[두 번째 이스라엘 ] 여행의 시작
올 해,
5년 근속하면 쓸 수 있는 30일의 안식휴가가 나왔다(나는 정말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구나).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끝나자마자 바로 써버리기로 했다.
동시에 ‘어떻게 보낼까?’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진정한 안식을 누리는 시간으로 보내고 싶은데..뭘 하면 좋을까.
직장인에게 한 달이라는 휴가는 엄청난 시간이지만 막상 뭔가 계획을 세워 할라치니 그닥 긴 시간도 아니었다. 장기 여행도, 새로운 무언가를 배움도, 30일로는 무리겠다싶어 처음에는 그냥 마냥 쉬자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었다. ‘ 그래, 생각하는 법을 잊을 정도로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집에서 푹 쉬어야지..’
그런데 막상 휴가 시작일이 다가오니 그래도 뭐 하나는 했다하는 일을 다시 찾고 있는 나였다.
다시, 좋아하는 여행이나 실컷 가자 생각했다. 그런데 예산을 세우고 일정을 짜고 숙소를 잡고 하는 모든 것들이 또 하나의 피곤한 ‘일’이 될 것 같았다. 물론 평소 같았으면 여행전에 하는 이런 것들을 좋아했겠지만 이번에는, 온전히 쉬는 것이 더 중요했다. 또 다른 ‘일'이 되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
…
그러다 생각난
‘광야원정대’
말씀의 증거들을 찾아 떠나는, 모든 정해져 있는 계획을 따르기만 하면 되는 준비 되어있고 검증된 여정. 또 안식휴가에 걸맞는 일인 것 같기도 했다.
무엇보다 “샬롬(Shalrom)의 평안이 있는, 이스라엘 ”로 간다는 것.

나에게 샬롬이란 정말로 진정한 평안(이건 첫번째 이스라엘에서 느꼈던, 가장 강렬하게 남았던 기억이었다)이다.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편안함이나 고요함, 차분한 감정 이상의 느낌이다. 어떻게 말로 표현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차원의 것이라는 걸 또 누가 알까.
진정한 안식의 쉼을 통해 많이 찌들고 어그러진 나를 원래의 모습으로, 건강한 나로 회복할 곳인 그 곳에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언제 어디에서나 나를 돌보시는 하나님이시지만 그 땅에서만의 특별한 일하심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셨다.
‘와, 내가 이스라엘에 진짜로 다시 가는 건가. 잘 알지도 못하는, 막연하게만 바랐던 광야원정대를 함께하게 되는 건가. 적은 비용은 아닌데. 요즘 이스라엘은 조금 많이 위험하지 않나’ 등의 걱정들, 마음속에 생기는 나만의 의문, 현실적인 여건에 대한 생각들이 이 선택이 옳은 일인가를 계속 고민하게 했지만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주어질까라는 것과 이 모든 것들을 뛰어넘는 그 평안함을 꼭 느껴야 내가 살겠기에 이 결정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