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2

나는 단거리 주자를 꿈꾸며 빠른 근육만을 키워왔는데

내가 발 뗀 경기는 어머 마라톤이라는 경기라고 하더라

비웃으며 혼자서 앞서만 갔다가 보이지 않는 보상에 지쳐 앉아

이건 대체 뭐지 제쳐지며 비웃음도 많이 당하였다

상대도 더 이상 보이지 않아 내 발 앞만 보고 뒤늦게 그래도 달리긴 했다

징그럽게 길고 길더라 근데 이 경기는 느리게 도착한 나에게도 똑같은 환호를 날려주는 그런 경기이기도 하더라

이긴 것은 나 뿐이었다 들어온 이들은 다들 그리만 말하더라

너도 똑같은 승리자다 감격스러운 눈으로 나를 꼭 안아 주기도 하더라

상석.

사진 marcovd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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