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8


삶은 서툰 운전으로 하는 주차처럼

지켜야 할 선도 들어야 하는 자리도 몰라

틀어야 하는 각도 주고 빼야하는 힘도 몰라

모양 빠지게 고개는 길게 빼고서 쓸데없이 주는 힘에 끙끙만 대다가

이제 겨우 바람직하게 한자리 잡았구나 싶었더니

똑똑 그만 차를 빼야 하는 시간이 다 되었어요 하는 것과 같더라

내가 무엇을 하러 차를 몰고 왔는지 왜 여기에 차를 대어야 하겠다 했는지 기억이 안나

익숙해진 무엇을 더 쓸 일도 없이 이 세상은 그저 연습이요

허허 하고 저 세상으로 다 비우고 가야하나 보더라


상석.

사진 J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