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결정장애, 알고리즘

선택지가 너무 많은 시대다. 선택지가 많으니 그만큼 생각할 것도 많아진다. 인터넷에는 디지털 콘텐츠가 넘쳐난다. 이 모든 걸 정보로 삼으니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그런데 나는 갈수록 아주 작은 결정 하나도 스스로 내리지 못하는 것 같다. 물건을 하나 구입하거나 어딘가를 갈지 말지 결정을 할 때 심지어 책을 한 권 읽을지 말지 결정을 할 때도 나도 모르게 인터넷을 검색한다. 어떤 일 어떤 사소한 판단 앞에도 인터넷 검색을 거치지 않은 일이 갈수록 줄어든다. 한마디로 ‘결정장애’다. 기술은 나의 이런 어정쩡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 심리를 교묘하게 파고든다. ‘알고리즘’이라는 이름으로 나의 선택을 도운다. 아니 겉으로 도우는 것처럼 행동한다.

선택지가 적다면, 검색을 안한다면, 알고리즘의 도움이 없다면 과연 내 선택은 지금보다 훨씬 많이 형편 없을까? 꼭 그럴 것 같지만은 않다. 지금도 내 선택은 여전히 형편없고 우유부단하며 불쑥불쑥 자기 맘대로이기 일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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