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 전집 1. 무덤, 열풍

<노라는 떠난 후 어떻게 되었는가>

  • 가정에서는 남녀의 평등한 분배, 사회에서는 대등한 세력이 필요하다. 쉬운 일은 아니다. 참정권을 요구할 때보다 더 극렬한 투쟁이 필요하다. (p.246)
  • 한 사람의 노라는 특별하고 신선하다. 동정을 얻어 살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동정으로 살아가는 순간 이미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천 명, 만 명의 노라가 나오는 순간 ‘노라’들은 혐오의 대상으로 전환된다. 체제나 기득권을 흔들 가능성을 감지하는 순간 상당한 공포를 느끼는 것이다. 그 가능성이 얼마나 미약한지와 상관없이 기득권 당사자(남성)들은 충분히 위협을 느낀다.

<천재가 없다고 하기 전에>

  • 유치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유치한 말을 해야 한다. (p.257)
  • 스스로의 유치함을 유치하다 재단하지 않고 마음껏 내뱉는 사람은 오히려 자유롭다. 어줍짢게 스스로를 재단하고 유치함을 못 견뎌 입을 다물고 마는 나야말로 한 자라에 묶이고 고여 조금씩 시들어가는 존재다.
  • 나는 천재가 아니지만 아무래도 흙이 되고 싶지는 않다. 천재를 길러내고 박수쳐 줄 흙이 되어라? 내키지 않는다. 나 스스로 작은 싹이라도 틔워보자고 꿈틀대는 것. 설사 아주 작은 싹이라 해도 흙으로 머무는 삶보다 백배 좋으리라.
Show your support

Clapping shows how much you appreciated slowbee’s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