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did!

지난 5월 30일, 한 스타트업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첫 이직이었고, 평소에 관심 있었던 스타트업이었기 때문에 첫 출근 하루 전날 마치 내일 소풍을 가는 어린아이처럼 두근거려 잠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설렘반 기대반 첫 출근을 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을 때 얼마나 두근거렸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지금 3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요즘 Medium에 글 쓰는 것에 소소한 취미가 생기기도 했고, 그동안 스타트업 개발팀에서 겪었던 다양하고 재밌는 일들을 기록도 할겸 회고글을 쓰고자 합니다.

Team

입사하고 제가 속한 팀은 Wedid팀입니다. Wedid는 팀장님이 미드 실리콘 밸리의 등장인물인 길포일이 하는 대사를 바탕으로 지은 이름이에요. 이름만 들어도 X나 해낼 것 같지 않나요?

CC: 팀장님 페이스북

출근하고 아침 체조를 하고 나면 팀원들과 함께 모여 서로가 하는 일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업무를 쪼개 각 업무 단위 마다 소요시간을 적고 해당 업무를 마치면 포스트 잇을 하나씩 때어내는 과정을 진행 하는데요. Trello를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직접 포스트 잇을 때어내면 좀 더 성취감을 더 느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팀은 이 회의를 ‘벽보고 회의’라고 부릅니다.

CC: 팀장님 페이스북

`벽보고 회의`를 하는 동안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갖기고 하고 팀원 개개인이 세운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응원도 해주며, 잘 한 팀원에게는 어렸을 적 선생님한테 받았던 포도알 스티커 처럼 스마일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나중에 스마일 스티커를 가장 많이 받은 팀원이 바나나 우유를 사야되요. 3개월 동안 진행 해 보니 업무 단위를 잘 쪼개고 내가 얼만큼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 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게 정말 중요하더군요.

Study Group

회사내에 스터디가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스위프트 스터디, 머신러닝 스터디, sketch 스터디 등 다양한 스터디가 존재하는데 저도 팀 동료와 함께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어요. 웹 프론트엔드분야와 관련된 것인데 각자 부족하다고 생각한 주제를 가지고 한 주 동안 공부한 후 공유하는데 공부한 내용을 서비스에 적용해 보기도 하고, 블로그에 기록 하기도 하며, 개인 프로젝트를 할 때 써먹어 보기도 합니다. 함께 공부하다 보니 벌써 책 한권을 금방 떼더라구요!

Code Review

제가 입사하고 바로 맡은 업무는 개발환경을 세팅하고 간단한 이슈를 처리하는 일이었습니다. 새로운 코드를 파악하고, 코딩 컨벤션을 준수하고, git commit message 작성 규칙를 지키는 과정 등을 익히면서 할당 받은 이슈를 처리 하였는데요. 처음 팀원 분들과 함께 코드리뷰 시간을 가질때 얼마나 덜덜 떨었는지 모릅니다. 코드를 보여주기 위해 노트북과 모니터를 연결하는 과정에서도 덜덜 떨고, 코드를 왜 이렇게 짰는지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덜덜 떨고, 지금 생각 해보면 왜 그렇게 떨었나 싶습니다. :)

처음엔 간단한 이슈를 처리하다가 점차 난이도 있는 이슈를 처리하였습니다. 그리고 항상 배포 전 코드 리뷰를 거치는데요. 제가 경험 했던 코드 리뷰의 간단한 예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 코드를 주로 리뷰 해주시는 분은 개발자 `장난감 리(가명 → 개발자 님이 가명을 요청하셔서;; )`님인데요. 상당히 꼼꼼히 리뷰 해 주시고, 제가 놓치는 부분을 이야기 해 주시고, 문제 해결 능력을 상당히 중요시하셔서 바로 답을 얻기 보다 스스로 해결해보는 과정을 겪도록 하십니다.

코드 리뷰를 하면서 전 보다 점점 나아지고 명확해지는 코드를 보면서 정말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스스로 부족한 점이 보이긴 하지만요. 주니어 입장에서 정말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저희 회사에서는 업무를 할 때 음악을 틀어 놓는데요. 자칫 무겁고 무척 조용할 수 있는 업무 분위기를 활기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업무에 집중하다보면 음악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더라구요. 요즘은 CSS Preprocessor를 활용해 CSS코드를 개선해 나가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전향하면서 CSS를 제대로 접해 볼 기회를 가졌는데 접근 방식이 좀 달라서(설명이 추상적이긴 하지만;;)` 애를 먹긴 하지만 개발자 `장난감 리`님의 꼼꼼한 코드 리뷰를 받으며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3개월간 스타트업 개발팀에 있으면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경험했어요. 요즘 코드를 짜면서 비타500과 바나나우유를 끼고 살지만 slack을 활용해 재미난 것도 하고, 팀원들과 함께 변수의 네이밍을 어떻게 할 것인지, 디비스키마 이름을 어떻게 지을 것이지 토론도 하며, 퇴근 후 같이 맥주를 마실 때 무척 즐겁습니다.

1년이 되었을 때도 회고를 쓸 것인데, 그 때는 어떤 에피소드가 있을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