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태잡] 6. 태양광 발전소 1MW는 어느 정도 규모일까? — 수치로 알아보기

SolarConnect, Inc.
6 min readJun 2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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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헷갈렸던 에너지 용어, 정확하게 알려드립니다!

알쓸태잡: 아두면 데있는 양광 학사전

[6] 태양광 발전소 1MW는 어느 정도 규모일까? — 수치로 알아보기

안녕하세요, 솔라커넥트 Solar Analyst입니다.

태양광 발전소의 규모를 이야기할 때를 생각해보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단위는 kW, MW 등 전력의 단위입니다. “500kW 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같이 사용되죠.

그러나 kW, MW 등의 단위는 사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하지는 않는 단어이기 때문에 듣는 순간 바로 와닿지가 않을 수 있습니다. “3,000평”, “에어컨 500대”(임의로 정한 숫자입니다) 등으로 표현하는 것보다는 듣는 순간 규모가 덜 상상되죠.

따라서 오늘은 ‘1MW 발전소’란 정확히 어느 정도 되는 규모인지, 각종 수치를 통해 알아보려 합니다.

세줄요약

1. 면적: 약 3,000평 = 9,917m2 = 축구장 1.5개 정도 넓이

2. 전기 생산량: 461가구 생활 가능, 한 달에 105,000kWh 생산

3. 이산화탄소 감축량: 소나무 213,957 그루 효과, 연간 502.8톤 감축

시작하기에 앞서, 혹시 W, kW, MW 등의 단위가 아예 처음이시라면 <[알쓸태잡] 3. 태양광 발전에서 자주 쓰이는 단위(W, kW, MW, Wh, Wp) 차이 알아보기> 콘텐츠를 추천드립니다.

1. 면적

1MW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려면 몇 평의 면적이 필요할까요? 솔라커넥트에 많이 문의주시는 내용 중 하나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수치는 약 3,000~4,000평(9,917~13,223m2) 사이입니다. 축구장 하나가 2,100~2,200평 정도이니, 축구장 약 1.5개정도의 넓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면적은 설비 효율이나 환경적 특성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태양광 발전소의 면적을 계산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만약 부지가 직사각형의 평지이고 사용되는 기자재가 360Wp 모듈이라 가정하면, 1 어레이 당 18개 직렬 모듈이 들어가는 것으로 계산했을 때 어레이 당 면적과 용량은 약 60m2, 6,480W입니다. 한편 1MW = 1,000,000W 이므로 1MW 발전소를 위해서는 약 155개의 어레이가 필요합니다. (∵ 1,000,000 ÷ 6,480 = 154.3)

위에서 어레이 당 면적을 약 60m2로 추정했으므로, 155어레이 설치 시 필요한 면적은 60 × 155 = 9,300m2 = 2,813평입니다. 이때, 어레이마다의 간격 약 2.5m, 사업부지 경계에서 3m 이격거리를 포함하면 1MW 발전소에 필요한 면적은 약 11,000m2 (약 3,327평)이 됩니다.

위 계산에서 변수로 작용하는 수치는 모듈의 용량, 어레이 당 면적, 어레이마다의 간격, 사업부지 경계에서의 이격거리 등으로, 이 수치가 변함에 따라 결과 역시 영향을 받습니다. 더불어 부지 특성, 설치각 및 입사각에 따라서도 면적 차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계산 결과보다는 결과를 도출하는 방법을 유심히 봐주시기 바랍니다.

2. 전기 생산량

만약 어느 지역에 1MW 태양광 발전소가 설치된다면, 여기서 생산되는 전기로는 몇 가구가 생활할 수 있을까요?

1MW 태양광 발전소에서 한 달 동안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을 알아봅시다.

평균 발전시간을 3.5시간으로 가정하면, 한 달 동안 생산하는 전력량은 1,000 (kW) × 3.5 (시간) × 30 (일) = 105,000kWh입니다.

한편, 한전 전력 빅데이터 센터에서 가구 평균 전력사용량을 검색해보면, 전국 가구당 2017년 10월~2018년 10월 평균 전력사용량(kW)은 월 227.79kWh입니다.

따라서 1MW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로 약 461가구가 생활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 105,000 ÷ 227.79 = 460.95)

3. 이산화탄소 감축량

태양광 발전의 CO2 감축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O2 감축량 계산기를 이용해보았습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태양광 1MW(=1,000kW)를 통해 감축할 수 있는 CO2는 연간 502.8톤(ton)입니다.

​이를 소나무에 비교하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발표한 『주요 산림수종의 표준 탄소흡수량(2013)』을 참고해보겠습니다. 위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적인 소나무 한 그루의 연간 CO2 흡수량은 약 2.35kg입니다(소나무는 품종, 임령에 따라 탄소 흡수량이 달라지는데, ‘평균적인 소나무’란 모든 요소를 평균한 경우를 말합니다).

​따라서 태양광 발전소 1MW는, 같은 기간 동안 소나무 213,957 그루와 동일한 CO2 감축 효과를 냅니다.

(∵ 502,800 kgCO2 ÷ 2.35 kgCO2 = 213,957)

​태양광 설비의 수명을 25년으로 잡으면, 1MW 태양광 설비가 운영 기간 동안 감축하는 CO2는 총 502.8 × 25 = 12,570 톤이겠네요.

​잠깐 첨언하자면, 동 보고서에 따르면 1ha당 임령 30년 나무가 흡수할 수 있는 CO2는 평균 10.74톤입니다. 이때 1ha = 100m × 100m = 10,000m2 인데요, 이는 약 3,025평의 면적입니다. 따라서 1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는 임령 30년의 나무보다 같은 면적 대비 약 47배의 CO2 감축 효과를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각종 수치를 통해 태양광 발전소 1MW가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동안 멀게 느껴졌던 단위와 조금이라도 가까워졌길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솔라커넥트 Solar Analyst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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