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의 약함이 나를 지키리
늦게 들어오는 날이면 바람이도 칭얼대고 잘 못잔다. 이예은이 혼자 종일 애 보다보면 저녁이 될수록 힘들테고, 바람이도 점점 힘빠지는 엄마 한테 칭얼댐이 늘어나는 것일테다.
나라고 늦은 귀가가 피곤치 않은건 아니지만 종일 보고싶던 아이를 안으니 그나마 세 가족중 제일 기분 좋고 힘이 나는건 나다. 심장을 맞대고 오늘 재밌었던 일들, 힘들었던 일들을 재잘재잘 바람이에게 털어놓고 있으면 녀석은 이내 스르르 잠이 든다. 그러다 내려놓을라치면 살풋 잠이 깨, 다시 안고 한참 서성이며 재잘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