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25_MCI군 대상 CERAD-K(신경심리평가집) 치매진단평가 수행

DTx UXer, Soy
5 min readApr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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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치매안심센터

순천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장 연구 연구 참여자의 인지기능 Baseline 1차 측정을 위해 서울에서 출장을 왔다.

검진 대상자는 모두 실험군에 속하는 MCI(mild cognitve impairment)군이다.

  • CERAD-K는 12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 40여국 치매전문센터에서 사용하고 있는 세계적인 치매진단검사이다.
  • 서울대학교병원 치매 노화성 인지감퇴증 클리닉이 중심이 되어 7년여 간의 임상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한국 노인에게 가장 알맞게 표준화한 한국형 치매진단검사이다.
  • 뇌조직 검사를 통해 확인된 치매 진단과의 일치율이 매우 높은 정확한 치매 진단 검사이다.

CERAD-K는 임상평가, 신경심리평가, 문제행동평가 3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신경심리평가는
-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을 간편하면서도 포괄적으로 평가한다.
- 치매 환자를 위한 포괄적 신경심리평가로서는 한국 노인에 대한 정상규준이 개발되어 있는 유일한 검사이다.

(출처: 치매/경도인지장애센터, SNUH 분당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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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CERAD-K 검진 타임라인은 다음과 같다.

  • 10:00 — MCI 군 남성 1명
  • 11:00 — MCI군 남성 1명
  • 15:00 — MCI군 여성 1명
  • 16:00 — MCI군 여성 1명

이렇게 그림카드집과 단어카드집이 제공되어진다.

카드집이 굉장히 잘 만들어져있어서, 검진을 수행할 때 수월하게 해볼 수 있다.

4명의 검진을 끝내고, 검사 결과를 정리하면서 신기하다고 느낀 건

대화를 나누었을 때 인지저하의 수준이 덜하다 — 심하다라고 느낀 ‘느낌'이 있었는데 검진 결과 수치적으로도 그 느낌이 반영되어 나왔다는 것이다. 확실히 치매 진단(뇌조직 검사 기반)과의 일치율이 매우 높은 정확한 치매 진단 검사이니만큼,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오늘 내가 검진한 피검자 중, 가장 낮은 점수는 68점이었고 가장 높은 점수는 103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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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간 인지정상군 대상 MMSE-K(간이정신상태 검진)만 수행을 해 보았었다.

오늘 인지저하군 대상 좀 더 심층적인 진단평가인 CERAD-K를 진행해보고 나서 디지털 인지평가도구의 UXER/제품 기획자 입장으로서의 반복적으로 느낀 점을 정리해 본다.

다시금 느낀, Pencil & Paper 검진도구의 단점

  1. 종이 낭비가 심하다.

신경심리평가집은 1권 당 51페이지로 구성되어있다. 100명을 진행한다고 하면, 5,100장의 종이가 소모되는 셈이다.

2. 소요시간이 오래걸린다.

검사자도, 피검자도 양쪽 다 피로함을 느낀다.

3. 2번과 연결되는 내용인데, 검사자의 인력비용이 들어간다.

1명을 진행하는데도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인지저하자라면 에너지 소모가 더 크다) 하루 최대 5명까지 진행할 수 있는 듯 하다. 무리하면 6명.

4. 피검자 대신 검사자가 답안지를 작성해야 한다.

피검자가 직접 작성하는 것이 아닌, 대리로 작성하기 때문에 직접 작성하는 것보다 덜 생생하거나 덜 정확할 수 있다.

5. 검사자의 안내 수준에 따라 상이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종이검신도구는 검사자의 안내 수준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검사자가 그때 그때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일관성 보장이 되지 않는다.

euzy, A., Mattsson‐Carlgren, N., Palmqvist, S., Janelidze, S., Dage, J. L., & Hansson, O. (2022). Blood‐based biomarkers for Alzheimer’s disease. EMBO molecular medicine, 14(1), e14408.
(IF: 11.1) (Cite: 130)

끝으로, 디지털 인지평가도구, CERAD-K와 MMSE-K를 비교해보자면 CERAD-K 안에 MMSE-K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CERAD-K는 MMSE-K보다 심층적인 검사라고 할 수 있다. MMSE-K는 말 그대로 ‘간이' 검사이다. 하여 MMSE-K의 결과만으로는 피검자의 인지저하 여부 판단을 하기엔 무리가 있어보인다.

  1. 디지털 인지평가도구의 결과 정확도를 검증할 수 있는 비교척도를 채택해야 한다면 MMSE-K보다는 CERAD-K가 더 신뢰도 있는 비교가 가능할 것 같다.

2. 디지털 인지평가도구는 Multi-modal 환경에서 피검자의 다양한 감각 Digital Biomarker Data를 수집하여 인지검사를 진행하므로 Pre-clinical — Prodromal stage에 있는 환자들의 인지저하 여부를 검진하는데 유용할 것 같다.

3. CERAD-K로는 주로 회상기억(Recall memory), 재인기억(Recognition memory)과 같은 기억력에 대한 측정만 가능하므로, 인지저하에서 이미 상태가 어느정도 진행된(=악화된) MCI군을 대상으로 치매 여부를 검진하는데 유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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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x UXer, Soy

#HCI #UX #AI * 인간에 대한 다양한 탐구와 상상력을 전제로 할 수 있는 인문학적인 사고 능력 * 우리는 기계중심적 관점을 유보하고 그것을 인간중심적 관점으로, 즉 기술이 인간을 섬기는 것으로 전환해야 한다. - ✍️ 배움을 체화시키는 공간, 목표를 향한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