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가들>을 다시 보며

2014. 2. 14


인생이란

무언가에, 혹은 누군가에 대한 끊임없는 매혹과

그 매혹의 배반들이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겹겹이 퇴적되는 결과물같다는 생각을 하다.


2014. 2. 14.

2003년 부산영화제 이후 10년 만에 극장에서 <몽상가들>을 다시 보면서.


  • 2003년 부산영화제 때 이 영화에 너무 매혹된 나머지 힘들게 표를 구해 영화제 끝물에 한 번 더 봤던 기억이 스스르르륵, 남. 아직도 그 때 티켓을 가지고 있음. 그 해에 인상 깊었던 다른 영화로는 크로넨버그 <크래시> 무삭제 버전과 <리컨스트럭션> 등이 있음.
  • 2학년이 되었을 때 선배 워크샵 스탭하다가 촬영인가 헌팅인가 마치고 학교에 먼저 도착해서 선배들 오길 기다리다가 시사실에서 당시 연출부 막내 스크립터였던 애한테 우리가 엄청난 영화를 보여줄게! 라면서 이 영화를 틀어서 같이 보고 있었음. 한참 재밌게 보고있는데 j선배가 갑자기 시사실로 들어오더니 이 녀석들이 왜 어린애한테 이런 영화를 보여주고 있냐며 (농담으로) 버럭하였음. 우리는 고작 한 살 오빠, 두 살 언니에 불과한 (똑같은) 애였는데 이 영화를 보여줌으로써 스크립터 막내에게 이상한 거나 보여주는 못된 언니오빠가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