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페친하면 안 되는 코워커 7종

이 글은 워드스트림(WordStream)을 창업한 래리 킴(Larry Kim)이 쓴 글을 우리말로 옮긴 것입니다. 원문은 여기.

단, 짤은 (1개 빼고) 국산짤을 썼읍니다. 알아먹기 됴코 오래가는 우리 국산짤읗!


우리 모두에게는, 용기를 가지고 친구 수락 버튼을 누르지 않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 맨날 필터 먹인 셀카가 타임라인에 올라오는 사람들 — 이 있다.

특히 코워커들은 친구 요청을 거절하기 더 어렵다.

“친구 요청했는데 봤어요?”

이런 질문에 당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직 못 봤다’는 것 뿐이다. 불가피하게도 업무관계만으로도 충분한 몇 사람 가량은 페친 수락을 통해서 내 삶을 파고들게 되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1. 노답 동정 호소자

“도대체 어떻게 해서 몇몇 사람들은 남들을 쓰레기 취급하는 걸까? ㅠㅠ”

도대체 포인트가 뭔지 알 수가 없다. 근데 그게 포인트인 게 함정.

이런 경우 댓글로 귀찮게 굴지 말 것. 개인 메시지를 보내서 한 대여섯개 정도의 드라마틱한 (여전히 알아먹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꺼내게 유도한 다음에 무슨 일이 있는지 말하게 만들어야 한다.

물론 엄청 시간이 걸릴 거다. 그 와중에 당신 말고도 한 서너명이 ‘이번엔 대체 무슨 일이냐’고 그 사람과 연락하고 있을 테니까.

추억의 싸이어리 시절엔 안보면 그만이었음

2. ‘내 인생의 모든 순간’ 대하소설 작가

이 사람이 하루 종일 써대는 지루하고 뻔한 포스트를 옮기면 대략 이런 식일 것이다.

“일찍 일어났다. 빵 한조각과 베이컨 두 조각, 오렌지를 먹었다. 신발을 신었다. 출근버스에 올랐다! 책상이 너저분하군. 내 코워커좀 봐! 넘 재밌는 사람이다. 점심으로는 샐러드를 먹는다. 써야할 리포트가 있당. 친구한테 전화를 했다 — 짱짱걸! 오늘 집에 가는길에 나무를 봤다. 헬스장은 넘 좋다. 근육이 붙고 있다! 닭가슴살을 구웠다. 하오카를 봤다. 책을 읽는다. 아이 피곤해. 그럼 페이스북아 안녕!”

이런 식이다. 역사상 모든 순간에 자기가 한 모든 일, 끔찍하게 자세한 내용을 심하게 필터를 넣은 스마트폰 사진과 함께 한시간에 두번씩 올려댄다.

3. 과도한 힙스터

꽃무늬 수염, 스키니 진, 신상 앵클 슈즈, 펄러먼트 담배, 수제 맥주 섭렵…

‘힙스타덤’에 오르는 건 어려운 일이다. 뻔한 유행에 저항하면서 헐대박개이득선구적스타일로 앞서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가능하다.

(“ your uber-original-OMG-what-will-they-do-next style.” 이 부분은 도저히 옮길 적당할 말이…ㅜㅜ)

과도한 힙스터는 모든 걸 저장해둔다.

그 모든 것들을 인스타나 페북에 기록해두지 않는다면, 그 사람이 앞서나간다는 걸 누가 알기나 할까?

4. 지긋지긋 초대꾼

ㅊ.. 총리 후보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아니, 애니팡도 캔크도 카카오프렌즈도 안한다고?”

이런 질문을 받거나 말거나, 당신은 그저 누가 게임 초대장을 날리면 거절을 하거나 게임 자체를 차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신의 집요한 코워커는 새로운 게임으로 또 다시 초대장을 날릴 것이다. 가장 최근 초대장에 반응을 하지 않으셨다면 저도 그 게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 번…

5. 동네방네 나팔수

오늘 연예인 누구누구가 죽었다는 ‘카더라’ 뉴스가 코워커로부터 당도했다. 그 사람은 지어는 머나먼 나라의 비극이나 자연의 신비에 관한 것까지 뉴스라면 그저 먼저 퍼뜨리고 싶어서 안달이 난 사람이다. 뉴스여, 저주받을지어다!

이런 사람들은 강조를 위해서 느낌표나 따옴표를 즐겨 쓴다. 루머 사이트에서 나오는 속보를 쫓아다니느라 엄청바쁘다.

“헐대박! 스필버그가 트리케라톱스를 죽였다니! 이런 나쁜 사람에 맞서 우리는 들고 일어나야만 한다. 내 말은, 그가 마치 자기가 공룡의 주인이라도 된다고 믿고 있다는 거고 ‘반드시 중단’되어야만 한다!!”

6. 음모론 전문가

당신은 절대 알지 못했겠지만, 실은 바로 저기 사무실 구석에 앉아 있는 말수 적은 사람이 종편 방송의 헛소리가 균형잡힌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다.

평소에는 평범해보이지만, 그들이 쓰는 글은 초자연적 현상과 억지 주장, 예컨대 설인이나 고대 외계종족 신화, 모든 나라를 조종하는 세계 정부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이다. (무려 이 모든 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이 음모론 전문가 코워커에는 어떤 주제도 어떤 주장도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이상하게 보일 것이 없다. 장담컨데, 사람과는 절대로 친구를 끊을 수가 없을 거다. 그럴 배짱을 갖기가 쉽지 않다.

음모론_클라스.torpedo (출처:조선일보)

7. 삶의 영원한 희생자

이런 사람들에게 삶이란, 죽음의 함정이 도사리는 건물들과 위험한 운전자와, 언제든 주먹다짐으로 번질 수 있는 (하지만 절대 번지지는 않는) 말다툼과 그들을 붙잡으려는 원한에 찬 수상한 사람들로 가득찬 장애물 코스와 같다.

이 사람은 이른 아침 침대를 박차고 나올 용기로 가득 찬 사람이다. 지구가 멸망할 만한 일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그들에게는 매일매일 일어난다.

혹시 이런 사람을 당신 삶에 초대했다면, 당신도 그 장애물 코스에 빠진 것이다!

당신의 삶은 함ㅂ정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