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단순성이야, 바보야.
복잡함과 과도함으로부터의 탈출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 걸프전쟁의 승리에 취해있었던 조지 부시를 향해 아칸소주지사 출신의 빌 클린턴이 내 걸었던 구호이고 결국은 그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던 캐취 프레이즈가 되었다.

그 문구를 살짝 빌려오자면, “문제는 단순성이야, 바보야(It’s the simplicity, stupid).” 무자비한 정보의 과도함으로 인한 피곤함, 각종 SNS의 과도한 사생활 노출, 심지어 인터넷 포탈 서비스나 블로그만 하더라도 초기 화면에 왠 메뉴가 그리 많은지. 블로그만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스킨을 꾸며야하고(부담은 없으나 지겨워지기 때문에…) 옆의 메뉴를 관리하고 혹자는 유입경로나 기타 링크, 태그, 사진 싸이즈를 줄이거나 늘리고 간단한 포샵도 해야하고..
얘기가 점점 길어진다. 결국 눈으로 보는 디자인에서부터 아무런 틀이나 규격, 메뉴가 나를 속박하지 못하도록 하고픈 단순함의 유혹은 점점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얻어가고 있다. 편리함이라는 틀을 쓰고 있지만 결국은 내가 손가락을 놀려 클릭을 해야 하는 수고는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
뭐 블로그 하나 바꾸면서 그리 호들갑스러운 이야기를 하냐고 할 수 있겠으나 눈으로 보이는 것과 그것에 담겨있는 가치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구현되도록 돕는 노력들은 단순히 상업성의 시각으로만 보기에는 더 큰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목사의 설교로 끝을 맺어보자. 눈에 보이는 것으로 시작했으니 이렇게 이야기해보면 어떨까? 교회의 홈페이지에 가보라. 얼마나 많은 메뉴들로 뒤덮여 있는가? 인터넷 포탈 싸이트류의 교회 홈페이지는 피로감을 준다. 물론 단순성만이 답은 아니다. 단순성은 본질과 내용의 중요성을 환원적으로 일깨워준다. 단순함속에 담겨있는 진정성들.
예수님의 삶을 보면 단순하다. 선포, 가르침, 치유, 그리고 안식. 이것들의 반복이다. 블로깅을 위한 플랫폼을 바꾸어 볼까 고민하면서 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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