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소명(3)
폴 마샬의 "천국만이 내집은 아닙니다"에 나왔던 문장으로 기억합니다. 저에게는 목사로서 살아가는 삶의 지침이 되는 글입니다. "설교가 사기가 되지 않도록, 농담도 치유가 되기를."
소명은 어떤 task인가, 아니면 태도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위의 글귀에 비추어 보자면 소명은 분명히 태도입니다. 물론 task이기도 합니다. 태도를 강조하는 것은 소명이 태도라는 것이 그 중요함만큼 강조되고 기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명이 태도라는 것에 대한 인식이 확실하다면 이어지는 질문인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소명이 무엇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시는가? 만약 하나님이 나에게 나의 소명에 대하여 말씀하시지 않는다면 나는 어떻게 소명을 알 수 있을까?"에 대한 대답이 자연스레 주어진다고 봅니다.
"하나님의 임재 연습"을 쓴 로렌스 수사는 거룩한 일을 하던 수사가 아닌 부엌에서 일하던 수사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성에 관한 위대한 책을 썼습니다. 그것은 소명을 태도라고 보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고 그것은 오늘도 나의 소명은 무엇일까?라고 고민하며 상대적으로/사회적으로/경제적으로 하찮아 보이는 듯한 일을 하며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해답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