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App 사태

실리콘 밸리 목사의 시선


지난 주 사태(?)라고 할만한 일이 벌어졌다. 페이스 북이 19조(19 billion)달러를 쓰고 WhatsApp을 사들였다. 1900억원도 아니고, 1조 9천억도 아닌 자그마치 19조원이다. 4억 5천만명의 가입자가 있다지만 19조의 가치가 있느냐는 입방아는 무의미하다. 접근하는 생각의 방식이 틀리기 때문이다.

한 다리만 건너도 대박신화(?)를 놓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누군가 얼마전 이 회사의 입사기회를 거절했단다. 페이스북의 인수기사를 접하고 자신이 WhatsApp으로 부터 받았던 오퍼레터를 다시 읽어보니 입사했더라면 연봉외에도 자신이 배당받을 수 있었던 금액은 5천 6백만불이었단다(560억).

교인들과 얘기하다보면 이 상황은 헛웃음만 나오는 상황이다. 19조의 가치가 그렇고 또 대박을 날려버린 그 사람의 이야기는 모두 헛웃음외에는 할말이 없다. 오늘도 개미처럼 자신의 책상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엔지니어들은 그 마음에 어떤 상실감, 어떤 꿈, 어떤 인생을 그리며 살고 있을까?

다시금 느끼지만 실리콘 밸리는 참 희한한 곳이다. 이곳에서의 목회는 기회가 된다면 대박신화에 동참하라고 은근히(?) 부추기는 목회가 될 것인가, 아님 다른 그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하는 목회이다.

그 다른 형태의 목회가 무엇인지는 아직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만큼 대박의 유혹은 아무 이해관계도 없이 옆에서 지켜보는 목사에게도 강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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