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4 첫 근황

일요일 해피 출빠를 마치고선 집에 가다가 문득 소월길 생각이 났다. 성남 살 때 성남이나 또는 강남에서 종로 쪽으로 갈 일이 생기면 나는 일부러 1호터널을 통과하는 버스보다는 402번 버스를 타고 소월길로 가는걸 더 좋아했다. 경치가 참 좋았으니까.

그래서 집에 가는 길에 차를 돌려서 소월길로 갔다. 밤 11시가 넘어서 길은 한적했고, 하지만 적당히 차를 세울 곳을 찾아다니기 위해 천천히 차를 몰았다.

1월 4일이고 높은(?) 곳에 가니 자연스레 뭔가 다짐하고 싶었지만.. 사실 올해 특별히 바랄 게 없다고 생각했다. 주변에선 나에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길 바라겠지만 사실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들은 아니니까… 하지만 다짐할 일들은 있었다.
몇 가지 말들을 떠올려보았다. (누군가에게 들었던 것들도 있고 혼자 생각한 것도 있고)

- 스스로 행복해져야 해요 (by 어떤 lindyhopper)
- whereas introverts feel at their most alive and their most switched-on and their most capable when they’re in quieter, more low-key environments. (by Susan Cain)

혼자 왔기 때문에 조금 차분해졌고 이런 기분을 올해는 자주 이어나가야 내가 더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15년에는 많이 그렇지 못했어.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자면 혼자 여행도 좀 갔다 와야 할 것 같고, 하루 휴가도 좀 더 틈틈히 쓰고 퇴근 후에 춤 추는거 말고 다른 일들도 좀 더 하고..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공허하게 느껴지지는 않도록 너무 빠져들지 않을 것.

그리고 올해는 이사 가는 것이 상반기에 가장 큰 다짐이자 목표.. 가 되었다. 사실 진짜 목적은 그 시간동안 내 공간을 좀 더 간결하게 만들어내는 것. 많이 버려야지. 많이 버려야 다시 얻는다.

춤은.. 뭐 지금 하는대로 합시다… 조금 더 흘러가는데로 두고 어떻게 할지 결정해도 된다. (어차피 여러가지 일들이 알아서 일어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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