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한 기독교인인 당신이 길을 가다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고 생각해보라. “예수는 없어요. 천국도 지옥도 없어요. 제 말을 믿으세요.”

기분 나쁠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당신이 뭔데 내가 믿는걸 모독하는가!

그러니까 그 반대도 마찬가지, 신이 없다고 믿는 혹은 신이 당신이 생각하는 모습과 다르다고 믿는 사람에게 그건 틀리고 내 말이 맞다고 하는건 타인의 세계관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내 종교를 권유하는 건 타인을 부정하는 폭력이다.

당신이 지나가는 스님, 이슬람교인들에게 기독교를 믿으라고 전도할 수 있을까? 아마 어떤 사람은 그렇게 하겠지만 상식이 있다면 선뜻 말붙이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이슬람교인들에게 엄청 욕먹거나 죽고 싶지 않다면) 마찬가지로 무신론자도 자신의 세계관이 엄연히 존재한다. 무신론자는 아무것도 믿는게 없으니까 괜찮은게 아니다.

집에 가는 길에 어떤 아주머니가 내게 “예수믿으시고 천국가세요” 하시길래, 나도 모르게 “싫어요” 하고 대답해버린걸, 왜 그랬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런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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