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and-Dirty-One

저희 I/O의 업무 철학은 Quick-and-Dirty-One입니다.

각 단어를 하나 씩 음미해보면, Quick은 속도를 뜻합니다. 스타트업(up)이라는 단어에서 찾을 수 있듯이 스타트업의 핵심은 성장을 위한 속도에 있습니다. 그것도 J커브를 그리기 위한 가속도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항상 이 Quick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Dirty는 자기만족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라는 의미 입니다.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을 완성시키려 들기보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핵심가치를 담고 있는 MVP(Minimum-Viable-Product)를 고객에게 전달하여 피드백을 얻고, 점진적으로 제품을 완벽해 질때까지 개선해 나가는 뚝심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내가 열심히 만든 기능이 고객에게 지난 날의 필요인 경우가 비일비재 하게 일어나거든요. 저희는 이 Dirty를 통해 누구도 원하지 않는 제품을 만드는 함정에 빠지지 않습니다.

끝으로 One은 하나에 집중하기 입니다.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제품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하나라도 정말로 잘해야 합니다. Ing Studio는 “있으면 좋은 기능”보다 “없으면 안 되는 기능”을 담기 위해 끊임 없이 고민합니다.

이 철학답게 저희는 빠르게 작고 나이브(Dirty)하게 움직여 왔습니다. 처음 Switcher를 시작한 2014년 11월에는 미니프로젝트에 불과했습니다. 각자 학업과 직업이 있어서 일주일에 2회, 1회당 2시간만 할애하는 수준이었죠. 물론, 대회 준비 전에는 주말을 반납하기도 했었지만요. 이렇게 적은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Switcher를 경기 Maker 대회인 위키데에 입상시켰습니다. 당시 Switcher에는 디자이너가 없는 상황이라 제품 외관은 조악했고 심지어 전용 어플리케이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QDO(Quick-and-Dirty-One)에 집중하였기에 짧은 시간 안에 “쉽게 설치해서 불을 켜고/끌 수 있다”라는 핵심 포인트를 심사위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풀타임으로 시작한 시점은 2월 23일입니다. 시작한지 40일 남짓한 신생 조직이지요. 이 40일이라는 기간 동안 저희는 얼리버드 예약/베타테스터 모집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현재는 크라우드 펀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Switcher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제품입니다. 그런 별 볼일 없는 기술인데도 저희는 글로벌K스타트업 프로그램에 합격하였습니다. 글로벌K스타트업에서도 Switcher보다 Ing Studio가 만들어내는 속도에서 가능성을 엿보았기 때문에 저희를 뽑아주지 않았을까요? I/O는 앞으로도 이 Quick-and-Dirty-One 정신을 잃지 않고 누구나 쉽게 스마트홈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쭉 지켜봐 주세요. 저희가 이 기조를 유지해 나가는 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O 임남규, 2016–02–25, v3

One clap, two clap, three clap, forty?

By clapping more or less, you can signal to us which stories really stand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