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아이디어

나름 화려한 20대 중반을 집 구석에 박혀 (나름) 모든 것을 쏟아가며 공들인 아이디어와 웹사이트가 있었다.

그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작게 시작할 무엇인가가 필요했고 창업학에서 이야기하는 MVP (Minimum Viable Product)에 집중을 했었다.

하지만 엄청 어설펐던 소수 익명 일기장… 이란 나의 MVP는 엄청 처절하게 실패했다. 실패의 원인을 분석해보면

  1. 기술적인 욕심으로 나 혼자서 이루지 못할 일에 너무 큰 시간을 투자하다보니 MVP자체가 너무 허접하고… 너무 작았다.
  2. 좋은 아이디어가 뭔지에 대한 생각조차 없었고 그냥 이러면 충분하겠다 싶은 정도 였다.
  3. 마케팅에 대한 생각도 없었고 커뮤니티에서 광고글 올리는 식으로 하다보니… 사람들을 화나게 했었다.

그 후에 구글에 처음으로 좋은 창업 아이디어란? 무엇인지 찾아보았다.

Y Combinator의 파운더인 Paul Graham이 2012년에 쓴 글이 보였다.

글은 길고 내용도 많지만 아주 짧게 몇가지로 요약을 하자면.

  1. 많은 사람들이 지금 당장 필요하고 자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2. 그게 어렵다면 소수의 사람들이라도 꼭 필요로하고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가 좋다.

자 이것을 바탕으로 그럼 아이디어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내가 따질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니

소수의 사람들이라도 꼭 필요하고 자주사용하는 서비스 란 문장하나에 더 확실하게 해야하는 것이 여러가지가 보였다.

  1. 어떤 사람들?
  2. 꼭 필요한가? 딱 아이디어를 보여주자마자 오. 당장에 쓸거야. 인가.?
  3. 한 번 필요할 때 쓰고 끝이 아니라 자주 사용하는?
  4. 어떤 사람들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어떻게 물어볼 것인가?

어떤 사람들이라는 질문 자체도 답하기 어려웠다. 가장 쉽게 생각하면 나.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고 나와 비슷한 사람들로 타겟을 정하는게 맞는데… 나는 개발자. 혼자 일하는 사람… 정도인 것 같다.

허나, 나에 관련된 분야라고 해도 선뜻 뛰어들 수 없었는데 나는 이 분야의 최고가 아니고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가장 좋은 것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었다. 주워들은 것 중에 하나가 Bad Decision is better than no decision이라는 말이었다. 나쁜 결정이라도 빠르게 만들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건데…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아무것도 못하고 세월을 보내면서 뼈져리게 느꼈다.

그래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기한을 정해서 하기로 했다. 혼자서 하면 기한을 정해도 그 기한을 지키는게 어려웠는데 파트너와 같이 일하다보니 기한을 정하는 것이 매우 쉬워서 좋다. 파트너와 이야기 나눈대로 언제까지 아이디어 선정 기준을 서로 합의해 정해보고 언제까지 후보를 뽑아내고 계획을 짜놓으면 큰 무리없이 일이 그대로 진행된다는 점. 참 좋은 것 같다.

그렇게 아이디어를 선정해서 2분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3분기에는 2분기 때 배운 경험으로 새로 시작해서 좀 더 나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도해볼 수 있길 바란다.

(글이 정리가 안되서 더 정리하고 올려야 하는데 오늘까지 올리는게 목표라 우선은 퍼블리쉬 시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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