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가 잘못된게 아니라 내가 못알아 들은 것임을..

개발공부가 조금 재밌어짐..

개발 공부를 하다가 답답한 마음에 많은 스터디도 듣고 비싼 비용의 학원도 다녀봤는데 그동안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본격적으로 돈을 많이 투자하기 (시간말고..) 시작한건 2016년 부터이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때는 받아들이는 나의 수준이 모자라서 개인적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2017년 10월 추석 연휴에 공부하면서 책을 읽고 묶혀두었던 동영상 강의들을 보고 난 후 작년과는 다르게 뭔가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책을 읽어도 재밌고, 찾아보고 고민하는것도 재밌다. 주말을 맞아 왜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누가 비웃어도 포기만은 하지 말고 재밌게 하기로..

지금까지 나를 가르쳐 주었던 강사들은 다 훌룡한 수준의 강사였다. 학생이 훌룡하지 않았을 뿐이지…

사실 그렇다. 패스트캠퍼스에서 토요일 공부하던 중급 JS과정은 그 당시에는 강사와 학생 모두가 정신없었다. (진도 나가느라.. ) 그런데 일년이 지난 지금 다시 살펴보니 강의 내용은 정말 훌룡했다. 그 당시에는 왜 그것을 느끼지 못했냐면 모두 다 급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서 다시 그 내용들을 보면 그때 했던 말들과 왜 그렇게 하는지 자료를 보고 이해되기 시작했다. 반성해야 할 부분은 스스로도 분위기에 휩쓸려서 너무 많은것을 하려고 했었다. 2017년 10월..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지금 하루가 이렇게 길었나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때 궁금했던 부분들이 하나씩 맞춰가는 느낌이 든다.

일단 머리에 집어넣는것을 우선 시 했던 부분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늦은 나이에 시작해서 그런지 급하기만 해서 천천히 생각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하려니 남이 하던것을 그냥 생각없이 하려고 했었다. 그러다보니 스스로의 것으로 만들기 어려웠고, 무엇보다 점점 짜증이 났었다. 처음 공부 시작할 때와는 달리 책도 잘 안보려고 했고 가지고 있는 책들이 좋은 책들인지 잘 몰랐다. 지금은 구입했던 책들을 다시 읽어보고 있는데, 좋은 책들을 가지고 있었고 그때와는 다르게 재밌게 읽고 있다. 모르는것 있으면 찾아보고 삽질도 하면서..

문제풀이식 강의도 훌룡했다. 아직은 문제를 마주하면 몇분간 머리가 하애지기도 하지만, 코드스쿼드에서 받은 수업을 거쳐 주변사람들에게만 의존하던 태도를 조금 고치게 되었다. 그때에는 그런 방식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했고 당황하기도 해서 어려웠었지만… (욕심이 많았다.) 사실 거기서 가진 목표는 당장 취업보다는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만 가지고 나오자는 목표였는데 정말 초심을 계속 간직하기는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많이 반성한다.

다시 일을 하게되었을 때, 주말에 우연히 유튜브 강좌에서 프레임워크를 처음 공부하는 사람이 어떻게 공부하는지 10–20분정도로 보여주는 방송을 봤다. (유튜브에 바보코딩이라는 채널이다.) 책을 읽는것이 아닌 문서를 보고 구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갈증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느린 속도로 문장 하나하나씩 보고 깨달아가는 과정을 봤었다… 아.. 저렇게 하는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수도 하고 단어도 찾아보면서 공부하는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 과정인데 나는 왜 저렇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했었다.

또한 강의나 컨퍼런스를 다녀오면서.. 저걸 어디다 쓰지..? 라는 궁금증도 있었는데 다른 강의를 듣고 모르는것을 책과 인터넷을 찾아보면서.. 이거 작년에 들었던 건데..라는 부분이 몇번 있었다. 최근에는 dynamic dispatch를 공부하던 과정에서 Duck Typing을 찾아보고.. 작년에 컨퍼런스에서 들었던 부분인데 참 늦게 알게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경우가 나에게는 많이 있다.

스스로 학습 방법에도 문제가 있었다. 최근 깨닫게 된 부분인데 공부 할 때 집중력을 유지하는 시간이 1시간당 20분에서 25분이 한계인것 같다. 그래서 20분 정도 책을 보고 20~30분 정도 강의 영상도 보고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찾아보고 다시 책을 보는 방법을 반복해봤다. 추석 연휴 때 해본결과 만족스러웠다. 책 하나를 다 읽는데 몇달간 걸렸는데 연휴기간 내 책을 한번 다 읽어 볼 수 있었고 읽은 책을 연속해서 다시 읽는데 지루해 하지 않았다. 늦으면 늦은대로하자는 생각과 두번째는 책의 내용을 꼼꼼하게 보려고 하니 처음 읽었을 때 얼마나 지나친 내용이 많았는지 반성도 하게되고 모르는 내용을 찾아서 다른책도 같이 보니 재밌었다.

동영상 강의도 좋았는데, 책에서 WeekMap에 대해서 정리가 맘에 들지 않았다.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예전에 구입해둔 인프런 ES6강좌가 궁금한걸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강의내용이 짧아서 책읽다가 잠깐 정신상태가 흐리멍텅해질 때 환기하는 방법으로 사용해서 좋다.

돌이켜보니 그동안 뭐에 쓰였는지 정말 욕심이 많았다. 처음 다짐했었던 목표들을 잊어먹기를 반복하고 짜증만 늘어갔지만.. 조금 여유를 가지고 재밌게 공부하고 조금씩 삽질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게 중요하다는것을 느꼈다. 그동안 가르침을 주셨던 분들은 문제가 없다. 다만 받아들이는 게 오래 걸려서 문제였던 것 같다. 급하게만 생각하다가 스스로 포기하는일이 없게 재미있게 계속 하면서 뭔가를 만들어 내는게 중요한데 그걸 잊어먹고 있었던 같다.

정리하자면, 나를 가르쳐준 모든 분들은 모두 명강사이고 좋은 내용을 가르치고 있는것이 맞다. 다만 조급하게 굴어서 이 모든것을 스스로 망쳐왔던 것 같다. 일단 남의 눈치 볼것 없이 조급해 하지 않고 하나씩 쌓아가는 방법부터 잘 익혀야 할 것 같다. 방법은 알았지만, 실천이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 뭐든 말은 쉽지 실천이 정말 어려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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