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에 참여하는 가장 쉬운 방법

송요창
6 min readAug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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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23년 8월 15일) 인프콘2023이 열린다. 작년에는 너무 좋은 기억이 남은 행사이기에 올 해도 꼭 참가하고 싶었다. 그런데 인프콘2022의 경쟁률은 엄청났다. 1,000명 참가에 10,000명이 몰려서 10% 확률로 갈 수 있는 행사였다. 그래서 올 해는 방법을 바꿨는데 다행히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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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지원

바꾼 방법은 바로 발표 지원이다. 굴지의 컨퍼런스가 아니면 대부분 발표자를 모시는게 일이다. 인프콘2023은 굴지의 컨퍼런스지만 일단 지원했다. 발표자 경쟁률이 참가자 경쟁률보다는 낮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참가자 지원은 신입 공채만큼이나 높은 경쟁률이지만 발표자 모집은 경력직 채용만큼 널널하다. 예전 회사에서 meet-up 발표자를 섭외하려고 연락하면 대부분 자신은 그럴 자격이 없다고 거절했다. 아마 이런 감정을 많은 분들이 공유하는게 아닐까.

발표자 지원은 결국 연애와 같아서 고백해야 차일 수 있다. 고백하지 않으면 그냥 발표자가 될 수 없다. 그러니 일단 발표 지원 해보자.

내용 준비

보통 발표자 모집할 때 어떤 내용으로 발표할지 간략히 적어달라고 한다. 그럼 뭔가 적어야하는데 여기서 또 할 얘기가 없다고 다들 돌아선다. 대단한 내용을 말하려고 하지말고 경험이나 생각을 내용에 담아보자.

만약 기술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컨퍼런스라면 당연히 기술 이야기를 해야한다. 경험한 내용 중에서 최대한 뽑아내자. 그런데 보통 큰 컨퍼런스는 참석자를 늘려야해서 기술 이야기 외에도 경험이나 성장, 커리어, 협업 등의 주제도 함께 다룬다.

기술 이야기는 실수를 안하면 본전이지만 다른 주제는 그런 기준이 거의 없다. 그러니 더 편하게 준비 가능하다.

오거나이저 유혹하기

발표 주제를 선정하는 일을 하는 분들은 대게 그 행사를 준비하는 오거나이저다. 그럼 오거나이저 눈에 들어야 발표자가 되기 좋다. 굉장한 마당발이라면 친분으로 오거나이저에게 로비할 수 있겠지만 보통의 경우라면 일면식도 없다.

이때 제목이나 키워드를 활용해서 오거나이저를 유혹해보자.

이번 발표 제목에 ChatGPT를 넣은 제목을 보냈다. 인프런2023 발표자를 모집하던 당시에는 LK-99가 이슈를 빨아들이기 전이라서 ChatGPT가 검색어로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을 때였다. 그래서 제목에 ChatGPT를 넣어서 자연 유입을 노리고, 기술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은 청중의 쉼터 역할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강한 멘탈

앞서 말한 방법이 얼마나 유효한지 모르지만, 일단 발표자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멘탈 싸움이다.

인프런2023에서 시간표 공유 이벤트를 열었는데 X(구 트위터)에 공유된 내용중에 내 강의를 선택한 사람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의기소침해지냐고? 아니다. 여기서 멘탈이 중요하다.

어떤 컨퍼런스나 주목을 끄는 연사가 한 두 명은 있다. 이 분들과 같은 시간대에 배정된다면 오히려 좋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안 들어오면 그 사람 탓하며 정신승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장에는 분명 기술 이야기는 관심없고 얼른 못받은 굿즈 챙겨야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이런 분들을 위한 휴식처를 제공한다고 생각하자.

이렇게 홀가분하게 마음먹으면 왠만큼 발표를 망쳐도 의기소침해지지 않는다. 이래야 다음을 또 도모할 수 있다.

발표도 자주 해야 발전한다. 그런데 이런 기회가 있을때마다 의기소침해서 피하면 영원히 발전할 수 있다. 이런 기회를 자주 자주 만들려면 차여도, 다시 일어나서 또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한 해 열리는 컨퍼런스가 적어보이나? 큰 컨퍼런스만 찾아서 그렇다. 작은 컨퍼런스나 밋업은 더 많다. 그러니 도전하고 또 도전해보자.

Photo by Soundtrap on Unsplash

발표 연습

마지막으로 발표 연습이 필요하다. 많은 분들이 긴 스크립트를 준비해서 발표자 노트로 띄우고 읽는다. 그런데 현장 상황에 따라 이 글자가 하나도 보이지 않거나, 아예 노출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리허설을 하루 전에 하면 다행이지만 많은 자리가 리허설 없이 바로 들어서게 된다.

그럼 연습만이 살길이다. 일단 처음에는 스크립트를 작성했더라도 연습을 반복하면서 스크립트를 아주 제거하고, 제한된 발표 시간안에 발표하는지 측정해보자. 키노트나 파워포인트 모두 예행연습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를 활용해서 녹화하고 다시 보기를 반복하면 된다. 정말 하기 싫어도 이걸 5번만해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발표 당일에는 장표만 보고 어떤 내용을 말할지 쉐도우 복싱을 하며 준비하면 된다. 이때 아무런 스크립트없이 딱 장표만 보고 내용이 기억나면 최고다.

최선을 다해서 연습해야하는 부분은 발표 시작 후 5분정도 되는 구간이다. 발표가 시작되면 긴장된다. 그런데 그 긴장감이 사라지고 될때로 되라는 마음이 들기까지 5분 정도 소요된다. 이 5분을 막힘없이 얘기하면 긴장도 풀어지고, 자신감도 생겨서 이후에 조금 막혀도 끝까지 완주할 수 있다.

맺음말

뜻하지 않은 인연을 만나고 이야기 나누는 오프라인 컨퍼런스는 매력있다.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위해 한 번은 발표자 지원을 해보자. 발표자로 선정되지 않아도 너무 실망하지 말자.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거나 준비한 내용을 블로그로 남길 수 있다.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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