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의 승부 : 이력서 작성의 세계 — 1

송요창
6 min readJan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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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이라 그런지 여러분들에게 취업이나 이직을 위한 이력서 검토 요청을 받았다. 다들 잘 작성된 이력서를 가지고 있었다. 이 글에서는 몇가지 조언만 다뤄보겠다.

화성에서 온 구직자, 금성에서 온 면접관

결혼 시장과 취업(이직) 시장은 자신이 가진 자원보다 더 높은 자원을 얻으려고 하는 점에서 비슷하다. 쉽게 말해 연봉 4,000만원이라면 기대하는 곳은 더 높은 연봉이나 수입이 있는 자리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력서는 펼쳐진 공작의 꼬리만큼 화려해진다.

이력서 작성 달인 곰돌이 푸

상대방(면접관 혹은 회사)도 기대가 높다. 서류를 검토하는 사람은 빠르게 면접을 통해서 더 확인해볼게 있는 사람인지 판단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검토할 서류가 얼마나 될 듯한가?

요즘 취업 시장이 어렵다. 그래서 취업에 성공하거나 이직에 성공한 사람의 글을 읽어보면 지원을 엄청나게 많이 한다. 100개의 기업을 지원했다는 분도 심심치 않게 검색된다.

궁금하면 구글에 이력서 100개로 검색해보자.

이런 상황이다보니 스타트업의 면접관도 봐야하는 서류가 엄청나게 많다. 이런 이유로 면접관이 여러분의 이력서를 검토하는 시간이 줄어든다.

잔인하게 말하면 수 초 안에 결정된다. 길어야 15초다.

이력서는 짧은 시간안에 여러분이 얼마나 매력적인 인재인지 알릴 수 있는 총알이다. 한 발로 적장을 수급을 취할 수 있는 총알을 만들어보자.

원칙 1) 임팩트에 집중

첫 페이지가 가장 중요하다

경력이 대략 10년정도 된다고 해보자. 지금까지 거쳐간 회사도 많을 것이고, 해낸 일도 많다. 할말도 많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다 이력서에 넣는다면 면접관은 정보 과잉에 시달리다 이탈한다.

반대로 경력이 짧다면 최대한 많은 정보를 넣으려고 한다. 앞선 사례와 마찬가지로 어디를 봐야할지 난감하다.

20분 동안 주절거리는 팟캐스트도, 읽는데 4분밖에 걸리지 않는 글도 여러분은 모두 1분 안에 이탈한다. 이력서도 초기에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서 붙잡지 못하면 대부분 끝까지 가지도 못하고 서류 탈락된다.

여러분의 인생이 2시간짜리 다큐멘터리라면 작성하는 이력서는 30초 내외의 광고 영상이라고 생각하자. 이 광고 영상을 통해 본편 다큐멘터리에 관심을 가져야 영상을 상영할 기회가 생긴다.

그러니 최대한 첫 페이지에서 주요한 정보가 드러나도록 작성하자.

짧은 문장이 잘 읽힌다

앞서 이력서는 본편을 위한 광고 영상이라고 했다. 그러니 간결하게 써야한다. 설명하고 싶은 내용이 많아서 긴 문장이나 문단을 활용하기보다 말머리 기호를 넣고 짧은 문장으로 서술하자.

그렇다면 얼마나 짧아야할까? A4 용지에 출력한다고 했을 때 한 줄로 끝나는게 좋다. 많이 양보해도 2줄까지다. 그 이상 늘어나면 장황하다.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감정을 분석하는 기능을 개발하였고, 이를 통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마케팅 전략에 활용할 수 있는 가치있는 데이터를 제공하였습니다

위 예시처럼 길게 말하고 싶겠지만 인내심을 발휘해서 짧게 써보자.

  • 인공지능을 이용한 얼굴 인식 및 감정 분석 기능을 개발
  • 고객 만족도와 마케팅 데이터를 증진에 기여

이 역시 완벽한 문장이라고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짧은 시간에 읽힌다.

서술한 내용에 관해 더 할 이야기가 있다면 블로그 글이나 유튜브 링크, GitHub 위키 링크 등을 넣어두면 된다. 꽃을 찾아 날아가는 꿀벌처럼 매력있는 문장에 끌렸다면 추가 정보를 얻으러 이동하게 된다.

기술 스택은 아래로

내 이력서를 돌아보면 각종 기술 스택을 많이도 썼다. 이걸 제대로 다루지도 못하는데 다 넣었다. 이력서를 검토하는 면접관으로 활동해보니 이건 정말 아무 의미없는 정보값이었다.

나열된 기술을 얼마나 잘 다루는지 관한 기준이 저마다 다르고, 지금 지원하는 업무 분야에서는 한번도 다루지 않는 기술도 있기도 했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란다.

여러분이 공부한 내용을 보여주고 싶다면 기술스택은 아래쪽으로 내려두자.

단, 취득이 어려운 자격 증명은 유효한 정보다. 예를들어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AWS 라고 쓰기보다 취득 일자와 함께 AWS Certified Solutions Architect Associate 라고 써져있으면 학습을 위해 쏟은 노력이 잘 전달된다.

물론 이 내용을 읽고 무조건 저 자격증을 취득하란 얘기는 아니다. 필요에 따라 학습해야지 이력서에 한 줄 쓰려고 자격증을 따는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맺음말

3가지 원칙이 더 있지만 아마도 이 글조차 대부분 읽지 않을테니 이만 마치겠다. 다음 글에서 다음 원칙을 다루도록 하겠다. 부디 누군가에게 도움이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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