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취미를 통한 2021년 회고

들어가는 말

송요창
5 min readDec 13, 2021

월별로 진행했던 2020년 회고와 다르게 해보고 싶었다. 그러다 우연히 2019년 회고, 이렇게 해보세요 글을 발견했다.

올 해 회고는 이 글을 기준으로 작성해본다.

건강

2020년 5월 경에 가벼운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렇지만 하반기에 일이 바빠지면서 자주 빼먹더니 결국 많이 안하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에는 1주일에 3일은 달려보기로 했다.

피트니스 기준 운동한 주는 얼마나 될까?

가벼운 달리기는 나이키 런 클럽으로 관리하지만 아주 가끔 따릉이를 탔던 날도 있고, 그냥 걷기만 한 날도 있어 피트니스 앱 기록 기준 주 3회 운동 달성 여부를 확인했다.

다 핑계고 그냥 많이 기록된걸로 잡고 싶었다.

1월에는 2주 정도만 운동을 했지만 이 후로는 한 달에 2주 이상은 운동을 꾸준히 한걸로 보인다.

  • 1월 2주
  • 2월 4주
  • 3월 5주
  • 4월 4주
  • 5월 4주
  • 6월 4주
  • 7월 5주
  • 8월 4주
  • 9월 4주
  • 10월 3주
  • 11월 4주
1월, 2월 피트니스 기록

결과만 놓고보면 꽤나 성공적이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 스스로 더 칭찬하고 싶어서 기준을 많이 낮췄다. 나이키 런 클럽 기록을 살펴보면 초라한 성적표.

그래도 칭찬한다. 뛰러 나갈 마음을 먹는게 어딘가

운동의 최대 적 = 늦은 시간에 잠자리 들기

2020년부터 계속 재택이 이어지면서 출퇴근 시간 약 2시간 40분정도가 내 시간이 되었다. 덕분에 운동 시간 확보가 쉬운데도 운동하지 못하는 날들이 많다. 왜 그럴까?

넷플릭스 보느라 늦게 잔다. → 아침에 일어날 수 없다. → 운동을 못간다.
이런 악 순환이 발생하면 반드시 운동을 실패했다.

그럼 넷플릭스만 끊으면 될까? 돌이켜보니 그것도 아니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로 영상을 늦게까지는 보는 때는 여유로울 때가 아니었다. 일 때문에 바빠지면 보상 심리로 뭔가 내 시간을 찾으려고하다보니 야근 후 늦게 잠들게 되더라.

2022년 건강 목표와 노력

2022년에도 대단한 노력은 하지 않을게 분명하니 그대로 주 3회 가벼운 달리기를 목표로 하겠다. 대신 일찍 자고 운동을 해야하니까 운동을 한 날에만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도록 하겠다.

스타벅스 커피를 매일 마셔도 상관없는 경제력을 가지는게 20대 때 꿈이었다. 그래서인지 내 입 맛에 가장 맛있는 커피는 스타벅스 커피이다. 그러니 강한 억제력을 가질 수 있는 걸로 보인다. 😄

취미

  • 동영상 강의 만들기
  • 토이 프로젝트 만들기

동영상 강의 대신 스터디

결론부터 말하면 동영상 강의는 시작도 못했다. 작은 소득이라면 코드를 쓰기 시작하긴 했었다. 첫 삽을 뜨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 6월 프로그래머스 Viviana님 제안으로 스터디를 준비하게 되었다.

앞서 만들던 코드를 수정해서 예전에 만들었던 커피 주문 서비스로 변경했고 강의 자료를 만들었다. 이때도 1기 오픈까지 2달여 시간이 있었지만 첫 달은 허송세월했다. 오픈 3주를 앞두고 달려서 코드도 완성하고 강의 자료도 만들었다.

  • 8월~9월에 걸쳐서 1기, 25명
  • 10월~11월에 걸쳐서 2기, 30명

그리고 2기까지 총 55분과 함께 스터디를 진행할 수 있었다.

토이 프로젝트 그리고 우아콘 2021

토이 프로젝트도 하나 하고 싶었는데 기회를 못 찾다가 우연히 6월에 하나 만들 수 있었다. 긴 이야기는 다른 글에서 전하도록 하고 짧게 요약하면 회사에서만 쓰일 배민선물하기 데스크탑 버전이 필요해서 만드는 일을 했다.

이 작업 덕분에 우아콘 2021에서 짧은 발표도 할 수 있었고, 포토샵님이 만들어주신 프로필 사진과 광역 어그로용 영상에도 출연하는 영광을 얻었다.

제 발표를 몇 명이나 보겠어요?

2022년 취미 목표와 노력

  • 동영상 강의를 만들어보자(2)
  • 토이 프로젝트를 해보자(2)

스터디는 3기를 이미 모집중이라 목표에 넣진 않았다.

실무와 가까워지는 Node.js 백엔드 개발(feat.TypeScript)

목표는 여전히 같다. 다만 이번에는 동영상 강의를 짧은 거라도 하나 꼭 만들어보고 싶긴하다.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뭔가 계속 배우고 익히는데 이걸 어디에도 정리하지 못하다보니 망각하게 된다. 이게 너무 아깝다.

미래의 내가 보고 비웃을 수 도 있으니 1석 2조다.

다만 내년 12월까지 영상 하나 안 나올 수 있으니 방법을 조금 바꿔보기로 한다.

2021년을 돌아보면 어떤 일을 할 때 미루고 무리고 미루다가 마감이 다가와서 급급히 해내곤 했다. 우아한 발표자료도 준비도 그렇고 발표 연습도 그랬다. 스터디용 코드와 강의 자료도 그랬다.

결론적으로 나는 미루는 인간이니까 이 부분을 수정해야한다. 하지만 운동 방향은 한번에 바뀔 수 없지 않은가. 적게나마 방향을 수정하기 위해 2022년에는 새로운 시도를 해본다.

미루는 습관을 조금이나마 변경하기 위한 노력

우선 마감이 있으면 이상한 결과라도 만들었다. 그럼 스스로 마감하면 될까? 그건 손바닥 뒤짚듯 바꿀 수 있다. 변경이 쉽지 않은 진짜 계약을 만들어보겠다.

이건 스터디와 우아콘 발표를 통해 배운 부분인데 누군가와 약속된 마감은 꼭 지키려고 하더라. 그러니 이번에도 마감(그 중 가장 강력한 계약서)을 활용하도록 한다.

동영상 강의용 자료(커리큘럼이나 샘플 강의 자료, 샘플 영상 등)를 만들고 여기저기 알아봐야겠다. 대신 이 일은 실제로 벌어지지 않으면 꽤 먼 시간이 될테니 최소 상반기 안에 해보도록 하자. 상반기 안에 해결이 안되는 나를 위해 2022년 생일 선물을 볼모로 잡기로 하자. 만약 상반기 안에 강의 자료 못 만들고 한 곳의 업체에도 콜드 메일을 못 보냈다면 2022년 생일 선물은 없는걸로 하자.

한 해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최대 지출은 생일 선물이다. 미래의 나녀석 잘 부탁한다.

맺는 말

2021년에는 생각지 못한 인연을 통해 새로운 일 경험을 많이 했다.

세상에 내가 동영상 녹화를 다 해보다니.

그 경험 덕분에 새로운 분들을 만나고 많은걸 느끼고 익혔다. 다가오는 새 해에는 어떤 일이 있을까.

잘 부탁한다 내년의 나야.

--

--

송요창

👨‍👩‍👧‍👦, 우아한형제들의 잡스런 프로그래머, 강의 및 스터디 정보(쿠폰도!) 👉https://litt.ly/totu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