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 노트] 트래픽을 쓸어담는 검색엔진 최적화

트윈워드
5 min readJul 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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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트윈워드의 SEO 캠페인 경험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SEO 도서가 발간되었습니다. 출판사인 ‘e 비즈북스’에서 해당 도서를 기획하고 발간하면서 느꼈던 점에 대한 글을 써주셨습니다. 국내 SEO 현황 및 판도, 그리고 더 나아가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 대한 기획자의 생각이 담긴 ‘[기획자 노트] 트래픽을 쓸어담는 검색엔진 최적화 — 지금은 검색엔진 마케팅을 해야할 때’ 를 트윈워드 블로그에서도 함께 소개해 드립니다.)

제가 출판계에 들어오고 얼마 안되었을 때 출판 마케팅 강의를 들을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대형출판사의 마케팅을 담당하시던 분이 강사로 오셨는데 아주 고급스런 디자인의 책을 나눠 주는 것이었습니다. 공짜로.

그 타이틀의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검색엔진 최적화에 관한 번역서였습니다. 그 책을 받아보고는 재고가 쌓인 책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왜냐하면 국내 현실 하고는 맞지 않았거든요.

오랫동안 국내 마케터들은 이렇게 말해 왔습니다.

“우리나라 검색 마케팅은 네이버 검색 마케팅이다. 그러나 네이버 검색 최적화는 검색최적화라고 볼 수 없다. 네이버 상위 노출에 대체 무슨 최적화 기술이 필요하단 말인가? 그냥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트래픽을 몰아주면 된다”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동안은 이 말은 불변의 진리였습니다. 물론 당시로서도 구글 검색으로 재미를 보는 분들이 있었지만 이것은 국한된 영역이고 보편적으로 네이버 검색이 비즈니스를 좌우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네이버 검색 점유율은 50%대로 떨어졌습니다. 구글이 30%까지 치고 올라왔죠. (측정기관마다 검색점유율이 차이는 있겠지만 구글이 최근 몇 년간 상승세인 것은 분명합니다) 검색점유율은 단순히 검색점유율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사실 제가 검색엔진 최적화 책을 기획하게 된 이유는 유튜브 때문이었습니다. 유튜브가 득세하면서 콘텐츠 생산자들이 대거 유튜브로 몰려갔습니다. 즉 많은 네이버 블로거들이 유튜브로 이동했고 국내 UGC 생태계를 좌지우지한 네이버의 철옹성에 금이 갔습니다. 이는 국내 마케터들의 주요 공략 대상인 네이버 블로그 생태계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네이버 검색엔진의 성능은 사실 좋지 않습니다. 네이버가 야심 차게(?) 준비한 웹문서 노출 강화 전략이 시행된 첫날, 마케터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콘텐츠가 대체 왜 상위노출된 거야? 네이버 검색 알고리즘 설계자나 알까요?

어쨌든 네이버는 웹문서 검색엔진의 성능을 높여야 하는 시급한 과제가 발등에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검색 점유율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네이버 검색은 구글과 비슷한 방식으로 움직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네이버 상위노출에 신경 쓰는 마케터들도 구글 검색 알고리즘에 정통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기세가 오른 구글 검색을 놓치면 아깝죠. 구글의 검색점유율이 한참 밀려 5%일 때도 정보를 잘 찾는 사람은 구글을 썼는데 지금은 30%입니다. 즉 영향력 있는 소비자들이 구글 검색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더 근본적인 문제. 콘텐츠 마케팅에서 검색을 등한시한다면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 수 없습니다. 디지털 마케팅의 가장 큰 장점이 데이터에 기반한 마케팅인데 검색마케팅(사실상 콘텐츠 마케팅)은 그 중요한 축입니다. 그동안 한국의 마케터들은 그 중요한 축이 없이 디지털 마케팅을 진행한 것이었죠. 그동안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지만 구글이 30%대인 지금은 그런 변명이 통하지 않습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네이버 마케팅에 주력하느라 웹문서 전략이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깃발을 먼저 꼽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깃발을 먼저 꼽아 트래픽을 쓸어 담고, 데이터를 확보한다면 경쟁자보다 월등히 우월한 입장에 놓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구글 검색 알고리즘의 특성상 먼저 깃발을 꼽은 사람이 수성에 유리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최신 검색 알고리즘에 대한 정통한 지식입니다. 물론 노력도 수반돼야 하겠지만 정통한 지식이 없으면 안 됩니다. 이를테면 예전의 검색엔진 최적화 지식은 이제 안 통합니다. 구글 검색도 끝없이 발전하고 수시로 바뀝니다. 최근 영어권 구글 검색은 제목과 본문의 일치가 상위노출을 담보하지 않습니다. 사용자가 찾는 검색어의 주제와 내용이 적합한지 따져서 웹문서의 랭킹을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guest writing’을 검색했을 때 ‘guest blogging’의 콘텐츠가 상위에 뜹니다. ‘guest writing’의 제목 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예전 보다 더욱 충실하게 사람의 의도를 알아내서 찾아주고 있는 중입니다. 검색엔진 본연의 목적이 그거니까요.

​어쨌든 유튜브로인해 동영상 콘텐츠가 대세가 되었을 때 저는 이런 이유로 검색엔진 최적화 책을 기획해서 저자를 물색했습니다. 저자는 제가 찾은 저자 중에서 가장 빨리 찾았습니다. 그냥 구글에서 검색엔진 최적화를 검색해서 1위 웹문서를 차지한 트윈워드의 콘텐츠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연락을 드리고 트윈워드의 김건오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업무에 바빠서 집필하실 수 없다고 하면 제가 콘텐츠에서 발췌해서 내용을 구성하고 필요한 부분에 질문을 할 테니 피드백만 달라고 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바쁘신 와중에서도 흔쾌히 집필을 승낙하셨고 그렇게 해서 이 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트윈워드의 김건오 대표님을 저자로 모시게 된 것은 운이 좋았습니다. 만약 국내의 검색마케팅이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이미 책으로 나오고 검색엔진 최적화 책 가운데 최고의 베스트셀러였을 것입니다. 이보다 검색엔진 최적화에 대해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서 퀄리티 높은 수준의 책을 쓰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여러분이 마케터라면 지금 당장 이 책을 보시고 회사의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수정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여러분의 경쟁자가 이 책을 먼저 읽고 실천한다면 여러분은 그냥 따라잡기 어려운 게 아니라 승수에 비례하여 따라잡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 책이 출간된 지금이 검색마케팅을 하기에 가장 적기입니다.

Originally published at https://www.twinword.co.kr on July 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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