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이라는 단어에 혹해서 그냥 사버린 책. 처음에는 청춘에 관한 단순하고 힘나는 자기계발서인줄 알았다.
그러나 유시민 작가이 머리말을 보면
달그림자와 별을 살펴 방향을 새로 가늠해보고, 갈림길과 장애물이 나타날 때마다 도움받았던 낡은 지도를 꺼내 살펴본다. 이 지도에 처음부터 오류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혹시 내가 지도를 잘못 읽은 것일까? 온갖 의심이 먹구름처럼 밀려든다. 나는 바위에 걸터앉아 잠시 여유를 가지기로 했다. 그리고 긴 여정을 함께했던 지도를 들여다보면서 지난 시기의 선택이 올바른 것이었는지를 차분히 되짚어보았다.
그렇게 해서 이 책이 나왔다.
라고 한다… 즉,과거 30년전에 읽었던 책에 대해 지금은 어떠한 생각을 하는 지에 대해 작성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리영희 ‘전환시대의 논리’, 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 ‘공산당선언’, 토머스 멜머스 ‘인구론’, 알렉산드르 푸시킨 ‘대위의 딸’, 맹자 ‘맹자’, 최인훈 ‘광장’, 사마천 ‘사기’, 알렉산드로 솔재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찰스다윈 ‘종의 기원’, 소스타인 베블린 ‘요한계급론’, 헨리 조지 ‘진보와 빈곤’, 하인리히 뮐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E. H 카 ‘역사란 무엇인가’
이렇게 총 14개의 책에 대해서 소개를 했으며 각각에 대해서 당시의 사회와 당시 유시민 작가의 행보와 비교 해서 설명을 이어 갔다. 이중에 5개의 책에 대해 느낀점을 적어보고자 한다. 5개를 추린 이유는 내가 재미있게 본 기준이다.
불평등은 불가피한 자연법칙인가: 토머스 멜머스 ‘인구론’
“인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반해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인구론의 핵심 문장이다. 이 간단한 이야기는 나도 어딘가에서 몇번 본적이 있어 기억을 하고 있다. 대충 미래 먹거리 관련한 내용으로 이야기가 넘어가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멜머스의 인구 억제 관점은 매우 충격적이다.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 하는 인구는 억제 해야 마땅하며, 이에 대한 직간접적인 방법이 필요 하다는 관점으로 제시 했다. 지난 인류의 역사에서 그나마 보존 되었던 이유로는 대규모 전염병(흑사병, 콜레라)과 전쟁 으로 인해 대규모의 인류가 사망 했었다는 관점이다. 그러나 현대 과학의 발전, 세계의 안보로 인해 이 전염병과 전쟁이 없어진 지금 인류의 증가를 억제 하기는 힘들다. 이에 대한 방안이 제시 되어 있는데 이는 이곳에 담지 않도록 하겠다.
그렇다면 현재 대한민국은 어떠할까? 국내 뿐만 아닐 수도 있다. 저출산 문제에 대해 말이 참 많은데… 어쩌면 멜머스가 제시한 인구론의 간접적인 방법은 지난 몇년동안 잘 시행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대충 저출산으로 검색 해봐도, 그리고 비혼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봐도 20~30 그리고 40대의 생각과 지표가 충분히 나오고 있다. 결혼 하는데 몇억, 애 하나 키우는데 몇억.
나 역시 언젠가는 가정을 꾸릴 수 있겠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도 생각하기 힘든 만큼 어려워, 추상적인 느낌만 가져가고, 구체적인 생각을 차마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말 어쩌면, 이 인구론의 간접적인 정책이 있는걸까? 이 이야기는 돈 이라는내용과 같이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 에서 다루도록 하면서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문명이 발전해도 빈곤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헨리 조지, ‘진보와 빈곤’
“부익부빈익빈” 이라는 키워드는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듣고 자란 키워드다. 물론 어렸을때는 크게 감흥도 없고,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때에 따라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게임을 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축구를 잘 할 수 있을까? 등등 라는 생각으로 자라 왔다. 지금 생각해보니 속 편하게 자라 왔는데, 한번도 돈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돈이 많은 삶을 살았던 적은 한번도 없었고, 오히려 돈이 없었던 삶을 살아서 그런가? 애초에 없이 태어나서? 그나마 직장을 다니고 스스로 자립 하기 위해, 세금이란 것을 알게 되어서 돈의 중요성을 조금 깨달았다.더욱이 아주 심각하게 깨달은 것은, 회사 근처에 서울에 집을 장만하기 위해 서울의 집을 알아 보는 도중이다.
돈의 가치는 나에게 있어 나이에 따라 환경에 따라 달라지더라.
아주 어렸을 적, 새우깡 200원 하던 시절에는 500원이 그렇게 크게 보였다. 그 이상의 돈은 가늠도 할 수 없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더니 수학여행 갈때 5000원을 받았다. 엄마는 3만원 을 준다고 했지만 그 돈은 필요 없다고 거절 했었다.
고등학교에 가더니 10000원 정도가 딱 적당 하더라. 친구들이랑 피시방도 가고 같이 밥도 먹을 수 있는 충분한 돈.
대학교 가더니 어? 10000원은 너무 부족하더라. 그렇다고 큰돈은 필요 없었다. 매달 30만원이면 얼추 되는줄 알았다.
대학원을 가더니 30만원은 부족하고 약 80~100만원이면 딱 적당 할 줄 알았다.
직장을 잡더니 80~100은 당연히 부족하더라.
직장을 잡다가 집을 알아보더니 1억은 우습더라. 그러나 이 1억의 집 또는 그 이상의 가격의 집에 대한 소유주는 분명 존재한다.
이제야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에 대해 이야기를 할 준비가 되었다.
조지는 단 하나 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사회가 눈부시게 진보하는데도 빈곤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는 잘 보면 땅과 관련이 깊은데, 헨리 조지는 이를 매우 쉽고 명쾌하기 좋게 설명을 했다. 유시민 작가는 명동이나 강남의 땅값이 금으로 덮힐 정도의 가격에 대해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거라 덧붙혔다.
풀, 꽃, 나무, 시내 등 모든 조건이 동일한 토지가 무한히 펼처져 있는 광대한 평원을 상상해보자. 여기에 최초의 이주민 마차가 들어온다. 모든 토지가 다 좋기 때문에 살 곳을 선택하기 어렵다. 숲, 물, 비옥도, 환경이 아무런 차이가 없어 그 풍요로움에 당황하던 이주자는 지친 나머지 아무 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거기 집을 지었다. 최고의 조건에 집을 갖추었지만 지금 이사람은 가난하다. 그러나 이제 또 다른 사람이 이주해 온다고 하자. 또 다른사람은 고민 하지 않고 첫번째 거주자의 이웃에 정착지를 정한다.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이웃에 이웃에 터전을 잡게 되는데 이 사람들의 직업은 다양 해서 결국 이들은 하나의 삶의 생태계를 이루게 된다.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새로운 정착자가 도착 하는데, 이미 하나의 중심지가 발전된 이상 저 끝자리에 터전을 잡을 수 밖에 없다. 구두 수선, 목수, 의사 등등 이 밀집한 최초 터전 근방에 비해 이러한 것들을 누리기 위해서는 매번 최초 터전 그 먼곳으로 이동 해야 한다. 이때 발생 하는것이 토지의 가치 인데, 최초 자리를 잡은사람에 비해 이후에 자리를 잡은 자의 토지 가치는 매우 떨어진다. 다시 말하지만 모든 조건이 동일한 토지라는 가정이 있다. 같은 조건에 비해 가치는 서로 월등하게 다른데 결국 최초 터를 잡은 사람의 근방의 사람들은 매우 높은 가치의 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기만해도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된다.
이것이 조지가 설명한 진보와 빈곤이 동시에 존재 하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이 문제에 대해서 국가의 차원에서 해결을 할 방법이 있었을까? 단 한번도 이 문제에 대해서 해결한 사례가 없다. 그럼에도 진보와 빈곤에 대해서 근본적 변화를 꾸준하게 노력을 하고 있다고 믿는 수밖에는 당장은 방법이 없다고 보고 있다.
총평
내가 유시민 작가를 언제부터 인식을 하게 되었을까 하고 생각을 해보니 17년도에 “글쓰기 특강”이라는 책을 읽은 후부터 인식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후에 썰전이며 등등 여러 매체에서 보면서 제대로 인식을 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도 유시민 작가의 책을 읽고 후기를 남긴다. “글쓰기 특강”에 비해 많이 어려운 내용이었다. 유시민 작가 특유의 옛날말? 어려운 말?을 이해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는 언젠가, 또는 대부분의 신문이 그럴 거라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