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직면하여

세월호 사건과 기독교

세월호 사건은 현재 한국 내에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나 개인적으로도, 사건 사고에 대한 의식이 생긴 이후 겪는 대 참사이기 때문에 더욱 사태의 심각성과, 이 사건이 한국 내에 끼치고 있는 영향에 대해서 긴장하고 파악하게 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실종되었고, 그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심정과는 반대로 현실은 매혹하다.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유가족과 실종자의 가족들의 마음에 동감하여 슬픔을 나누고 애통해하고 있다. 물론 역시나 기본적인 사회성과 개념이 결여된 사람들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미쳐보이는 댓글을 달고 있고, 정치인들과 기회주의자들은 사건을 자신의 유익을 위한 기회로 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와 교회는 이 사건으로 인해 심히 슬퍼하고 있다.

이러한 사태 속에서 기독교인으로서 심히 걱정되는 것 중 하나는 ‘기독교의 태도’이다. 기독교는 어떤 자세를 취하고 어떤 설교와 기도를 할 것인가? 세상에서 교회의 본질된 모습인 빛과 소금의 본질은 이미 잃은 지 오래고, 이제 세상은 교회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데 거리낌이 없다. “기독교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라고 고백하는 목소리는 이제 너무나 빈번해서 문제의식조차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독교는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가? 심히 걱정이 되었다.

걱정과는 다르게 기독교는 먼저는 사람으로서의 기본적 예의를 지키고 있다. 또한 설교와 기도에서 무례한 진리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들의 죽음과 비참한 사건이 하나님의 심판이라 매도하는 교회의 목소리가 없다. 너무 다행이다. 아직은 사건이 진행되는 중에 있고, 이 사건의 파장은 한국 내에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이다.

교회는 긴장해야 한다. 단지 세상 속에서 칭찬과 지지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교회의 본질된 모습이 사회와 이웃의 아픔을 공유하고 위로하고, 다시금 그들로 복음 안에서 삶의 이유를 찾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이 사건에서 어떻게 대처하는가, 이것은 교회가 당면한 중요한 문제이다. 부디 기독교가 무례함을 드러내지 않고, 이 속에서 죽음의 의미를 통해 많은 이들을 생명으로 인도하길 바란다.

Like what you read? Give 한태훈 a round of applause.

From a quick cheer to a standing ovation, clap to show how much you enjoyed this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