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부트캠프 A-ha! 회고 — 깨달음과 변화

jeonghyeon kim
3 min readFeb 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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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부트캠프

성남시 프로젝트가 나의 첫 번째 부트캠프였다. 나는 당시에 고학년이었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초보였고, end-to-end는 물론이고 제대로 완성된 프로젝트 경험이 전무했다. 그런 상태에서 시작했던 프로젝트는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다. 그 때 남은 아쉬움을 이번 겨울 부트캠프에서 풀어보고자 하는 것이 나의 목적이었다. 그러기 위해 결심한 것이 아래의 두 가지였다.

  • 리더를 경험해보기
  • DevOps를 맡아보기

프로젝트 리더

프로젝트 리더의 경험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엇갈리는 의견을 조율해야 하고, 태스크 처리가 밀리는 팀원에게 부드럽게 압박을 넣어야 했으며, 낙오되는 팀원 없이 함께 나아가도록 균형을 잡아야 했다.

팀 내에서 가장 경험이 적은 내가 이런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팀의 성과가 나지 않는 것은 곧 내 리더쉽 부족이었고, 그에 따른 압박도 있었다.

비록 압박과 부담이 있었지만 리더 경험은 팀원들의 역량을 얼마나 파악하고 어떻게 태스크를 분배하는지에 따라 성과가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스스로가 완벽한 리더였다고는 할 수 없으나, 리더 경험을 통해서 리더십의 중요성을 새삼 뼈저리게 느꼈다.

DevOps

개발환경을 세팅하는 것은 수많은 이슈와 맞닥뜨리고 밤새 해결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이슈를 고쳐나가며 며칠씩 회의하고 구글링하는 과정에서 프로젝트에 대하여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이해가 깊어짐에 따라 의사소통 역시 점점 원활해졌다. 그리고 새벽까지 팀원과 자신이 이해한 것을 공유하며 함께 고민하는 경험은 생각보다 ‘삽질’이 즐거운 일이라고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더이상 개발환경 세팅이 막막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한걸음씩 내딛다 보면

처음 주제를 정할때는 막막하게만 느껴졌던 프로젝트인데 어느새 돌아보니 꽤 먼 길을 걸어왔다. 5주간의 프로젝트였고 잠자는 시간 외 나의 모든 시간을 쏟았기에 끝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렇게 또 마무리를 하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다.

매일매일 눈앞에 주어진 태스크 해결에 집중하고, 해결하면 또 다른 일이 주어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나는 꽤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다. 앞으로도 갈 길이 많이 남았지만 지금과 같이 한걸음씩 내딛다 보면 언젠가 내가 ‘저 사람 멋있다!’ 하고 느꼈던 수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노력은 미래의 나를 기대하게 만드는 강력한 도구다. 한달 그리고 일년, 10년 뒤의 내가 기대될 때의 감정이 얼마나 설레는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내가 기대하는 미래의 나에 도달하기 위해 나아갈 원동력이 되며, 내가 이루어낼 수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믿음을 가지게 된다.

나는 미래의 나를 믿고 싶다. 끝을 바라보며 한걸음씩 나아갔던 이번 부트캠프처럼, 내가 기대하는 나의 모습을 위해 앞으로도 나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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