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렝스파인더2.0, 나의 강점을 찾아라.

왕형준
8 min readDec 18, 2021

어느 날, 메타인지에 관한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스트렝스파인더 2.0 테스트를 알게 되었다. 34개의 강점 테마 중에서, 상위 5개의 강점 테마를 찾는 테스트인데 아래에 링크를 공유하겠다.

테스트 비용은 유료이다. 비용은 15달러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이라는 책을 구입하면 책 내부에 있는 코드를 이용하여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27,000원의 책값으로,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최근에 내가 고민하고 있던 주제와 맞아 떨어져서 바로 책을 구입하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스트렝스파인더 테스트에서는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려고 애쓰지 말고, 자신의 강점을 더 키우는 데 집중하라고 말한다. 또한, 강점의 가치는 모두 동등하며 한 강점이 다른 강점보다 뛰어나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당부한다. 내 자신이 별로 가치있게 여기지 않은 모습조차도 나의 강점일 수 있으며, 이를 극대화하는 데 꾸준히 시간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34개의 강점 테마에는 ‘긍정, 분석, 공감, 주도력’ 등이 있으며, 책에선 각 테마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나는 테스트를 치르기 전에, 나 스스로 강점 테마라고 생각하는 것 5가지를 미리 골랐다. 내가 스스로 생각하는 나와, 실제 테스트 결과가 얼마나 일치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34개의 테마에 대한 설명을 아래에 요약해보겠다.

  • 개발(Developer): 다른 사람들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포착하여 이를 키워내는 능력. (쉽게 말하면 코칭 능력)
  • 개별화(Individualization): 각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개성에 흥미를 느끼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는지 알아내는 능력.
  • 공감(Empathy): 타인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능력
  • 공정성(Consistency): 다른 이들을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는 점을 깊게 인지하고, 모든 사람들이 따를 수 있는 안정된 체계를 만들어내는 능력.
  • 긍정(Positivity): 주변 사람들을 쉽게 사로잡는 긍정적인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 미래지향(Futuristic): 미래에 대한 생각과 가능성에서 영감을 얻고, 비전을 그리는 능력
  • 발상(Ideation): 매력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능력
  • 배움(Learner):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강하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싶어하는 욕구와 능력
  • 복구(Restorative): 문제의 근원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능력
  • 사교성(Woo):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새로운 이들의 마음을 얻어낼 수 있는 능력
  • 성취(Achiever): 에너지가 왕성하며,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능력
  • 수집(Input): 정보, 아이디어 등을 수집하는 능력
  • 승부(Competition): 1등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경쟁을 즐기는 능력
  • 신념(Belief): 흔들리지 않는 주요 가치와 신념이 있고, 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형성하는 능력
  • 심사숙고(Deliberative): 의사결정을 내리거나 선택을 할 때, 장애 요인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판단하는 능력
  • 연결성(Connections): 세상의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있다고 믿으며, 관계 속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능력
  • 자기 확신(Self-Assuarance): 위험을 무릅쓰고 삶을 이끌어 가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
  • 적응(Adaptability): 일이 생기는 대로, 유동적으로 대처하며 임기응변에 뛰어난 능력
  • 전략(Strategic): 일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여러 가지 대안을 만들고, 신속하게 패턴과 이슈를 파악하는 능력
  • 절친(Relator): 주변 사람들과 깊고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
  • 정리(Arranger): 복잡한 상황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고, 자원을 최적으로 조직할 수 있는 능력
  • 존재감(Significance): 독립적이며, 가급적이면 주변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능력
  • 주도력(Command): 주어진 상황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
  • 지적사고(Intellection): 왕성한 지적 활동을 즐기며, 내적 성찰과 지적인 토론을 즐기는 능력
  • 집중(Focus): 방향이 정해지면,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력을 다할 수 있는 능력
  • 책임(Responsibility): 자신이 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심리적인 의무감을 갖고, 약속을 지켜내는 능력
  • 체계(Discipline): 정해진 일상의 순서와 체계를 따르는 능력
  • 최상화(Maximizer): 개인이나 단체의 탁월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그들의 강점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능력
  •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자신의 생각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
  • 포용(Includer): 다른 사람들을 잘 받아들이고, 포함시키려는 성향
  • 행동(Activator): 머리 속에 있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 실현할 수 있는 능력
  • 화합(Harmony): 갈등이나 충돌 속에서, 합의점을 찾아내는 능력
  • 회고(Context): 과거에 대한 성찰을 통해 현재를 이해하는 능력

위의 34개가 책에서 소개된 강점 테마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은 어떤 테마가 스스로의 강점이라고 생각하는가?

테스트를 치르기 전에, 내가 스스로 꼽은 나의 강점 5개는 ‘긍정, 미래지향, 배움, 전략, 성취'이었다.

스트렝스파인더 실제 테스트 결과

반면, 실제 테스트를 통해 진단된 나의 강점 5개는 ‘복구, 집중, 성취, 승부, 배움'이었다. 성취와 배움은 내 예측대로 결과가 나왔기에, 꽤 정확도가 높은 테스트라고 생각되었다.

가장 놀랐던 결과는 복구(Restorative) 테마가 1등으로 꼽힌 것이었다. 복구 테마는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해내는 능력이다. 사실 이 테스트를 보기 전부터, 강점 개발보다는 약점 극복에 더 집중하는 내 자신을 바꾸자는 마음에 테스트를 시작했다. 약점만 해결하려다 보니, 내 자신의 개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문제를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는 내 성향 자체가 강점이라니… 테스트 후 복잡한 심정이었지만 그냥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나의 강점 테마 1위~34위

각각의 강점 테마는 실행력, 영향력, 대인관계 구축, 전략적 사고 4개로 나뉘어 진다. 나의 상위 5개 테마 중 3개는 실행력에 몰려 있었고, 영향력과 전략적 사고에 1개씩 각각 배치돼 있었다. 스스로 인정하는 바이지만, 상위 5개 테마 중 대인관계 구축 영역에 포함된 것은 없었다. 평소에 크게 신경을 안 쓰는 영역이기는 하다.

테스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심리적 선망 요인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령, MBTI 질문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많다.

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쉽게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다.

이를 1점에서 5점까지 스스로 점수를 매기라는 것이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쉽게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좋은 능력이기 때문에, 스스로 1점을 주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스트렝스파인더 테스트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질문이 구성되어 있다.

스트렝스파인더 테스트 질문유형

시작하기 전에 설명서나 지침을 다 읽는 것, 곧장 일에 착수하는 것 모두 옳고 그름이 없는 선호도의 영역이다. 따라서, 본인이 일상생활에서 하고 있는 행동을 생각하고 가치판단없이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왜곡 현상을 줄일 수 있다.

27~34위 테마

나의 하위 5개 테마(최상화, 공감, 회고, 화합, 공정성) 모두 평소에 나 스스로 갖추지 못한 능력이라고 인정하는 영역이었다. 여러모로 테스트 결과는 꽤 정확하다고 판단된다.

하위 5개 테마는 스스로 극복하려고 하지말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사람과 협업하는 것이 현명한 해결책이라고 본다. 수십년 동안 공감능력이 부족했던 사람이, 갑자기 공감능력을 기르기는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강점과 약점을 찾는 것은 재미를 떠나 삶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테스트를 한 번 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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