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토마토

내가 본 건 10월의 토마토

9월의 토마토 by Karina Borowicz

썩은 내가 나는 고약한 위스키향이 
정원에 완전히 배어 있었고, 죽어가는 토마토 줄기에 손을 대자
초파리떼가 일제히 솟아오른다.

그런데도, 작고 노란 꽃 발톱들은 
공중에 마구 흔들린다.
뿌리째 뽑아서 줄기를 두엄에 던지는 동안에도.

잔인한 것 같다. 내 안의 무언가는 
아직 여름을 그리 쉽게 보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이 여러 달 동안 조심스레 키워온 것을 파괴하기에는. 
저 창백한 꽃들에게 여전히 열매를 맺을 시간이 남아 있을지 모르니.

증조할머니는 마을 소녀들과 함께 
아마를 잡아당기며 노래를 불렀다. 아주 오래된데다
계절을 심하게 타는 노래라 바로 그 노랫소리가
날씨를 변하게 하는 것 같았다.


오늘 산책하면서 토마토를 보고 이 시가 떠올랐다. 어디서 봤는지 불분명하고 약간은, 아니 많이 감상적이지만 그래도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점을 이렇게 표현하는구나 싶어서 메모했던 건데 이제 번역해보았다.

September Tomato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