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차트란 시장을 바라보는 심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동일한 하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심리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하나의 데이터가 되고 또 그것이 하나의 역사가 된다.
오늘 다룰 내용은 매수심리와 매도심리가 팽팽하게 싸우는 흔적이 되는 도지캔들 이다.
도지(どうじ)는 동시에 라는 의미를 가지는 일본어로써 동시, 같은 때, 같은 시각을 표현하는 명사이다. 즉, 도지캔들은 시가와 종가가 거의 일치하는 캔들을 말하는 것이다.
십자가모양의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시가가 종가가 일치한다는 것은 위아래꼬리(고가, 저가)안에서 각기 다른 방향을 가진 두 세력의 힘이 균형을 이루며 서로 밀고 밀리며 대립했다는 증거가 된다.
도지캔들은 등장하는 위치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하고 그에 따른 접근방법도 다양해 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파동의 하단부에서도 등장하는 도지캔들은 매도심리와 지지선을 지키려는 매수심리가 대립한 흔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파동의 하단부인만큼 매도심리가 우위를 점하며 내려왔기 때문에 도지캔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면 지지하는 세력이 강하다는 심리가 나타나게 된다.
그렇다면 새로운 매수심리가 개입될 가능성이 생기고 투자자는 이를 매수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위와 반대로 도지캔들이 등장한다면 반대로 해석이 가능하다.
파동의 상단부에서 등장한다면 매수심리와 저항선을 지키려는 매도심리가 대립한 흔적이고, 파동의 상단부이기에 매수심리가 우위를 점하며 상승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저항선 부근에 도지캔들이 여러번 등장한다면 파동의 상단부를 강한 저항선이라고 생각하는 심리가 늘어날 것이고, 그렇다면 기존의 매수했던 세력은 수익을 실현하려는 새로운 심리가 지배적일 것이고 투자자는 이것을 매도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도지캔들의 종류
도지캔들은 한가지의 모양이 아닌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그 중 첫 번째가 긴십자형도지 캔들(Long-legged Doji Candle)이다.
긴십자형 도지캔들은 일반적인 형태의 도지캔들과 시가 종가차이는 같으나 고가와 저가의 차이가 일반 도지캔들에 비해서 큰 폭으로 발생한 캔들로 일반 도지캔들보다 두 세력이 큰 싸움을 벌였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등장위치에 따른 접근방법은 일반 도지캔들과 동일하게 해석할 수 있으나 긴십자형캔들은 일반 도지캔들 보다 추세전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도지캔들의 두 번째 형태는 잠자리형 도지 캔들(Dragonfly Doji Candle)이다.
잠자리형 도지 캔들은 아래꼬리만 길게 만들어진 형태의 캔들로 시가와 종가가 최고가와 같은 형태의 캔들이다.
잠자리형 도지 캔들은 두 심리가 대립했으나, 힘의 균형이 매수심리쪽으로 기울어졌다고 볼 수 있다.
파동의 하단부분 즉, 바닥권에서 등장한다면 상승추세로 전환된 확률이 일반적인 도지캔들 보다 높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추후에 방향이 상승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무게가 실리게 된다.
도지캔들의 세 번째 형태는 비석형 도지 캔들(Grave Stone Doji Candle)이다.
비석형 도지캔들은 위와 반대로 시가와 종가가 최저가와 같은 형태의 캔들로 등장위치에 따른 접근방법도 잠자리형 도지캔들과 반대로 해석해야 한다.
두 세력이 대립했다고 볼 수 있지만 매도심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형태로써 저항의 힘이 하락의 힘보다 강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럴 경우 파동의 상단에서 등장하는 비석형 도지캔들은 일반적인 도지캔들의 비해서 조금 더 강한 매도신호로 해석 할 수 있다.
도지캔들의 마지막 형태는 흔히 나타나는 형태는 아닌 일자형 도지캔들(Four Price Doji Candle)이다.
일자형 도지캔들은 하나의 캔들이 가지고 있는 네 가지의 가격인 시가, 종가, 고가, 저가가 모두 일치하는 캔들로써 흔히 찾아볼수 있는 캔들은 아니다.
통상적으로 펌프 앤 덤프가 발생한 차트에서 간간히 보이는 캔들이고 거래량이 제로이거나 트레이딩 종목으로 처음 등장했을 때 차트에서 볼 수 있는 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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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 이론에 대한 연구와 수익이 항상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만약 그랬다면 세계 탑권의 부호는 워렌 버핏이 아니라 차티스트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론에 대한 연구가 투자를 위한 첫번째 스텝인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