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긴 먹어야지 — 1끼

Wonwook Jung
2 min readJun 22, 2015

돼지 등심 스테이크

2015. 06. 25

돼지고기 등심을 두텁게 썰어 소금을 묻혔다. 나머지는 조금 얇게 썰었다. 재워야 제맛이겠지만, 팬을 데울 동안만 두었다. 그리고 두꺼운 부분부터 팬에 넣고 구웠다. 마늘과 함께 나머지 부분을 넣으면서 물을 살짝 둘렀다. 두꺼운 고기를 익힐 때, 이만큼 촉촉하고 맛있게 하는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 청양고추를 넣고 팬을 덮어 두었다.

양파가 단맛을 내기 막 시작할 때, 그러니까 물렁해지기 직전이 가장 맛있다. 마늘과 양파의 아삭한 식감을 좋아하는데, 매운 맛을 싫어하는 사람은 오래 볶아주면 고소함과 단맛이 난다. 그래서 이 두 채소는 여러 쓸모가 있다.

취향에 따라 양파를 깻잎만큼 마지막에 넣고 살짝 볶았다. 고추가루와 후추를 뿌려 마무리했다. 재료를 미리 손질해 두었더라면 더 촉촉한 돼지등심 스테이크를 얻을 수 있었을 테지만, 이 정도도 충분하다. 앞으로 양을 조금 더 줄여도 괜찮을 것 같다.

재료: 까놀라유, 돼지등심, 소금, 마늘, 청양고추, 양파, 깻잎, 고추가루, 후추가루

@won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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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wook Jung

오래 묵어 굳은 말, 권력으로 부푼 말, 잡초처럼 사방에서 돋아나는 말들 말고, 나는 네 목소리가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