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내가 읽은 책 돌아보기

52 Books that I read in 2017

“2016년 내가 읽은 책 돌아보기”

2017 연초에 우연히 마주친 누군가의 블로그 글 타이틀이었다. 괜한 욕심이 생겼다. 연말까지 책을 읽고 저런 타이틀로 글을 써보고 싶었다. 구미, 김천에 있는 격주로 진행되는 모임에 참여하고, 시간 날 때 스벅이나 할리스에 가서 책을 읽었다. 출장 갈 때도 가방 볼록하게 책이랑 독서대랑 들고 다니면서 책을 읽었다. 가장 독기가 올랐을 때는 시카고 출장 때였는데, 잠 안 자고 갈 때 <꿈의 해석>, 올 때 <멋진 신세계>를 완독 했다.

항상 독서가 즐거웠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는 효과적인 방법은 독서에 대한 집념을 키우는 것보다, TV나 스마트폰과 같은 Distraction을 차단하는 것이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독서를 하게 되는 환경이 중요한 것 같다.

올해 읽은 책은 52권

연초에 50권을 읽겠다고 다짐했고, 연말 기준 52권을 읽었다. [타이틀 기준으로는 32권이지만, 노력한 나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여러 권으로 구성된 책(조선왕조실록-20권, 한밤의 아이들-2권 등)들을 각각 헤아리기로 했다.]

익숙하지 않지만 흥미로웠던 분야: 과학

흥미를 느꼈던 분야는 의외로 과학 분야였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의 경우에는, 이해를 위해 EBS 다큐 <빛의 물리학>이나 유튜브에서 상대성이론 관련 동영상을 찾아봤다. 힘은 들지만, 낯선 분야의 책을 읽을 때 더욱 성장한 느낌이었다. 책 분류 별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이 적용될지도 모르겠다. 2018년에는 권수보다는 효용(성장)에 중점을 두고, 낯선 분야 또는 나의 관념과 상충하는 부류의 책을 위주로 읽어볼 계획이다.

선행학습이 필요한 분야: 문학(소설/시)

김천, 구미 독서토론모임에서 주로 다루는 분야는 인문고전이었다. 흥미로웠지만 행간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철학, 심리학, 역사 분야의 배경지식이 필요했다. 당분간은 인문고전 비중을 조금 낮추고, 배경지식을 늘릴 수 있는 독서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직 미지의 분야: 예술

올해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 도전했으나 분량에 압도되어 2018년으로 보류했다. 2018년에 <서양미술사>, <음악본능> 등 예술 분야의 책을 꼭 읽어볼 계획이다.

비중 줄일 분야: 경영/경제

조금씩 읽어오던 분야이기도 하고, 페북이나 주변에서 자주 추천의 글이 올라오는 분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쪽 분야의 책들은 뿌리가 되는 콘텐츠는 크게 바뀌지 않는데, 트렌디한 키워드 등으로 포장만 달리하여 다수의 책이 나오는 느낌이다. 또한 다수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성 탓에, 콘텐츠가 빠르고 맛있게 먹기 좋은 패스트푸드의 속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아닌가 한다.

독서와 더불어 글쓰기

읽었던 책의 내용을 내재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글로 정리하는 것 같다. 하지만 글쓰기는 고통스럽다. 나의 경우, 실용 서적의 북리뷰 정리가 상대적으로 쉬웠던 반면, 문학/예술 서적 쪽의 정리는 힘들었다. 올해는 책 내용을 요약하고 평가와 다짐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정리했는데,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구조는 아닌 것 같다. 글쓰기 책이나 Medium 파워 블로거들의 글들을 참고하여, 이야기 형식의 잘 읽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다양한 정보 습득 채널 관리 필요

팟캐스트나 MOOC 또한 정식 정보 습득 채널로 규정하고, 적극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선별하고 내용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팟캐스트의 경우에는 운전 중에 소비 가능한 장점이 있는데, 내용이 전문적이고 흥미로운 경우가 많다. 특히 팟캐스트 지대넓얕은 가능하다면 2017 콘텐츠 대상을 선사하고 싶다. (많은 가르침 주시는 패널 분들께 감사하다. 얼른 시즌2 시작했으면,,) MOOC 또한 올해 회사 스터디에서 시범적으로 Coursera PwC Data Analytics Course를 수료하고 있는데, 콘텐츠가 생각보다 양질이다. 그냥 소비하고 버리기엔 아깝다.

지대넓얕 패널 분들. 난 독실님과 채사장님 팬!

2017년 읽은 책 (각 분야 별 좋았던 순으로)

[소설]

01.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테라 (리뷰)

02. 종의 기원 — 정유정 (리뷰)

03. 한밤의 아이들 — 살만 루시디 (리뷰)

04. 백 년의 고독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05. 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

06. 황금 물고기 — 르 클레지오

07. 브람스를 좋아하시나요? — 프랑수아즈 사강

08. 보이지 않는 도시들 — 이탈로 칼비노

[역사]

01. 조선왕조실록 — 박시백

02.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03. 빅히스토리- 데이비드 크리스쳔 (리뷰1, 리뷰2)

04. 역사란 무엇인가 — 에드워드 카

[철학/심리/인문/정치]

01. 꿈의 해석 — 지그문트 프로이트 (리뷰)

02.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 채사장

03. 이웃집 살인마 — 데이비드 버스

04.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 존 러스킨

[과학]

01. 과학 혁명의 구조 — 토마스 쿤 (리뷰)

02. 마음의 탄생 — 레이 커즈와일 (리뷰)

03. 모든 순간의 물리학 —카를로 로벨리

[경영/경제/실용/자기계발]

01. 일의 언어 — 클레이튼 크리슨텐슨 (리뷰)

02. 독서의 기술 — 모티머 J.애들러 (리뷰)

03. Reading a literature like a professor — Thomas C. Foster (리뷰)

04. 10 Days to faster reading — Abby Marks Beale (리뷰)

05. 5초의 법칙 — 멜 로빈슨 (리뷰)

06. 습관의 힘 — 찰스 두히그 (리뷰)

07. 프랑스인의 방에는 쓰레기통이 없다. — 미카 포사 (리뷰)

08. HBR On Managing Yourself(자기경영) — 피터 드러커 외

09. HBR On Leadership(리더실) — 다니엘 골먼 외

10. 모두의 파이썬

11. 제 4차 산업혁명 — 요시카와 료조

12. 바른 자세와 운동 — 이상호, 미셸 리

13. 완벽한 공부법 — 고영성, 신영준

2018년 독서계획

2017년 독서 리스트에 이어 To be continued.. (링크)

-끝-
One clap, two clap, three clap, forty?

By clapping more or less, you can signal to us which stories really stand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