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는 아들, 걱정하는 엄마
게임중독, 누구를 탓하는가?
하루는 후배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얘 맨날 게임만 한다. 주말이면 아예 방에서 나오지도 않아. 근데, 애가 이상해지는 것 같아. 이대로 괜찮을까?” 어머닌 다급해 보였습니다. 당연합니다. 게임하는 청소년들이 사회적 이슈이기도 하고, 연신 게임이 어떻네 저떻네하는 뉴스들을 접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괜찮아요 어머니, 아들을 믿어주세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물론 이 대답이 끝은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서 왜 후배가 게임을 할 수 밖에 없는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대한민국의 개인용 컴퓨터 보급율은 전세계에 자랑할 만큼 높습니다. 게다가 컴퓨터하면 당연히 인터넷도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가질정도로 인터넷 보급도 최고입니다. 여기서 두 가지 정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취미활동의 부족과 애매모호한 성장?입니다. 그리고 이건 순전히 제 생각이니 재미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어릴적 시절을 회상하면 저에겐 486 컴퓨터가 최고였습니다. 커다란 디스켓에 너구리 게임을 넣어서 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명령어를 처가며 컴퓨터를 작동했었습니다. 그런데 워낙에 고가인 이 컴퓨터를 누구나 다 가질 순 없었습니다. 그래서 농구, 탁구, 축구를 하거나 때론 독서나 피아노를 쳤습니다. 제가 중학생이 되었을때 국내에 처음 컬러폴더폰이 나왔습니다. 화음이 끝내줬었죠. 생각해보면 그때는 딱히 그런것들 빼고는 놀게 없었어요. TV에 연결한 슈퍼마리오가 최고였던 시절입니다. 그런데 입시의 붐이 불면서 컴퓨터 보급률도 같이 높아졌습니다. 물론 영향이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만 시기상 그랬던거죠. 그래서 너도나도 컴퓨터를 가지게 됩니다. 스타크래프트1이 나왔을때는 스타때문에 컴퓨터를 구입하는 친구들이 생겨날 정도였습니다. 신세계입니다. 이건 포터블 테트리스 기기랑은 비교가 안되지요. 그런데 여기서 재밋는 점은 많은 남자 친구들이 컴퓨터로 향했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수업합니다. 끝나면 야자해야지요. 그리고 학원 가야지요. 지쳐요. 심각하게 힘듭니다. 스트레스!!! 그런데 그 야간에 나가서 농구나 탁구를 칠 순 없습니다. 자연스레 컴퓨터를 켜게되고 게임으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남자아이들과 여자 아이들의 차이점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여자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풀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전 여자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요. 비교적 남자보단 그런 방법으로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글쓰기나 책을 읽는 것, 라디오를 듣는것으로도 어느정도 스트레스 해소가 가능해 보였습니다. 결국 상대적으로 남자 아이들이 나쁜 성향을 가진것처럼 보이게 된것 같아요.
둘째로 애매모호한 성장이라고 했는데요. 이건 사회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선진국들의 청소년 기초 교육과정 시간을 보면 비교적 프리해 보입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도 많고요. 물론 현재 우리나라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만 특정한 사립학교에도 위주란 생각이 듭니다. 해외의 청소년들은 수업이 끝난 후 다양한 클럽활동을 통해서 다양한 것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활동은 본인의 성향을 찾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또한 그 취미들이 짙어져서 대학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재능으로 발휘되어 직업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좀 신기한것 같아요. 솔직히 완전 선진국이라 말하기도 그렇고요 그렇다고 후진국은 절대 아니죠. 그런데 개인 전자기기 보급률, 특히 PC나 스마트폰 부분은 굉장히 높습니다. 교육 시스템이 따라오기 전에 좀 더 편리한 것들을 많이 접하게 된것같아요. 많은 선진국들도 같은 고민을 한때는 겪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딱히 비교할만한 모델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전 특히 남자 아이들이 가장 쉽고 저렴하게 접할 수 있는 취미가 게임이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하는것은 친구들 사이에서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어진다는 생각을 줄 수 있을지도요.
그래서 전 어머니께 후배가 다양한 취미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시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리고 남자 아이들은 부디치고 땀을빼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경우가 많다고도 말씀드렸죠. 사실 그래요. 티격태격하던 남자 아이들이 주먹다짐을 하고나서 친해지는 경우를 보거든요. 물론 이런 상황들을 이 두가지로 다 생각할 순 없겠지만, 전 많은 후배들에게 게임보다 재미있는 취미를 찾아보라고 권장하고 싶네요. 그럼 어느순간 게임이 재미없어질지도 모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