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하지 못한 성격 때문에

변명처럼 들리지만 나는 성격이 꼼꼼하지 못하다. 이 성격 때문에 여러번 사고를 쳤었는데, 오늘도 연쇄사고를 쳤다.


나는 집이 분당이고, 경남 진주에서 직장생활을 한다. 집에 올 때면 항상 터미널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집에 온다. 일요일 18:30분에 진주로 가려는 버스를 타려고 집에서 17:50에 출발을 했다. 18:10분경 차키를 놔두고 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급히 동생에게 전화를 했지만 동생이 키를 찾지 못했다. 내가 아무곳에 키를 던져두어서 찾지 못한 것으로 생각했다. 동생에게도 그만 찾으라고 안심을 시켰다. 그리고 애써 여유를 가지면서

“진주 숙소에 스패어 키가 있으니, 한번만 왔다갔다 하면되겠지”

라고 생각을 하고, 진주에 내려와서 숙소로 들어갔다. 그런데 숙소에도 스페어 키가 없었다. 예전에 스페어키를 쓰고 원위치를 시키지 않고 차 조수석 서랍에 넣어 두었다. 엄청난 멘붕에 빠진 후 갑자기 이 생각이 들었다. 어

“가끔 차 문이 열려 있을 때가 있어, 혹시 모르니 다시 한번 터미널에 가보자!"

하지만, 나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차문이 가끔 열려있어서 주차장에서 떠날 때 차를 분명히 잠그는 것을 확인하고 나왔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 택시를 타고 다시 터미널에 갔다. 당연히 잠겨있었다. 왕복 택시비 15,000원만 허공에 날렸다.


우선 내일 아침에 정비소에 연락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방법이 없으면 어머니께 솔직히 말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키를 찾아달라는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

내 업무의 성격 상 차가 꼭 필요하지만....당분간은 동료와 상관에게 양해를 구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궁지에 몰리면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한다. 숙소에 차키가 없으니까 다시 터미널로 왕복한 행동은 누가 봐도 어러석은 행동이었다. 더 이상은 안된다.

매번 이런 덜렁대는 성격때문에 크고 작은 사고를 치고 난뒤에 이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정말 사람의 습관이 무서운 것 같다. 원인은 평소에 주변정리를 하지 않는 나의 습관 때문인 것 같다.

이러한 습관으로 차키를 아무곳에나 나두어서 결국 지금도 어머니와 동생이 아직까지도 찾지 못했다. 아마도 내가 다시 집으로 갈때 까지 못찾을 것 같다.

평소에 나만의 장점이고 인간미가 있다고도 생각을 했는데, 막상 많은 피해를 보고 나니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또한 앞으로 더한 사고도 칠 수 있을 까봐 정말로 두렵다. 그래서 나는 오늘부터 나의 습관을 조금 바꾸려고 한다.

"주변 정리정돈을 철저히 하자."


너무 쪽팔리고 부끄러워서 지인들에게는 도저히 털어놓을 수 가 없었다. 하지만, 너무 답답해서 미디움에 옮겨 적어본다.... 그나마 조금 후련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