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개발자 이직률에 대한 경험 공유

이런 저런 기회를 통해 베트남에서 소프트웨어 R&D 센터를 운영중인 경험을 공유하다보면 자주 나오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질문은 즉답을 해드리는데 이직률에 대한 질문은 매우 추상적으로 답변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저희 회사가 베트남에 진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충분한 데이터를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저 스스로도 데이터를 정리한 적이 없어서 제대로 기억을 하고있지 못했기 때문이고, 세번째 이유는 퇴사한 직원들 케이스 하나하나가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짧게 숫자로 답변드리기 곤란했기 때문입니다.

저희 회사는 2017년 8월에 호치민 시에 지사를 설립해서 이제 겨우 1년 4개월을 버텼습니다. 그래서 아직 퇴사율에 대해 거론하기에는 케이스가 너무 적어 이 글을 쓰기까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저희 회사는 직원이 그리 많은 편도 아니어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경험이나마 공유하는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저희 회사가 겪었던 모든 케이스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경험이 좀 더 쌓인 후에 더 좋은 내용으로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매우 부끄럽지만 뭔가 시각화를 해보려다보니 이런 괴작이 나왔습니다. 세로축은 직원들, 가로축은 2017년 8월부터 2018년 11월 까지 각 월을 뜻합니다. 1번 직원은 2017년 8월에 입사해서 2018년 6월에 퇴사했다는 뜻이고, 2번직원은 2017년 8월에 입사해서 2017년 12월에 퇴사했다는 뜻입니다. 빨간색은 퇴사자를 뜻하고 녹색은 아직 회사에 남아있는 인원을 뜻합니다. 지난 11월 기준 총 29명이 입사했고 그중 11명이 퇴사해 18명이 근무중입니다.

퇴사자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퇴사자중 한달치 점만 찍혀있는 세명(17, 18, 28) 은 입사 후 3일 안에 그만둔 입사 취소자들입니다. 사무실에 출근해보고 뭔가 본인과 맞지 않았을 때 이런식으로 그만두는 인원들이 생깁니다.

3~4개월정도 일한걸로 표시된 세명(9, 10, 13) 은 probation (수습기간) 종료 후 퇴사한 인원입니다. 한명은 저희가 내보냈고, 두명은 본인이 원해서 퇴사한 케이스입니다.

나머지 5명이 정상적으로 1년 계약을 한 후 퇴사한 인원들입니다. 두명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저희가 내보낸 직원이고, 세명은 스스로 퇴직을 했습니다. 그중 두명은 이직을 위한 퇴사였고, 나머지 한명은 해외 유학을 위한 퇴사였습니다.

처음 스타트를 함께했던 직원 7명 중 4명이 이런 저런 이유로 퇴사를 했습니다. 저로써는 가장 아픈 부분입니다. 급하게 뽑다보니 검증이 부족했던 직원도 있었고, 초반의 혼란을 견디지 못하고 퇴사한 직원도 있었습니다. 두번째로 채용을 진행했던 11월 ~ 2월 입사자들 중에서도 퇴사자들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두명은 probation 기간을 끝으로 퇴사했고, 한명은 정말 좋은 개발자였었는데 유학을 떠났습니다. 6월 이후 사업을 확장하면서 지금까지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 입사한 많은 직원들이 역할을 잘 해주고 있고 무사히 probation 기간을 넘기는 비율이 높아진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렸듯이 워낙 짧은 기간에 적은 케이스라서 일반화시키기는 어려운 자료입니다. 대신 각각의 케이스를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었으니 장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경험 공유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아는 한도 내에서 경험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 4월 기준으로 업데이트 합니다. 처음 포스팅 했을 때로부터 5개월이 지났습니다.

점점 채용을 늘려가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상태입니다. 24번 직원이 probation 종료 전에 퇴사했습니다. 몇개월 후에 다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