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gni’s Brief : 2016–10–12 / 뼈빠지게 일해봤자 당신의 미래, 하류중년

기업의 이익을 위해 도입된 인사 관리 방식, 사람을 소모품처럼 쓰고 버리는 간접 고용/일시 고용 방식의 인사 관리 방식은 사람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무엇보다 삶이 ‘불안’이란 단어에 지배 당한다. 예전부터 ‘곳간에서 인심난다’, ‘주머니에 돈이 있어야 초라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던 것은 거짓이 아니다. 내일을 알 수 없다면 오늘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포기를 받아 들이기도 쉽다. 예전에 비해 백만배는 넘게 이것저것 사라는 광고/미디어의 유혹에 놓여있으면서도 삶이 불안정하니, 여러가지 것들을 ‘포기’한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결혼이건 집이건 뭐건 꼭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마음 속으론 그걸 욕망하면서도 가진 것이 없어서 욕심을 버려야 하니 쓰이는 단어 ‘포기’. 다시 말해 타인/상황에 의해 좌절된 욕망.

나는 아직 이 사회가 ‘포기’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정과 분노, 협상, 우울, 수용이라는 부정적 사건 수용 단계를 생각한다면, 포기는 수용에 해당할 것이고, 난 아직 우리가 ‘부정과 분노’ 단계에 있다고 여긴다. 죽음처럼 뒤바꿀 수 없는 사건이 아닌 이상, 부정과 분노를 발판 삼아 바꿔야 한다. 부정과 분노를 만들어내는 현실 조건을.

우리 청년 세대가, 중년이 되기 전에.


정말 기발한 서적 마케팅이 등장했다. 정말 좋아서 권하고 싶은데, 그냥 권했다간 손님들이 기피할 것 같아서 아예 겉을 완전 포장해서, 아무 것도 모른 채, 그냥 우리 서점을 믿고 구입해 주세요… 라고 말하는 마케팅이. 심지어 영수증에서 어떤 책인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독자는 약간의 기대감과 재미로 이 책을 구입하고. 그래서 꽤 팔리고.
그냥 따라할 수 있는 마케팅이 아니다. 이 책 정말 좋다고, 다른 사람도 많이 읽어으면 좋겠다는, 책을 좋아하는 서점 직원의 마음이 아니면 안되는 일이다. 한편으론 서점과 독자 사이의 신뢰 관계도 어느 정도 있어야 하고. 무엇인가를 판다는 것은 기법이 아니라 마음이고, 평소에 다져놓은 관계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주목을 받게 되면 누구나 거치는 단계가 있다. 바로 악플 세례다. 악플은 내성이 생겨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다. 오죽하면 악플 보다는 무플-이란 말까지 나왔을까. 그런 악플에 시달렸던(?)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악플을 견뎌내는 방법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음, 사실 내가 권하는 방법은, 대충 설렁 설렁 들여다보고 별로 신경쓰지 말라는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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