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gni’s Brief : 2016–10–31 / 나는 새로운 맥북 프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당연한 일이지만, 갤럭시노트7이 단종되었다는 것은 단순히 스마트폰 하나를 볼 수 없게된 문제가 아니다. 이통사들 입장에서는 팔 물건이 없어진 일이기도 하다. 아이폰7은 강력한 대체제이기도 하지만, OS가 다른 관계로 이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겐 대체재로 여기지지 않는 물건이기도 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사람들은 변화가 생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이폰 사용을 낯설고 어렵게 느끼는 사람은 아주 많다.

그 와중에 SKT는 루나폰2, KT는 비와이폰을 들고 나왔다면, LGT에선 화웨이 P9을 출시할지 모른다는 소식이다. 최신 스마트폰이긴 하지만, 이미 발표된지 6개월이 지난, 12월 출시할 경우 8개월이 지난 구형 모델이다. 제 값을 다 받으려고 했다가는 거들떠보지도 않을 사람들이 많다. 중국산폰 + 철지난 최신 스마트폰을 LGT 에선 어떻게 팔고 싶은 것일까?

그런 궁금증과는 별개로, 이렇게 새로운 스마트폰들이 계속 한국 시장을 노크하는 것을 환영한다.


애플 이벤트 이후, 새로운 맥북 프로에 대한 불만은 기존 맥북 사용자들 사이에서 오히려 더 많이 터져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맥북은 쓰던 사람들만 쓰는 기종이라고 인식이 박힌지 오래다. 윈도를 쓰는 사람들은 맥북이 어찌 되었건 관심도 없으니까.

그런 신형 맥북이, 아주 오랫만에 발표한 맥북 프로가, 철지난(?) 구형 프로세서에 몇가지 새로운 기능 집어넣고, USB 포트등을 완전히 교체해 불편함을 주면서, 가격은 훨씬 올라가 버렸다. 애플 특유의 통합성이랄까, 그런 것도 버렸다. 이쯤되면 뭐랄까, 애플이 무슨 생각으로 하드웨어를 만드는 지, 무슨 생각으로 유저들을 대하는 지 의심스럽다. 해외 매체에서도 그냥 구형 써라...라고 하는 형편이다.

아이패드 프로에서 전략적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하는 걸까? 가격 정책이 딱 아이패드 프로 스타일인데... 글쎄. 애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훤히 들여다보이기 시작하니, 조금 정나미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너는 나를 사랑하니까 돈을 달라, 라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


누구나 알고 있는(?) 아주 간단한 비밀 하나. 모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외국어도 잘한다. 발음이나 이런 것들이 후질 지는 몰라도, 결국 언어는 누군가가 전하고 싶은 것을 얼마나 잘 전할수 있는가이고, 그 내용은 말하는 사람의 논리와 생각의 깊음에 좌우된다. 그걸 모르고 무작정 언어 환경에 들이밀어봤자, 그 아이의 미래는 뭐가 될까. 한국어로 생각하는 방법을 모르면, 과연 영어로는 똑똑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