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nglish version is below after the Korean version]
이번달 그라운드X 대표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2018년 3월에 설립하였으니 정확히 4년이 지났네요.
카카오에서 블록체인 자회사를 만들자고 제안받았을 때 4년을 제안 받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연임을 제안해 주셨지만, 그라운드X과 클레이튼의 창업자로서의 역할은 다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제 새 판도 짜여졌으니 새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겠죠.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떠날 때를 아는 것도 리더의 미덕 아니겠습니까!
지난 4년을 돌아보면 정말 파란만장했습니다.
그라운드X는 그야말로 맨땅에서 만들어 낸 회사였습니다.
카카오에서의 이동이 금지됬기 때문에 직원은 모두 직접 채용했어야 했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블록체인을 만들어 내야 했습니다.
처음엔 많은 관심을 받고 만들어졌지만, 크립토 윈터가 시작되면서 흥분은 냉담으로 바뀌고 회사의 존재 이유를 설득하고 증명해야 하는 시기가 계속 되었죠.
그때 회사 내외부의 차가운 시선과 논란, 비난 등으로 솔직히 그만둘까 여러번 생각했는데 저를 버틸 수 있게 해 주었던 것은 오로지 그라운드X 크루들이었습니다.
크립토 윈터에도 불구하고 각자 자기 역할을 꿋꿋하게 해 준 크루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었습니다.
다행히 20년 하반기부터 크립토에도 봄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더니 21년에는 다시 관심이 폭발하면서 그라운드X와 클레이튼이 재조명 받기 시작했습니다.
카카오에서 블록체인을 보는 시선도 달라지면서 글로벌 사업의 중요한 한 축으로 부상했습니다.
이젠 존재 이유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 안심되고 마음이 편해집니다.
4년이라는 기간 동안 고작 100명 남짓의 인원이 클레이튼, 클립, 클립드롭스, 카이카스, KAS 등 웬만한 블록체인이 갖춰야할 대부분을 만들어 냈습니다.
클레이튼은 하루 천만개 가량의 트랜잭션을 받아내고 있으며, KLAY는 4조원에 육박하는 시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클립은 사용하기 가장 편한 지갑으로 170만명 이상의 유저를 확보했고, 클립드롭스는 국내 NFT 아트 서비스의 기준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많은 부분이 부족합니다. 커뮤니티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부분도 아직 많이 부족하구요.
앞으로 클레이튼은 크러스트에서 중심을 잡고 잘 이끌어 줄거라 믿습니다.
그라운드X를 떠나더라도 저는 탈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블록체인의 근본 정신으로 다시 돌아가고자 합니다.
블록체인은 세상이 직면한 “진짜 문제”를 해결할 좋은 도구라 믿습니다.
이젠 세상의 진짜 문제를 푸는데 기여해 보고 싶습니다.
부의 불평등 이슈, 미래의 일과 교육, 새로운 조직구조, 크리에이터 경제 등 풀고 싶은 문제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대기업 자회사 대표로서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혁신적인 크립토 시도를 하는데 제약이 많았습니다.
이제 자유로운 몸이 되었으니 의미있는 프로젝트들에게 도움도 주고, 뜻 맞는 사람들과 다양한 시도를 도모할 예정입니다.
클레이튼을 탈출하는 것도 아닙니다.
클레이튼은 제 자식과 같은 존재입니다.
클레이튼이 탈중앙화된 진정한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우뚝 설수 있도록 이젠 생태계 참여자로 도울 것입니다.
앞으로는 이더리움이나 다른 플랫폼 생태계도 참여하면서 블록체인 전체가 잘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라운드X는 제 고향과도 같은 곳입니다.
제 도움이 필요할 때면 언제나 힘껏 도와드릴 겁니다.
그 동안 부족한 대표를 믿고 따라 준 그라운드X 크루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과의 인연은 그라운드X를 하며 제가 얻은 가장 갚진 결과물입니다.
제게 기회를 마련해 주신 카카오 브라이언과 도움을 주신 여러 카카오 공동체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클레이튼을 믿고 응원해 주는 커뮤니티가 제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도 이제 곧 커뮤니티의 일원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그 외 4년 동안 여러 측면에서 도움을 주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런 응원과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그라운드X와 클레이튼은 없었을겁니다.
2007년 넥스알을 창업한 이후 16년만에 처음으로 휴식을 가질 것 같네요.
당분간 좀 쉬면서 향후 계획을 구상할 예정입니다.
이제 좀 한가해질거라 편하게 연락주세요.
I decided to step down from Ground X in the end of March.
It was established in March 2018, so exactly four years have passed.
When I was offered to create a blockchain subsidiary in Kakao, I was offered four years.
Thankfully, Kakao offered a second term, but I decided that I had fulfilled my role as founders of Ground X and Klaytn.
Now that a new round has been made, we need to put the new liquor in the new unit.
It’s such a shame, but knowing when to leave is also a virtue of a leader!
Looking back on the past four years, it was really dramatic.
Ground X was simply a company created on the bare ground.
Since movement from Kakao was prohibited, we should hire all employees for ourselves, and we had to create a blockchain without anything.
At first, Ground X was created with a lot of attention, but as the crypto winter began, the excitement turned into apathy and the time to persuade and prove the company’s existence continued.
At that time, I honestly thought about quitting due to cold eyes, controversy, and criticism inside and outside the company.
At that time, it was only the Ground X crew that allowed me to endure.
It was because of the responsibility of the crew members who kept their roles firm.
Fortunately, spring sunshine began to shine on crypto from the second half of 2020, and in 2021, as interest exploded again, Ground X and Klaytn began to be re-examined.
As the view of blockchain on Kakao has changed, it has emerged as an important axis of Kakao global business.
Now I don’t have to worry about the reason for the existence of Ground X, so I feel relieved and comfortable.
Over the past four years, only about 100 people have created most of what most blockchains should have, including Klaytn, Klip, KlipDrops, Kaikas, and KAS.
Klaytn receives an average of 10 million transactions a day, and KLAY maintains a market capitalization of nearly 4 trillion won.
Klip is the most convenient wallet to use, securing more than 1.7 million users, and KlipDrops showed the standard of domestic NFT art services.
Of course, there is still a lot lacking. There is still a lack of communication and cooperation with the community.
In the future, I believe Krust will take the center stage and lead Klaytn well.
Even if I leave Ground X, I am not leaving the blockchain industry.
Rather, I want to return to the fundamental spirit of the blockchain.
I believe blockchain is a good tool to solve the “real problems” facing the world.
Now I want to contribute to solving the real problems in the world.
There are many problems I want to solve, such as wealth inequality issues, future work and education, new organizational structure, and creator economy.
As a representative of a subsidiary of a large company, there were many restrictions on participating in projects or attempting innovative crypto challenges.
Now that I become free, I will help meaningful projects and try various attempts with meaningful people.
It’s not about escaping Klaytn.
Klaytn is like my child.
As an ecosystem participant, I will help Klaytn so that Klaytn can stand as a truly decentralized public blockchain.
Of course, I will help the entire blockchain industry work well by participating in Ethereum and other platform ecosystems.
And Ground X is the same place as my hometown.
I will always do my best to help Ground X when it needs my help.
I sincerely thank the Ground X crew for trusting and following me.
My relationship with crew is the most paid back result of playing Ground X.
I would like to thank Kakao Brian for providing me with the opportunity and the various Kakao group crew for their help.
The community that trusted and supported Klaytn was a great help to me. I’m going to be a member of the community soon. Thank you.
Thank you to everyone who has helped and supported us in many aspects over the past four years.
Without this support and help, Ground X and Klaytn would not be here today.
I think I will take a break for the first time in 16 years since I founded NexR in 2007.
I will take a break for a while and plan for the next.
I’m going to be free now, so please feel free to contact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