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note Nomad 를 구매했습니다.

whitelips
a day of a programmer
6 min read2 days ago

전자 잉크 디지털 노트 제품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태블릿 제품과 비교해볼게요.

슈퍼노트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제품 이미지

슈퍼노트가 뭐에요?

Supernote 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전자 노트입니다. 현재 팔고 있으며 제가 구매한 제품은 Supernote Nomad, 슈퍼노트 노마드라고 합니다. 모델명은 A6X2 로 A6부터, A6X, A6X2 까지 3번째 개선품이에요.

기존 태블릿과 가장 큰 차이는 전자 잉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전자잉크

전자 잉크(e-ink)는 굉장히 제한적이지만 때로는 유리한 점이 있는데요. 먼저 종이를 보는 것과 유사한 느낌을 가집니다. 일반 디스플레이가 화면 주사율에 따라서 1초에 60회 또는 120회 깜빡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전자 잉크의 경우는 화면이 갱신될 때를 제외하면 고정된 화면에서는 깜빡임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기화면이나 꺼진화면에서도 고정된 화면을 보여줄 수 있어요.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전자 잉크 제품은 대형몰이나 마트에서 볼 수 있는 가격표에요.

인터넷에서 가져온 마트 가격표 사진의 예

슈퍼노트에 대해서 알아보려는데 전자잉크로 빠지고 있네요. 여기까지만 하고 다시 돌아올게요.

필기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을 사용해서 필기를 해보았나요? 종이에 글을 쓸 때와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유리위에 쓰는 미끄러지는 느낌이에요. 글씨를 잘쓰던 사람도 어려운 데, 못쓰는 사람은 정말 필기체가 어렵습니다.

물론 적응해서 잘 쓰는 분들도 있을 거에요. 어떤 분은 적응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필름을 태블릿 위에 붙여서 사용하기도 하구요.

저는 아이패드를 쓰는데요. 아이패드 프로때에도, 그리고 지금 쓰는 아이패드 미니에서도 항상 펜슬을 사서 적으려고 시도는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회의에서 필기 용도로 또는 직장 동료와 이야기를 할 때에 쓰쓰고는 했지만 필기감은 몇년 째 적응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슈퍼노트를 샀습니다. 이건 안드로이드를 쓰지만, 구글 플레이도 없고 앱을 설치해서 쓰기보다는 정말 노트 용도거든요. 노트 필기 기계의 양대 산맥으로 ‘리마커블'과 ‘슈퍼노트'가 있었는데, 비교적 최신 기기인 점과 제작진의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노력으로 슈퍼노트를 선택하였습니다.

특별한 필기감을 강조하는 제품 소개

그리고 정말 달랐습니다. 그럼 실제 제품 개봉 사진을 보면서 더 이야기해볼게요.

개봉기

DHL 배송으로 도착한 배송 상자와 개봉한 사진들. 중간에 펜 상자에는 DIY 키트가 들어있었어요.(제가 주문한거 맞아요)
처음 켜만 맞이하는 설정 화면들. 튜토리얼이 잘 되어 있었어요.
노트 생성과 필기 튜토리얼

기존 태블릿과 다르지만 처음 켜고 나오는 설정을 따라 하면 어느새 노트 작성화면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필기를 해봅니다. 진짜 다릅니다. 약간 쫀득한 느낌인데요(리마커블은 사각사각 느낌이라고 해요). 종이 뒤에 두꺼운 종이나 다른 종이른 잔뜩 받쳐두고 그 위에 글을 쓰는 느낌이었습니다.

첫 노트는 개발자니까 Hello World 해보기.

노트 필기 외에 캘린더, 할일, 그림그리기(아틀리에), 메일, 그리고 전자 잉크니까 문서 읽기(또는 책읽기)를 지원합니다.

마치며

개인적인 고민이나, 업무 고민으로 잘 안되는 일이 있으면 옆에 수첩이나 공책을 두고 끄적끄적 하고는 하는데요. 그 중에 좋은 생각은 따로 옮겨야 하거나 잊혀지는 것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종이 대신 슈퍼노트로 뭐든 적어서 저장하고 관리하려고 해요. 진짜 노트인 셈이죠. 전자 잉크로 책읽기는 다른 이북리더를 가지고 있어서 충분하거든요. (소비 합리화)

아이폰과 갤럭시의 기본 메모앱과 다른 점은 각 노트를 계속 연결할 수 있습니다. 전문 용어로 ‘제텔카스텐' 이라고 하더라고요. 좋은 생각만 골라내지 않고 모든 끄적임을 연결해보는 경험을 해보려고 해요.

아직 사용한 기간이 길지 않지만 그래도 말할 수 있어요. 필기를 좋아하지만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에 불만족하던 분들에게 매우 추천합니다. 특히 미끄럼과 획삐침이 없어서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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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ware Engineer with 10+ years in iOS, focusing on performance optimization, modularization, and innovative solutions. Proven leader in major tech proje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