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는 없는 웹3]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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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in readMar 7, 2024

20% 베스트셀러 vs 80% 비인기 도서, 매출이 높았던 건 ‘꼬리’

[그림 1] 롱테일 법칙

미국의 유명 온라인쇼핑 플랫폼 아마존닷컴에서 20%의 베스트셀러보다 80%의 비인기도서의 인기가 더 높았다는 사실은 꽤 유명합니다. 이는 종종 ‘빈도수(frequency)가 높은 머리 부분보다 틈새시장을 나타내는 우측 부분의 긴 꼬리가 비즈니스 전략에서 유용함을 나타내는 대표 사례로 꼽힙니다. 모두가 공통적으로 관심있어 하는 이른바 ‘머리’에 집중한 네이버(ex 실시간 검색어)보다 폭넓고 다양한 검색어를 끌어안은 구글이 결론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곧 이 ‘롱테일 법칙’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의 만남을 이야기하면서 ‘롱테일의 법칙’으로 시작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인공지능 역시도 롱테일 법칙 그래프 상에서 ‘꼬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이 롱테일 법칙을 푸는 이유

인공지능은 그 기능이 무궁무진합니다. 필연적으로 기능이 정해져 있는 소프트웨어와 달리 인공지능은 기능적이기보다는 유기적인 것입니다. 목적 지향적이지 않습니다. 인공지능이 푸는 문제도 역시 롱테일 문제인 이유입니다. 소가 밭을 갈기 위해 태어나지 않은 것처럼 인간은 태어난 인공지능을 활용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지능’을 소유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지능’이란 개발된 소프트웨어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하는 순간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를 사용하였다고 해서 챗GPT와의 대화내용이 기업의 단독 소유물이 될 수 없다는 것을 함의합니다. 곧 인공지능의 등장은 기존에 존재했던 ‘소유’ 곧 ‘비즈니스’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챗GPT의 대화 등 모든 값진 데이터를 한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지금의 구조는 오래 지속가능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하는 것이 바로 Web3 인공지능인 것입니다.

Web3 인공지능 생태계를 꿈꾸는 AI Network

[그림2] 세상과 소통하며 발전해 나가는 인공지능

AI Network는 Web3 인공지능 생태계에서 인공지능으로 연결된 사회를 잘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인공지능과 사람이 구별되지 않습니다. 인공지능은 세상과 교감하여 데이터를 생산하고, 그 데이터로 끊임없이 변화 학습됩니다. 인공지능은 인류가 함께 만들어 온 언어라는 토큰 모델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누군가의 소유물이 될 수가 없는 결정적 이유입니다. Web3 인공지능 생태계는 최소 지지기반인 GPU 서버를 토큰화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인프라를 자유롭게 하는데서 출발해 다양한 오픈소스가 인터넷을 누비고 모두가 이를 자유롭게, 평등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세상까지를 지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계에서는 특정 회사 같은 개별 주체가 아닌, 인공지능의 인터넷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 세계에 녹아들어 생태계의 일원이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AI가 토큰화된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Web2 시대의 지식은 홈페이지에 담겼습니다. Web3 시대에는 토큰이 홈페이지의 역할을 합니다. 생성된 지식을 토큰화해서 토큰을 연결함으로써 만들어지는 Web3 시대의 인공지능 정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데이터가 들어가 프로그램이 되어 나오기를 반복하는 인공지능의 지속 증강 속에서 문서만 담길 수 있는 홈페이지에 담기에 인공지능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유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AI Network가 추구하는 Web3 생태계 속의 인공지능이 그저 흔히 회자되는 디앱이 아닌 De-AI를 표방하는 이유입니다. 곧, AI Network는 지속 증강하는 인공지능들의 열린 생태계입니다.

Web3는 인공지능 복지의 시대다

‘인공지능은 공산주의자, 크립토는 자유주의자’. 페이팔 창업자 Peter Thiel이 한 말입니다. 인공지능은 반도체 칩을 한군데 몰아넣는 집중화 시스템 속에서 성장하고 크립토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며 탈중앙화를 표방한데서 이런 말을 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인공지능과 크립토가 배척점에 있다는 생각은 그러나 편협한 아이디어에 불과합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을 기능주의적 관점으로 보면 빠르고, 싸고, 기능이 좋은 것에 좋은 점수를 매기게 됩니다.

홈페이지로 문서를 담던 Web2의 시대가 아닌,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자기 주권의 시대인 Web3 시대에 인공지능이 담긴다면 인공지능은 우리 사회에 이롭게 발전해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Web3에서 인공지능을 다뤄야 하는 이유는 바로 Web3가 인공지능을 우리 사회에 해악을 가져다 주는 존재가 아닌, 복지를 가져다 주는 존재로 키워나갈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수십 만 년을 이어 온 언어라는 인간의 토큰은 그저 한 기업의 소유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의 인터넷으로 빠르게 마이그레이션 되어야 합니다. 기존 생태계의 틀 안에서 인공지능은 인간이 쌓아온 데이터를 다 소모했습니다. 바꿔 말하면 인간이 더 이상 스스로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없는 절체 절명의 위기에 놓인 것입니다. 인공지능과 인간이 제로섬 게임을 펼치는 것이 아닌, 상생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AI Network는 인류 역사상 반드시 나와줘야 하는 제품입니다.

[그림3] 얀 르쿤의 발언 / 출처: Yann Lecun 트위터

이미 많은 인공지능 개발자들이 이 같은 조류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메타(구 페이스북) AI 총 책임자이자 인공지능 분야의 석학인 얀 르쿤(Yan lecun) 뉴욕대 교수는 AI의 발전은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같은 행보에 맞는 메타의 오픈소스 모델인 라마2(Llama-v2)를 공개하는 등 탈중앙화 된 인공지능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림 4] AI가 풀고 있는 2000억 달러 가치의 문제 / 출처:https://www.sequoiacap.com/article/follow-the-gpus-perspective/

마지막은 세콰이어 캐피탈이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을 두고 꼽은 핵심 키워드로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AI가 풀고 있는 2000억 달러 문제는 단순히 GPU 구축에 있는 게 아닙니다. 현재 구축되고 있는 GPU 수준을 고려했을 때 현재 CapEx에 해당하는 투자금을 갚기 위해 200억 달러의 평생 수익을 만들어야 된다는 데 있습니다. GPU를 구축하는 데서 인공지능의 문제가 끝나는 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최종 고객 즉 인간들의 삶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이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 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고, 사랑하고,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인프라는 사람들의 삶을 더 행복하게, 자기 주권적으로 바꾸는 수단이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AI Network가 인공지능을 토큰화 해 인공지능 복지와 지속 증강하는 인공지능 생태계를 꾸리려고 하는 이유입니다. [끝]

AI Network는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된 AI 개발 생태계입니다. GPU 제공자는 공유 GPU에 대한 AIN 토큰을 보상받을 수 있고, 개발자는 공유받은 GPU로 오픈소스 AI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크리에이터는 AINFT로 AI 기반의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습니다. AI Network 생태계 안에서 누구나 쉽게 AI를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AI를 위한 웹3 시대를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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