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IM 2016년 1월호에 담지 못한 “내가 추구하는 마케팅” 이야기

어느날 월간 IM의 박태연 편집장님으로부터 페이스북 메시지가 왔다. 이예근 편집주간님의 추천으로, 2016년 1월호에 실릴 특집 기사인 “당신의 마케팅을 묻다”에 들어갈 글을 받고 싶다고.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기고의 기회!

이전엔 광고대행사에 있었지만, 지금은 ‘패스트캠퍼스’라는 스타트업에 다니고 있기에 진정 기고를 해도 될지 물었다. 하지만 도리어 다른 얘기를 들을 수 있기에 좋다고 하셔서 용기를 내서 참여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한창 일이 몰리던 연말이라 마감일에 글을 드리지 못했다. 사정을 설명하니 하루를 겨우 늦춰주셔서 생각나는 대로 써 내려간 짧은 글을 보내드렸다. 요청하셨던 글자 수를 넘어서, 이런 이런 배경이라고 더 넘치게 쓴 글도 따로 보내드렸다.

지난 주 금요일, 모처럼 일찍 퇴근할 수 있어서 교보문고 강남점의 잡지 코너에 들렸다. 월간 IM 2016년 1월호를 서가에서 발견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특집 기사 페이지를 찾아서 펼쳤다. 내 글이 가장 먼저 소개되어 있어서 “레알, 진심, 리얼리” 깜짝 놀랐다.

입사 후 블로깅을 아예 하지 못했다.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었고, 마침 이 시기가 갓 3개월이 넘어서 좀 익숙해지고 글을 다시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때였다.

2016년에는 블로깅을 재개하기로 했는데, 그 첫번째 글로 월간 IM에 글자수 제한으로 차마 다 못 실었던 ‘나의 마케팅’ 이야기를 소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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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2015년 한 해 동안 당신이 가장 많이 검색한 마케팅 키워드는 무엇입니까?

‘콘텐츠 마케팅’, 혹은 ‘브랜드 저널리즘’을 가장 많이 검색했습니다. 이는 제가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준비하고 있었고, 기존에 광고/마케팅을 하는 포지션이 아니라, 콘텐츠를 다루는 포지션을 희망했던 개인적인 이유가 더 컸습니다. 유투브나 아프리카 TV 등의 동영상 매체 또한 콘텐츠 마케팅에 속하고요.

Q2. 
2016년 가장 떠오르리라 예상하는 마케팅 검색어를 꼽는다면?

내년에도 ‘콘텐츠 마케팅’이 가장 주목 받으리라 생각합니다. 콘텐츠를 제공하는 곳이 많아지고는 있지만, 그 동안은 퀄리티에 많이 집중하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리타게팅과 프로그래매틱 광고가 보다 대중화되고 활용하기 쉬워지면서, 도달을 넘어 도달했을 때의 효과를 높이는 콘텐츠의 ‘질’이 중요해질 거 같습니다.

또한 마케팅이 세일즈에 직결되는 경우가 늘고, 구매 과정을 통합적으로 추적하고 측정하게 되면서, 이를 통해 고객에게 보다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자발적으로 퍼뜨리게끔 하는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이 주목 받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안에서 VR이나 스마트 워치 등의 IoT가 재미 요소로 활용이 될 거 같습니다.

Q3.
당신이 생각하는 ‘마케팅’은 무엇입니까?

광고대행사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면서, 저에게 마케팅은 타사의 업무를 대신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직접 컨펌하고 콘트롤하고 집행하는 업무가 되었습니다.

‘콘텐츠 에디터’라는 직함에서 알 수 있듯이 제가 사용하는 마케팅 툴은 ‘콘텐츠’이고, 제게 있어 마케팅은 ‘미래 고객이 되고 싶은 모습을 그릴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자극을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 커리어의 대부분의 기간을 ‘나이키’라는 세상에서 가장 많이 영감을 준 브랜드 중 하나를 담당하며 보냈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 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서 이루고 싶은 모습을 보여주고 영감을 주고 꿈꾸게 해야 했고, 그렇게 위런서울과 나이키 플러스를 알릴 수 있었습니다.

5년 전 오늘, 미팅을 기다리며…

최근 ‘유니티’라는 3D 게임 엔진에 대한 포스팅을 썼는데, 이 글을 보고 ‘하스스톤’ 같은 게임을 만들고 싶으시다며 아빠와 아들이 함께 수강신청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그동안 자신이 바래 왔지만, 이를 이루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 있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몰랐던 이들이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고, 도전할 용기를 얻어서 자사의 콘텐츠(교육)을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UNITY 게임 제작 CAMP 현장 리포트 보기 >

이런 연유로 제가 현재 추구하는 마케팅은 이렇게 소비자와 기업/브랜드 사이에서 서로 간에 긍정적인 인터랙션이 활발히 일어나고, 양쪽을 실질적으로 성장시키는 ‘그로스 마케팅(Growth Marketing)’입니다.

기존의 ‘광고대행사’란 시스템은 대중 매체를 활용해 대중에게 광고하기 위해, 대량으로 생산(Mass Production)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실시간으로 결과를 확인하고 수시로 메시지를 바꾸고 채널과 툴과 크리에이티브를 바꾸면서 기민하게 마케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길이 아니라고 판단이 되면, 민첩하게 바꾸고 더 나은 방식을 찾아서 또 해보는 실행으로 배우고(Learning by doing) 이를 통해 성장하는 속도가 성공을 좌우하게 된 거 같습니다.

이전보다 인하우스로 할 수 있는 게 많아졌고, 내부에 팀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실험해 보고 바로 변화를 줄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궁극적으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마케팅 활동을 통해 배운 것이 제품과 서비스에도 빠르게 반영되고 이를 변화시켜서 더 강력하게 만들어야 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위에서 말한 ‘성장시키는 마케팅’이란 이런 측면에서의 ‘마케팅’도 포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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