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Immersive 코스 수료 후기

elenaJ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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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min readJul 4, 2020

IM19, AIO2 수료!

우선, 수료증 자랑부터 하겠습니다. 캬... 이 영롱한 ㅠㅠㅠ 종이한장.

처음 코드스테이츠 면접 볼 때도 스쳐지나가고, 조건문 배울 때 하나하나 노트필기 하면서 들었던 것도 생각나고… 스프린트가 해결이 안된 채로 잠들어서 꿈에서 코딩한거랑.. ㅎㅎ정말 많은 순간들이 스쳐지나간다 ㅎ

수료를 못할 거라는 의심은 단 한번도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하고 나니 새삼 신기하고, 스스로가 대견스럽고, 아직 많이 부끄러운 실력인가 싶어서 숨고싶기도 하고 ㅎ

그래도 항상 서로 응원, 격려해주고 농담도 많이 주고받고 했던 동기분들이랑 다양한 세션을 통해서 각자 다른 색깔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더 열심히 하라는 동기부여를 주신 여러 코드스테이츠 스태프 분들이 계셨기에 정말 행복한 기억만 남길 수 있었던 것 같다!

'후기' 라고 역시 거창하게 썼지만, 사실 이건 나의 개인적인 생각과 감정들은 담은 글이라, 한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저번에 학습 방식 같은 것에 대한 후기를 남겨봤으니 이번에는 다른 부분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고 싶다.

  • All-offline, remote 교육 — 사람과 떨어질까봐 두려웠던 나, 끝나고 든 생각은?
  • 교육과정 내내 취업걱정에 불안했던 나, 지금의 생각은?
  • 개발자가 맞는 길인가 계속 고민했던 나, 지금은?
  • 아쉬웠던 부분?

1. All-offline, remote 교육

— 사람과 떨어질까봐 두려웠던 나, 끝나고 든 생각은?

이 부분에 대해서 나는 진짜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

전혀 저어어어어언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ㅋㅋㅋㅋ

아 물론, 주변사람과는..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된다 어쩔 수 없다 ㅋㅋㅋㅋㅋ
근데 처음에 코드스테이츠를 지원할 때 가장 고민했었던 부분은 나는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마아아아아아않이 받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너무 혼자 컴퓨터랑 씨름만 하고 사람들과의 교류가 없어서 .. 미쳐버리지 않을까? 고민했었다ㅋㅋㅋ 그래서 처음에 개발자에 대한 선입견도 있었어서 개발자를 내가 어떻게해 라고 생각했었다.

현실은 정.반.대!

코드스테이츠 과정 동안, 특히 이머시브때는 내가 살면서 이렇게까지 말을 많이 했었을까? (물론 많이 했었지만) 싶을정도로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했다. 페어 프로그래밍, 프로젝트를 하면서 코드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진짜 많이 대화를 나눴지만 특히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에는 아이디어도 하나로 합쳐야하고, 여러 기획적인 부분들고 같이 고민해야하고, 문제가 생기면 그것에 대해서 논의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등 절대로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동기들과의 원활한 소통은 프로젝트 진행에 필수였다.

그리고 코드스테이츠 하면서 느낀점 또 하나는,

아, 온라인으로밖에 만나지 않은 사람들인데도 이렇게 깊은 유대관계가 형성될 수 있구나 였다.

나는 좀 채팅창에서 활발한 편이기도 했고, 질문도 엄청많이 하는 편이긴 한데, 그런것을 다 떠나서, 그냥 다 정이 엄청 들어버렸다. 자신에 대해 자유롭게 소개하는 Student Experience 라는 시간도 따로 매주 마련되어 있분어서 서로에 대해 조금은 이해도가 있기도 하지만, 그냥 같은 과정을 겪고 비슷한 고민들을 하며 시간을 같이 보내기때문에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뭔가의 끈끈함이 느껴졌었다. (나만그런거면..ㅎㅎㅎㅎㅎㅎㅎ 배게에 눈물좀 적시러..^^).

그래서 나 같은 성향의 사람이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답변이 됐으면 좋겠다. 물론, 사바사이다. 정을 모두에게 붙힌건 아니니 ㅎㅎ 채팅창에서 소통을 해본 적도 없고, 페어나 프로젝트를 한번도 같이 해본 사람이 아닌 분이 진짜 극소수이지만 계셨고,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결론은 사람 고플 걱정은 하지말라는 것.

2. 교육과정 내내 취업걱정에 불안했던 나, 지금의 생각은?

(어제 막 수료하고 패기가 왕성한 상태에서의 후기라는 점 잊지 말아주셨으면 ㅎ)

사실, 프로젝트 하면서도 취업에 대한 고민은 끊이지 않았다. 내가 진짜 개발자가 될 수 있기는 한걸까, 된다고 해도 아주 먼 미래의 얘기는 아닐까.

이런 고민들이 과제들을 진행할 때는 해결이 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심리적인 부담이 꽤 됐었기 때문에 과제 진행할 때도 이런 고민들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취업 얘기를 좀 간간히 해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프로젝트 끝날 때 까지도 잡서칭 스프린트는 뭔지, 파트너사와 코드스테이츠와의 관계는 뭔지, 등등 취업 관련 프로세스는 하나도 모르겠어서 동기분들과 다같이 ㅎㄷㄷ 고민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다행히! 4주 프로젝트 후 진행되는 잡서칭 스프린트에서 그동안 갖고 있던 고민들이 거의 대부분 해결이 됐었다. 어떤 프로세스로 내가 준비를 해야하고, 수료 이후에 내가 코드스테이츠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부분들은 어떤 것들이고 등을 다 알려주셨기 때문! 그리고 실제 취업현황들을 들어보고 채용공고를 또 많이 찾아보고 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동기부여도 됐었다.

개발자... 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아무리 요새 국비지원이나 개발자 양성 학원들, 비영리 재단의 프로그램 등 교육 커리큘럼이 엄청 많아서 지원자가 계속 늘어난다고 해도, 앞으로 몇년간은 계속 늘어갈 전망인 것 같고 실제로도 그러하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더 피부로 느낀 것 같기도 하다!

국경에 비교적 자유롭고, 시공간에도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으며, 분야는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으니, 어떤 개발 분야를 생각하고 있다고 해도 유망한 분야임에는 확실하다!

결론은, 나 취업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있다!

물론, 취업 성공 여부는 개인의 실력에 온전히 비례하지 않는다.
기본적인 실력은 당연하지만, 주니어개발자에게 회사는 아주 특별한 기술을 바라지 않는다.

그것보다도 회사와의 나의 FIT이 중요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바와 회사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고, 거기에 맞춰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취업 성공은 완전가능 ㅇㅇㅇㅇㅇㅇ!

(취업 하기도 전에 저런 얘기를 .. 이라고 생각이 드신다면 위에 엄청크게 달은 quote을 다시 읽어주세요)

3. 개발자가 맞는 길인가 계속 고민했던 나, 지금은?

ㅋ 내 주변인이거나 동기라면 내가 이 것을 얼마나 오랬동안 처절하게 고민했는지 아실 것 같다.

나는 심지어 코드스테이츠 처음 면접볼 때도 잠깐 언급했었지만,
기획, PM포지션에 굉장히 관심히 많았다.

어떤 것을 구상하고, 그에 맞는 팀을 꾸리고, 목표를 설정하고, 기획하고, 계획하고, 각자의 장단점과 역할을 살려 할 일을 나누고, 타임라인을 설정하고, 공유되는 문서들을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가리고, 교통정리를 하고, 쳐낼거 쳐내고 살릴거 더 살리고 하는 등.. 의 일들이 굉장히 재밌었고 재밌다.

물론, 이런 일들을 하는 사람이 PM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각 포지션에서 작게 혹은 크게 부분적으로 담당하거나 그냥 개인이 일처리를 할 때도 많은 부분들이 진행이 된다. 하지만 나는 내가 무언가를 이끌고, 그 팀이 잘 굴러가고, 아웃컴이 좋을 때 굉장히 뿌듯함을 느끼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기획쪽에 관심이 많았다. 근데 IT회사의 서비스 기획 이라는 직무 말고 좀 더 포괄적인 기획은 이렇게 프로젝트나 프로덕트를 매니징하는 포지션이 아닌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다.

그래서 IT기업의 서비스 기획자가 되고 싶었다. 근데 그러기 위해서 개발적 지식이 있으면 내가 취업시장에서 더 유리하지 않을 까 생각하고 검색하던중 알고리즘에 걸려.. 개발자를 꿈꾸게되며 코드스테이츠에 오게되었다 ㅋㅋ

그리고... 그 일이 일어났다. 때는 바야흐로..7주전? ㅋㅋ 2주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준비하면서 하... 이게 너무 재밌다!!!! ㅋㅋㅋ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계획을 하나하나 세우고 하는게.. WOW 너무 재밌고 적성에 맞았다.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아! 4주 프로젝트 때 역시 그런 감정을 느끼고.. 고민의 구렁텅이 빠졌다. 진짜 말그대로 구렁텅이...!!! 주니어 PM을 뽑는곳이 많지 않지만 있긴 있기때문에 시도해봐서 나쁠 것은 없을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개발은? 이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고. 개발자가 나에게 맞는지에 대해 계속 장점 단점을 생각하며 잠못이루는 밤을 ..또.. ㅎㅎㅎ

뭐, 사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블로그에 이렇게 할꺼야!! 라고 쓰기는..싫다 ㅎㅎㅎ 매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선택하며 나의 길을 찾아볼 예쩡이다.

하지만, 코드스테이츠에서 경험하고 또 마지막 잡서칭때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본 후 내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 일단, 내가 5시간 8시간 앉아서 코딩을 하고 있다? -- 좋은 신호다.
  • 에러나서 해결하는 과정은 진짜 싫은데 결과물 보면 뿌듯하다? --좋은 신호다.
  • 만약 개발자가 아니고 다른 길로 가겠다 결심한다면? --괜찮다!

다른 길로 가겠다고 결정해도, 전혀 저어어어언혀 코드스테이츠에서 배운 경험들이 낭비가 되지 않는다. 요새 인터넷, 어플 없이 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될까?

우리 삶에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내가 좀 더 잘 알게 되었다는 것은 이미 나에게 큰 득이 되었다.

실제로 나는 가끔 코딩을 배우기 전과 후의 나의 세계과 굉장히 다르다는 것을 실감할 때가 있고 흠칫흠칫 놀란다. (시도 때도 없이, 어? 이런거 만들면 좋겠다!! 하기 때문에.. 찾아보면 대부분 이미 있지만 ㅎ)

그리고,

새로운 기술과 어떤 개념에 대해 찾아보면서 배우는데에 두려움이 없어졌다.

중반부때까지만 해도 .. 검색했는데 알아야할 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또 얼마못가 모르는 내용이 나오고.. 하는게 진짜 짜증나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어떤 문제가 있거나 새로운 기술, 새로운 개념을 만나도, 아, 찾아보면 되지. 공부하면 되지. 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누군가에게 물어봐서 답을 해줄 때까지 기다리는게 아니라 내가 찾고 해결하면 된다의 마인드는 사실 어느 분야에 가서도 굉장히 좋은 영양분이 될 것 이라고 생각한다.

4. 아쉬웠던 부분?

너무 좋고 긍정적인 얘기만 쓴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급 추가해봤다. 당연히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었다. 과정을 마무리하면서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부분과 실제 코드스테이츠와 달랐던 부분들도 생각이 났고, 아쉬웠던 부분들도 생각이 나서 몇 개 적어본다.

  1. 코드 리뷰

주변에 다른 부트캠프를 다닌, 혹은 다니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글들을 통해서 간접 경험했을 때, 코드 리뷰를 누군가 해주고 케어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실제로 과제도 깃헙에 다 제출을 하기 때문에 했다 안했다 체크용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하고 있고 개선해야할 부분들이 뭔지 교육자들이 직접 알려줄 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코드스테이츠에는 그런 시스템이 있지 않았다.

물론, 이해는 간다 ! 과제가 워낙 많고 사람도 많으니 그걸 일일히 다 봐주기 어려웠을 것 같다. 그래서 help-desk를 통해 진짜 원하는 사람들은 그곳에 올리길 희망했을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 한 줄 한 줄 코드리뷰 받아본 주변 사람들 것을 보니까 상당히 부러웠다. 내가 계속 똑같이 반복하는 실수들이나, 개념이 부족한 체 적용한 티가 나는 부분들을 캐치해서 개선사항을 알려주니 좋아보이더라는... ㅎㅎㅎ 개인적으로 아쉽다!

2. 평균 취업 기간 4주

라고 홈페이지에 적혀있는데... 보통은 2,3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2,3개월은 사실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도. 그리고 아주 가끔 더 걸리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해외취업을 준비한다거나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니! 근데.. 4주랑3개월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평균 4주면.. 보통 2개월이라고 생각하면, 0주만에 취업한 사람들이 많아야 평균 4주가 되지 않을까? 뭐지?

뭐, 원래도 광고에 적혀있는 퍼센트의 아웃컴은 백프로 신뢰하지 않기에 알고는 있었는데, 그래도 처음에 4주라는 광고를 봤을 때, 내가 진짜 바로 현업에 투입 가능한 개발자가 바로 될 수 있구나 라고 생각들테니, 취업준비 보통 2-3개월 한다는 말은 사알짝 맥빠질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은 든다.

코드스테이츠 졸업생 분들 중 코드스테이츠의 스탭으로 바로 취업을 해서 몇개월 일하면서 배우는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에 그런 숫자가 반영될 수 있지만, 그래도 한 기수에 한두분이시면, 평균 취업기간 4주라는 통계는 아마 기수 인원이 굉장히 적었을 때의 수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ㅎ 4주 안에 제가 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렇게 아쉬웠던 부분에 대한 까지 후기를 작성해봤다.

ㅎ 진짜 솔직하게 적어봤다.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것 또 강조하고 싶고, 나의 의견과 내 동기들의 의견은 아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뭐, 한가지 확신하는 것은 코드스테이츠는 수료생들에 대해 굉장히 많이 고민하는 곳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을 수 있으니 한 줄 적어본다.

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할 게 산더미다. ㅎㅎㅎㅎ 진짜 너무 많다. 어제 수료하고 오늘 하루 딱 쉬었는데 더는 못쉴 것 같다. 해야되는 것도 많고, 더 공부하고싶은 것도 엄청 많다.

개인적으로 더 채우고 싶은 개념적인 부분들도 많고, 어후 그냥 많다!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감가지고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

당분간은 노션에만 모셔뒀던 블로그 콘텐츠들, 프로젝트때 고민했던 것들, 개념들 등등 하나하나 풀어볼 생각이다. 꾸준히 정리해놓긴 했지만 수정을 거치지 않고 글을 올리는 것은 완벽주의자..인 내가 끝까지 넘지 못한 산이었고 프로젝트때는 블로그를 아예 멈췄었다. 이제 조금씩 수정하면서 하나하나 풀어볼 예정이다! 생생하게 올리겠다는 나의 첫 다짐은 이렇게 무너졌지만, 앞으로 취업준비를 하면서 블로그를 더 잘 사용해볼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한다. (그게.. 미디엄은 아닐수도 있지만 ! 막 쓰기에는 벨로그나 노션이 짱인듯..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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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일상에 녹아, 감동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다 하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