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W/ Creator] Andy Khun 크리에이터님의 Sujinee 호랑 에디션 이야기!

Trippy ART DAO

Published in

Pado Wallet Watch

6 min readJan 25, 2022

누가 나한테 호랑이 옷을 입혀놓으래?

순진무구한 표정. 용도를 알 수 없는 나쁜 물건들.
선함과 악함,
순수함과 잔인함,
귀여움과 추악함이 공존하는 Sujinee!

Sujinee가 흑호랑이의 해를 맞아 호랑이 옷을 입고 돌아왔습니다!
오직 22개만 제작된 Sujinee 호랑 에디션.
새로운 Sujinee로 돌아온 Andy Khun 크리에이터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크리에이터 Andy Khun의 이야기

요즘 ‘비트코인 드로잉’ 등의 활동을 통해 코인과 NFT에 집중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가상세계에서의 미술작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 Andy Khun :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장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처음에는 실체가 불확실하다는 점이 걸렸지만 그 불확실함이 오히려 어떤 시도도 가능하도록 만드는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단순히 작품을 사고 파는 것 외에도 흥미로운 실험들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 들면서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SuperRare에서 Andy Khun 크리에이터님이 연재 중인 시리즈**

슈퍼레어에서 진행중인 ‘비트코인 드로잉(이더리움으로 비트코인을 싸게 사는 법)’ 시리즈 작업은 몇 년 전 개인전에서 처음 선보였던 작업인데, 오프라인 전시보다 더 적합한 전시공간을 뒤늦게 발견한 기분입니다. 이 작업은 단순히 작품을 판매하는 것에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닌, 작품이 판매와 재판매를 거치면서 가격이 변동되는 현상까지도 작업의 일부가 되는 일종의 관객참여형 퍼포먼스입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제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6개월 동안 광화문에서 진행했던 ‘꽃벽 프로젝트’와 유사한 방식의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그림으로 그린 가짜 비트코인이 실제 비트코인 가격을 상회하게 된다면 그것은 예술의 가치에 대한 평가일까 아니면 단순한 해프닝에 불과한 것일까 하는 단순한 질문에서 출발한 작업입니다. 2022년 1년 동안 진행될 이 작업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게 될지 흥미롭게 지켜보며 매일 작업 중입니다.

SUJINEE는 예전부터 앤디쿤님이 제작해오신 캐릭터라고 알고 있습니다. ‘인간의 양면성’을 조명하면서 수진이를 탄생시킨 계기가 궁금합니다.

👧 Andy Khun :수진이는 2013년 초봄에 태어난 아이입니다. 당시 매일 그린 낙서를 소셜미디어에 포스팅하는 ‘데일리 드로잉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커미션 작업과 다르게 무얼 그릴지 아무런 계획없이 무의식이 이끄는 대로 자유롭게 낙서하는 훈련을 하던 중 자연스럽게 탄생했습니다.

아마도 귀여우면서 동시에 사악한 어떤 존재를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양면성을 지니고있다는 전제는 단순히 그림에서 뿐 아니라 일상에서 혹은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하는 편입니다. 가령 어떤 이가 잘못을 저지르거나 훌륭한 일을 할 때에도 그 반대편에 있는 그 사람의 모습에 대해 상상하게 됩니다. 그렇게 상상하다 보면 절대적으로 나쁜 인간도 좋은 인간도 없다는 식으로 생각이 흘러가게 되어 어떤 일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흥분하는 일이 사라지게 되는 듯합니다.

저는 수진이를 단순히 귀여운 악마 정도로 이해해도 좋고 인간의 속성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이해해도 좋다고 여깁니다. 그냥 이유 없이 좋은 것도, 깊이 이해하며 사랑에 빠지는 것도 모두 각각의 의미가 있는 일이니까요.

Sujinee 22 Horang edition을 제작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을까요?

👧 Andy Khun : 이번 작업은 지친 사람들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고 싶어서 가능하다면 예쁘게 그리고 싶었습니다. 워낙 예쁜 그림을 잘 못 그려서 그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

Sujinee 22 Horang edition의 구매 포인트는 무엇이 있을까요?

👧 Andy Khun : 22점으로 한정한 작품이면서 모든 그림이 단 하나의 에디션이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레어템을 100클레이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요?

Sujinee 22 Horang edition 홀더에게 향후 드릴 수 있는 혜택이 있나요?

👧 Andy Khun : 우선은 전체 구매자들 중 한 분께는 추첨을 통해 구매하신 작품의 실제 프린트 액자를 선물해드릴 예정입니다. 아쉽게 당첨되지 못 하실 경우 희망하는 분은 역시 구매하신 작품의 실제 프린트 액자를 5만원에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혜택은 향후 높은 가격으로 재판매하실 수 있도록 제가 부지런히 활동해서 수진이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겠죠.

福(복), 壽(수), 愛(애), 樂(락), 力(력) 등 새해의 운수를 기원하는 한자를 그림 뒤에 숨겨 놓으셨는데, 작가님은 2022년 5글자 중 어떤 글자를 가장 얻고 싶나요? 수진이에게는 올해어떤 한자가 가장 잘 어울릴까요?

👧 Andy Khun : 제가 얻고 싶은 단어는 福(복)입니다. 다른 단어들도 다 가지고 싶지만 올해에 한해서라면 특히 행운이 많이 따르면 좋겠어요. 새로운 시도들을 잔뜩 하고 있으니 그런 바람이 간절해지네요. ^^ 수진이에게 가장 어울리는 단어는 역시 愛(애)가 아닐까 싶습니다. 양면성을 지녔다 할지라도 결국엔 사랑을 주고받는 존재가 인간이니까요. 더불어 올해는 어느때보다 수진이가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