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do, 새로운 파도를 타다 :: Rebranding story

[TRIPPY 트리피]가 [Pado 파도]로 리브랜딩을 했습니다.

Pado
Pado Wallet Watch
8 min readAug 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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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do가 몇 주간의 시간을 들여 갈아입은 새 옷의 매무새를 가다듬고 드디어 사용자 여러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 🌊
이 포스팅에서는 Pado가 리브랜딩을 하면서
바다 멀리 보이는 문제를 발견하고, 잔잔한 물결을 관찰하고, 넘실거리는 파도를 만나, 그 힘찬 움직임을 타기 시작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1. 왜 바꿨나요?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단전에서부터 느끼고 있었어요. 언젠가는 제가 개명을 해야 한다고. -트리피(개명 완료. 존재 소멸중.)

트리피의 탄생기 모습은 NFT 커뮤니티를 위한 게시판이었습니다. 인증된 NFT 홀더들이 각 컬렉션의 게시판과 자유게시판에서 수다를 떨며 놀 수 있는 공간이었던 거죠. 처음 서비스 이름을 지을 때 개발자양반 한 분이 단어를 던졌고, 저는 그걸 덥썩 물었습니다.

[TRIPPY : 약 빤 것 같이 엄청 짱이다] 뭐 그런 뜻이었거든요.

이 바닥에 한창 하이프가 올라와 있었던 그 시절(1년도 안 되었지만 체감 3년 전), 약 빤듯 즐거운 NFT 커뮤니티 생활에 딱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어에서 뭔가 화려하고 시끌벅쩍하고 키치한 느낌이 났거든요.

로고도 크뢰이지 바이브로 만들었습니다. 백신 2차접종 맞고 온 날 삘 받아서 만들었거든요. 미지의 세상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서 지지직 거리며 놀자! 하며 만들어놓고 뻗었더랬습니다.

TRIPPY logo

서비스는 점점 성장했고, 여러 기능들이 큼직하게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커뮤니티 게시판 서비스가 아니게 된 거죠.

Wallet Watch 기능이 추가되었을 때, 우리는 강하게 느꼈습니다. 아! 트리피는 더 이상 미친 파티장이 아니라 저돌적이지만 친절하며, 안전하지만 빠르고, 가볍지만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고.

특히 Wallet Watch 기능을 완전하게 사용하려면 사용자는 서비스에 본인의 지갑을 connect 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신뢰’할 수 있는 느낌, 적어도 내 지갑을 연결하기에 무섭지는 않은 이미지가 필요했습니다. 지갑 해킹, 스캠 사이트 이슈가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그 부분에서 트리피는 상당히 불리한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몇 달 동안 고민을 묵히고 묵히다가 결심을 하게 되었죠.
더 늦기 전에 바꾸자고.

2. 어떤 작업들이 필요할까요?

아.. 이거 생각보다 일이 많겠는데요? 예상치 못한 오류들도 생길 수 있는데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일단 가봅시다! -esko(한강 낚시 전문가. 일의 쓰나미 앞에서)

서비스를 리브랜딩 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단순이 이름을 바꾸고 로고를 바꾸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거든요.

일단 개발단에서 해야 할 일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서비스 내에 이름이 사용된 곳을 다 바꿔줘야 하고, 도메인을 바꿔야 하고, 그에 따른 링크를 다 바꿔줘야 하고, 앱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고, 엮여있는 서비스들에 남아있는 트리피의 잔재를 다 업데이트 해줘야 하죠.

상표출원도 다시 해야 하고, 약관도 바꾸고, 각종 소셜미디어 계정 업데이트 후 사용자에게 안내도 해야 합니다.

이 모든 작업을 하기 위해, 먼저 이름을 지어야 하죠.
이름을 무엇으로 바꿀 것인가.
그것이 시작되었습니다.

3. Pado 탄생기

호감가는 단어로, 발음하기 쉬운 소리, 타이핑 하기 편하고, 적었을 때 예쁘고, 글로벌한 감각이 있는 단어로 하면 좋겠어요 -chloe(트리피 덥썩 물었던 사람. 결국 본인이 해결해야 함)

트리피의 경험을 토대로, 단어의 뜻이나 쓰임새가 부정적이거나 너무 거칠거나 어려운 것은 지양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특정 기능을 너무 부각시키는 단어를 채택하는 것 또한 피하려고 했습니다. 서비스가 이제 막 발걸음을 뗀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가는 길의 끝을 모르니, 단어 자체에 확장성이 있는 것이 좋고, 한편으로는 너무 의미 깊지 않은 이름인 것도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나중에 또 이름을 바꾸는 경험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

그리고 글로벌 서비스인 만큼, 어느 나라의 누가 말하고 써도 쉽고 호감가는 발음과 스펠링 이었으면 했습니다. 영어나 라틴어 기반의 단어들은 로컬(한국) 사용자가 발음하고 쓰기 어려울 수 있고, 한글 단어는 잘못 고르면 알파벳으로 표기했을 때 외국인이 읽기 힘들 수 있으니까요.

‘브랜드 네이밍 백과사전’ 이라는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각종 단어가 한글, 영어, 라틴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정리된 두꺼운 책이었어요. 이 책에서 골라낸 단어들을 리스트업 했구요.
더해서 서비스에 구현되어있는 기능들과 관련된 단어, 크립토 관련, web3관련 단어들도 나열해보고, 한글 단어들을 영문으로 써서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한 단어로만 했을 때, 검색에 불리한 경우가 많으니 여러 단어들을 조합하거나 연결하거나 분해하는 작업도 해보았습니다.

그렇게 100여개의 단어가 리스트업 되었고, 소거법을 사용해서 매력이 떨어지거나 기준에 미달하는 것들을 없애나갔습니다.

최종적으로 10개 정도의 후보가 남았는데요, 이 때 이미 제 마음 속에는 pado가 찰랑거리고 있었지만 비밀로 해 두고 구성원에게 의견을 받았습니다. 1번부터 10번까지 중에 골라주세요 하고. 그런데 이게 무슨 일입니까. 1번효과를 좀 누려보고자 pado를 1번에 놓았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표를 받은 것들은 다른 단어들이었습니다. 🥺

포기하지 않고, pado를 포함한 세 개의 단어들로 로고 프로토타입을 재빨리 만들어서 구성원에게 보여드리고 설득을 했습니다.
이게 텍스트로 썼을 때와 로고타입으로 만들어졌을 때 느낌이 다릅니다. 이건 이래서 의미는 좋은데 발음이 좀 어색하구요, 이건 글자 높이가 잘 안맞구요, 생김새가 너무 날카롭구요…
파도는 두 음절로 읽기 편하고, 한글로 써도 영문으로 써도 균형감이 좋고, 의미도 기가막히지 않습니까. 우리 이제 새로운 세상에서 파도를 타는 거에요! 구구절절절.

고맙게도 동의를 해주셔서 Pado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4. web3의 새로운 파도를 타보아요!

pa:do로 읽어주세요. 한국말로 ‘파도 ‘라는 뜻이에요. 우리 함께 새로운 파도타기 시작! Let’s surf!! 🌊🏄🏻 🌊 -Pado(ENTJ, 태어나서 신났음)

미국과 호주에 사는 지인들에게 연락해서 Pado를 현지인들이 어떻게 발음하는지 물어보았는데요, 대체로 파도 라고 읽지만 페이도 라고 읽을 수 있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paado로 표기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을 했죠.
거의 paado로 갈 뻔 했는데, 애초에 가졌던 파도의 명쾌하고 깔끔한 느낌을 포기해야 할 만큼 치명적인 부분인지 다시 생각을 했습니다. hyundai 정도 되면 모르겠지만 pado는 그정도까지는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과, 미국 고등학생 몇에게 읽혀보니 다들 pado로 읽더라는 지인의 테스트 결과에 힘입어 pado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영문으로 “Pado means ‘wave’ in Korean, so please pronounce it as [pa:do]” 라고 소개 하는 것으로 보완을 했습니다.

로고를 선보였을 때, 구성원의 반응이 꽤 좋았습니다. 약간 어둡고 키치한 분위기였던 트리피와 많이 다른 느낌으로 산뜻하고 율동감이 있어 좋아들 하셨던 것 같습니다.

로고가 정해지자마자 서비스에 적용하는 작업에 착수했구요, 업무의 쓰나미 위를 기가막히게 surfing하신 우리 개발팀 덕분에 WalletWatch 의 새로운 기능과 함께 리브랜딩된 pado 서비스가 릴리즈 되었습니다.

5. 리브랜딩 후기

피치못할 사정이라면 과감히 해야겠지만, 안할 수 있게 처음부터 잘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리브랜딩(최근 pado팀을 괴롭히고 어디론가 떠남)

Pado 는 세상에 없던 서비스입니다. 서비스 자체에 대한 개념부터 기능 설명 그리고 사용까지, 모두가 아직은 어렵습니다. 제가 만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적어도 저랑은) 아직 서먹서먹한 친구였습니다.

파도는 한국어입니다. 그리고 우리 구성원과 초기 사용자분들은 한국인이지요. 서비스 이름이 한국어로 바뀌어 친근합니다. 그 의미가 경쾌함이 느껴지는 진취적인 단어이다 보니 저는 더 친해지고싶은 느낌이 듭니다. 서비스 내용은 그대로인데도요. 다른 분들도 그렇지 않을까 기대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글로벌 사용자분들께도 ‘pado’가 낯익은 단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ado App #WalletWatch 에서

유명인, 고래, 친구들의 wallet을 “watch”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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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
iOS : https://abit.ly/pado-ios
Android : https://abit.ly/pado-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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