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로율 100%
모바일 시대의 동기화(synchronization)
다른 두 대상이 아주 닮은 느낌을 가졌을 때 요즘 젊은 분들은 ‘싱크로율 100%다’라는 과장된 말을 자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연예 프로그램에서 개그맨등이 유명인사의 말투나 표정을 매우 비슷하게 흉내내는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올림픽이 열리면 보게되는 종목이 싱크로 수영(synchronized swimming)입니다. 선수들이 착용하는 코마개는 좀 우스꽝스럽기는 하지만 두 명 이상의 선수들이 물속에서 동작을 일치시키며 수영하는 모습은 보기에 좋습니다.

‘싱크로(syncro) 또는 싱크(sync)’라고 줄여서 사용되는 이 동기화(同期化)라는 단어의 사전적으로 풀어보면 ‘어떤 사건들을 시간적으로 일치시킨다’는 의미입니다. IT전문가들이 이 용어를 사용하면 일반인들에게는 외계어로 들리기 때문에 더 이상의 용어 설명은 피하기로 합니다.
스마트폰은 비싼 디지털기기입니다. 통신요금에 섞여 할부로 갚아 나가는 형태기 때문에 비싸게 느끼지 않을 뿐이죠. 우리 사회에서 이런 비싼 기기를 사용하는 행태를 보면 낭비가 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어린이부터 중고생들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에 열중하는 것과는 다른 형태의 낭비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요즈음은 노년층들도 대부분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스마트폰으로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통화, 문자, 카톡 정도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종전의 휴대폰에 카톡이 추가됐을 뿐입니다. 사무실 선배 한 분이 컴퓨터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작성하더니 출력해서 지갑크기로 접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또 오지랖을 부렸습니다.
뭐 하세요?
응? 아! 모임 행사에 필요한 물품구입 목록. 내일 마트가서 구입하려고.
스마트폰 뒀다 뭐하시게요.
응? 아!그게....
대화 끝입니다. 이 선배는 아마 제가 스마트폰의 메모장을 사용하지 않은 것을 궁시렁대는 것으로 받아들였을지도 모릅니다. 노안과 입력의 불편함 때문에 스마트폰의 메모장에 뭔가를 입력하기를 꺼린다는 것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소통과 오락의 기능을 넘어선 생산성 향상의 도구가 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가장 먼저 개념을 잡아야하는 것이 바로 이 동기화입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사무실이나 집에서 PC(노트북 포함)를 사용하는 분이라면 대부분의 노트(메모)앱들이 제공하는 동기화 기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다수의 컴퓨터(집의 노트북과 사무실의 데스크탑)와 모바일 기기(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어떤 기록(텍스트와 이미지등)이 동시에 일치(동기화)된다는 이 생각만으로도 생산성 향상은 기본이고 덤으로 나무를 살리는 것에 일조하게 됩니다.


이 두 장의 그림은 컴퓨터와 모바일기기는 물론 카메라까지 동기화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컴퓨터에서 입력하면 스마트폰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고 스마트폰에서 찍은 사진이 컴퓨터에 자동으로 저장되는 것(또는 그 반대)은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덕분입니다.
앞으로 제 선배는 컴퓨터에서 입력한 목록을 출력해서 지갑에 넣는 일은 안해도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