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프리미엄 재정거래 9월 수익률과 3가지 실수
8월에 시드 3,500만원으로 10% 수익을 거두고, 9월엔 2,000만원을 추가 투입하여 5,500만원으로 시드를 재조정했다. 그만큼 거래에 자신 있었기 때문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수익률이 그리 높진 않았다. 총 77만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수익률은 1.77%를 기록했다.
영업비용 20만원은 이자로 지급하는 비용이다. 시드 5,500만원 중 일부만 내 자금이며 나머지는 빌린 돈이다. 10월부터는 이자를 40만원 고정지급하는데, 크게 부담되진 않는다. 김치프리미엄 재정거래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최대한 잃어봐야 5퍼센트 정도이기 때문이다.
자, 이제 10월에 내가 저지른 3가지 실수를 되짚어보겠다.
10월에 저지른 3가지 실수
1. 오입금
저번에 썼던 오입금 관련 글이다. 돈을 보내야 할 태그를 잘못 입력하여 410만원이 하루 동안 허공에 붕 떠있었다. 하루 사이에 대폭락장이 와서, 결론적으론 88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만약, 오입금 실수가 없었다면 총 수익은 165만원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달 수익률은 3%가 되었을 텐데, 한 번의 실수로 수익이 반토막 난 건 아쉬운 일이다.
오입금 실수 이후로, 주소를 입력하는 방식을 달리하여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굳이 그 방식마저 세부적으로 공유할 필요는 못느끼기 때문에 이야기를 길게 하진 않겠다.
2. 매수/매도 오입력
매도 대신 매수 버튼을 누른 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20만원 정도 손실을 입었다.
분산 거래를 할 때마다 가끔씩 이런 실수를 저지른다. 그래서, 웬만하면 분산하지 않고 한 번에 거래하는 것을 선호한다.
매수/매도 오입력 실수를 방지하는 방법이 따로 없는 듯하다. 그냥,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서 거래하는 방법 뿐이다.
3. 전환(Conversion) 사용
업비트엔 없지만, 바이낸스에선 ‘전환(Conversion)’ 기능이 있다. 내가 1 비트코인(BTC)을 매도(Sell)하여, 테더(USDT)를 확보할 수도 있지만 1 비트코인만큼의 테더(USDT)를 전환(Conversion)할 수도 있다.
말장난처럼 보이지만, 원리는 엄연히 다르다. 매도는 내가 특정 가격을 지정하고, 그 특정 가격에 구입하는 사람들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행위이다. 반면, 전환은 바이낸스(Binance) 측에서 환전율을 정하며 기다리지 않고 즉각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전환의 장점은 거래 수수료 0.1%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0.1%가 작아 보이겠지만, 시드가 5500만원이라면 0.1%는 약 55,000원에 해당하는 돈이다. 한 번의 거래 수수료 치고는 꽤 아까운 금액이다.
전환의 단점은 환전율이 제멋대로이며, 내가 직접 매도하는 것보다 훨씬 손해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시드가 커질수록 환전율이 매우 불리해진다. 이 점을 간과하지 못하고, 전환을 사용했는데 일반 매도보다 약 0.8% 정도 더 손해인 것을 보고 다시는 사용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5500만원의 0.8%은 약 44만원에 해당하는 돈임을 상기하면, 전환을 사용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더 분명해진다.
앞으로의 계획
트레이딩 알고리즘 제작 계획이 개발자와의 마찰로 수포로 돌아갔다. 알고리즘 소유권에 대한 분쟁이 주된 논점이었는데, 조정할 수 없을 정도로 견해 차이가 컸기 때문에 더 이상 일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내 본업은 사업이기 때문에, 당분간 내 비즈니스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거래를 멈춘다는 뜻은 아니다. 지금도 거래를 하고 있으며, 김치 프리미엄을 시시각각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알고리즘 제작은 시드(SEED) 1억, 월 수익률 7%로 안착할 때까진 미루고자 한다. 그때가 되면 김치 프리미엄으로 월 700만원 이상씩 꾸준히 벌 텐데, 지분 공유나 외주 제작의 형식 대신 직접 고용 형태로 일을 진행할 계획이다.
(위의 링크를 통해 바이낸스에 가입하면, 수수료 일부를 절감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