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바이낸스 입출금 주소 및 태그 오입력 시 대처법
최근에 나에게 일어난 섬뜩한 일화를 하나 들려주고자 한다. 바이낸스에서 업비트로 리플(XRP)을 보내는데, 주소(Address)는 정확히 썼지만 태그(Tag)를 오입력한 일이 있었다. 수량은 약 410만 원 어치. 실수를 깨달은 순간, 울 뻔 했지만 다행히 문제를 잘 해결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도 꽤나 곤경에 처한 상황일 텐데,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고, 당신은 잘 해결할 것이다.
주소를 업비트로 적었을 경우
내 리플 주소와 태그는 위와 같다. 태그는 111111이라 가정하자. 당신이 바이낸스에서 업비트로 리플을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선, 위의 주소와 태그를 정확히 입력해야 한다.
주소는 잘 적었지만, 태그를 실수로 211111로 적었다고 하자. 이때 어떻게 해야 돈을 찾을 수 있을까? 참고로, 송금 중에 중도 취소는 불가능하다. 이미 송금을 했다면, 업비트에 직접 문의하는 방법밖에 없다.
일이 곧바로는 해결 안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말에 문의했다면 최소 월요일까진 기다려야 할 것이다. 그 기간 동안 가격이 급락하지 않기만을 바라야 한다.
업비트 홈페이지에서 고객센터로 넘어가, 1:1 문의하기를 클릭하자.
문의 유형은 오입금, 중분류는 ‘D.tag /메모/메시지 오입력'을 선택한다. 참고로, 업비트가 아닌 다른 거래소 주소를 입력했다면 그 문제는 업비트에서 해결해줄 수 없다. 업비트에서 처리할 수 있는 오입금은, 오직 주소를 업비트 주소로 입력했을 때이다.
문의를 완료하기 위해선, 위의 내용을 입력해야 한다. TXID는 처음 보는 내용이라 당황할 수 있다. TXID는 송금 내역을 통해 확인하고 적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이낸스 거래소를 이용할 것이다. 바이낸스에선 입출금을 할 때마다, 개인 이메일로 송금 내역을 보낸다. 이 이메일 안에, 당신이 정확히 얼마의 수량을 보냈으며 TXID는 무엇인지도 안내되어 있다. 이 내용을 참고하여, 업비트에 문의를 완료하면 된다.
나같은 경우엔, 문의에 대한 답변을 받는 데 하루가 걸렸다. 9월 7일 화요일 16시에 문의를 하였고, 9월 8일 수요일 아침 10시에 답변을 받았다. 입금 처리는 8일 17시 경에 완료되었다. 나의 410만원 어치 리플(XRP)은 그렇게 24시간 동안 허공에 떠있었다.
위의 캡쳐한 화면에서, 파란색 거대 음봉이 보이는가? 1600원이었던 리플은 하루 만에 약 20%가 빠지며, 1200원대까지 내려갔는데 바로 이 타이밍에 내 돈이 묶여 있었다.
410만원의 가치였던 내 리플은 322만원이 되었다. 아주 절묘한 타이밍에 태그 오입력 실수를 하여, 하루만에 88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4,000이 아니라 400을 보내서 그나마 다행이다. 4,000만원을 보냈으면 880만원을 잃었을 텐데, 그땐 정말 울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내 돈을 무사히 찾았음에 감사하다.
주소를 바이낸스로 적었을 경우
만약, 주소는 바이낸스로 정확히 적었는데 태그를 잘못 입력했을 경우 위의 링크를 통해 Recovery를 신청하면 된다.
주의할 점은, 수량과 TxID를 정확히 적어야 한다는 점이다. 수량은 소숫점 8째자리까지 정확히 적어라. 수량이 2593.83135라면, 2593.83135000으로 적어야 한다.
TxID는 송금한 거래소에서 확인하여 적으면 된다. 빗썸은 사용 안 해서 모르지만, 업비트에서는 입출금 내역을 개인 이메일로 전송하고 있다.
위처럼, 이메일에서 TxID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바이낸스에 정확히 적어서 신청하면 된다.
바이낸스에는 내가 오입금한 경험이 없다. 하지만, 바이낸스가 세계 최대 거래소라는 점을 감안하면 바이낸스에서도 빠르게 일처리해줄 것이라 믿는다. 바이낸스 연간 영업이익이 최소 몇 조원 대일 것인데, 우리들의 푼돈을 탐낼 일은 없을 것이다.
(바이낸스를 시작할 사람들은, 위의 링크를 통해 가입하면 수수료 일부를 절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