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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in Asleep] 이게되나? 를 이게 된다! 로 만드는 에이슬립의 CTO

이전엔 없던 방식을 처음 시도해보는 것만큼 설레면서도 걱정되는 일이 또 있을까요. 에이슬립의 CTO 제이든(Jaden, 홍준기) 님도 새로운 수면 측정 및 분석 방식을 고민해 제안할 때마다 처음엔 ‘이게 정말 될까?’ 의심이 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개발하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이게 진짜 되는구나!’ 확인하면서는 전율이 일었다고요. 지난 창업에서의 아쉬움을 발판 삼아 부지런히 더 많은 가능성을 실험해보고 있는 제이든 님, 그가 들려주는 에이슬립 창업기를 소개합니다.

Q. 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에이슬립에서 CTO(최고기술경영자)로 일하고 있는 제이든입니다.

Q, 에이슬립이 제이든 님에겐 두 번째 창업이라고 들었어요.

A. 카이스트에서 AI·IoT 전공으로 박사 과정에 있을 때 제 지도교수님 두 분과 연구실 동료였던 데이빗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 핵심 주축이 되어 창업했던 적이 있어요. 그때는 제가 CEO였고, 데이빗(현 에이슬립 대표)이 CTO 역할을 맡았죠. 당시 전기차 리튬배터리 폭발 문제가 한창 이슈였는데, 저희는 ‘AI로 배터리의 남은 수명을 알아내보자’는 가설로 배터리 데이터를 제공해줄 기업과 손잡고 기획 창업 형태로 사업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배터리 데이터를 확보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우선 배터리 회사들은 저희 기술을 도입하는 순간 자신들의 제품에 결함이 있다는 걸 인정하게 되는 것이니 다들 선뜻 나서지 않았죠. 다행히 저희에게 배터리 데이터를 제공해줄 중견기업을 섭외할 수 있었지만, 데이터 수집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어요. 그 기업도 결국 매출에 신경 써야 하는 회사다 보니 다른 업무에 신경 쓰다 보면 저희에게 넘겨줄 데이터를 챙기는 일은 후순위로 밀리곤 했죠. 이런 문제 외에도 개인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라는 한정된 비즈니스만 타겟팅한다는 점에서 오는 아쉬움도 있었어요.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데엔 한계가 있었죠. 고민 끝에 데이빗과 저는 지분을 매각하고 결국 회사를 나오게 됐어요.

Q. 그다음 에이슬립을 창업하게 되신 건가요?

A. 맞아요. AI 기업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창업을 구상하기 시작했고, 그러다 에이슬립을 창업하게 됐어요. 에이슬립을 창업하자고 적극적으로 리드해나갔던 데이빗이 CEO를 맡고, 이번엔 제가 CTO를 맡으며 서로 역할을 크로스했죠. 마침 카이스트 연구실에서 함께 있었던 동료들 중 저희 창업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있었고, 그렇게 믿을만한 인재들과 함께 에이슬립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 창업 때 얻은 교훈이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데이터 수집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회사를 창업하자’, 그리고 ‘너무 좁은 영역을 타겟팅하는 B2B가 아닌, B2C도 할 수 있는 창업을 해보자’는 거였어요. 다행히 에이슬립에선 이 두 가지가 모두 충족되고 있습니다. 우선 이전 창업 땐 데이터를 처음부터 확보해야 했다면 지금은 저희와 협력하는 병원들이 이전부터 쌓아온 수면 데이터까지 함께 얻을 수 있게 됐죠. 데이터 또한 불면 환자들을 도와주는 데 활용될 수 있기에 보다 호의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고요. 비즈니스적 측면에서도 수면이라는 주제를 활용해 확장해나갈 수 있는 분야나 고객층이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크게 달라진 부분입니다.

Q. 에이슬립에선 주로 어떤 일을 맡고 계시나요?

A. 우선 CTO로서 Tech 디비전의 Tech Product 팀과 앱/웹 개발팀, AI 서비스팀의 방향성과 스케쥴 등을 매니징하고 있고요. R&D 디비전에서 진행하는 비접촉 센싱 디바이스 제작에도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도움을 주고 있어요. 특히 에이슬립이 처음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시작했는지 동료들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자주 갖고 있어요. 향후 기술 디벨롭은 어떤 방향으로 이뤄지면 좋을지, 언제까지 가능할지 이런 세세한 부분도 수시로 조율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밖에 실무적으로는 AI 서비스팀에서 진행하는 AI 기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고요. 요즘엔 에이슬립만의 기술을 특허로 등록하기 위해 변리사님들과 관련 절차를 밟아나가는 중이기도 합니다.

Q. 특허 등록을 받게 될 에이슬립만의 기술을 소개해주신다면?

A. 특허 등록은 모두 에이슬립만이 보유한 기술과 서비스라는 것을 법적으로 보호받기 위한 절차이인데요. 기술적인 내용의 특허도 있고, 개념 자체에 대한 특허도 있어요. 크게는 세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나는 AI 기술을 통해 생체 신호를 수집하는 내용 자체에 대한 특허입니다. 여기엔 수면 정보를 수집할 때 우리는 어떤 하드웨어 디바이스를 사용하는지, 사운드를 수집할 땐 어떤 기술을 이용하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고요. 다른 하나는 그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AI를 통해 어떻게 분석하는지에 대한 특허입니다. 마지막으로 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에 대한 특허인데요. 에이슬립에서 기획 중인 수면 인터벤션 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Q.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다면?

A. 현재 저희가 개발 중인 기술은 기존 수면 측정 방식과는 확실히 다른 측면이 있어요. 기존 스마트워치나 핏빗 같은 기기와 달리 비접촉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나 수면 사운드를 측정할 때도 단순히 뒤척임 정도나 심장박동을 기준 삼는 것이 아닌 호흡 사운드를 측정해 수면 패턴을 분석하는 것 등 모두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기술이죠. 처음엔 사실 걱정도 많았어요. ‘이론적으로는 가능한 것 같은데, 이게 과연 될까’ 하고요. 일반 가정 환경과 같은 프랙티컬한 조건에서 데이터를 수집했을 때도 예상대로 결과치가 나올까 염려되기도 했고요. 하지만 여러 임상 실험을 거치면서 실제로 가능한 일이라는 걸 확인하고 너무 신기하고 또 재밌었어요. ‘이게 진짜 되는구나!’ 하고요. 물론 문제가 있었던 부분도 있었고, 아직은 계속 검증을 더 해가며 정확성을 높여가야 하는 단계지만, 어느 정도의 경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무척 뿌듯했죠. 가능성을 두 눈으로 확인한 것이었으니까요. 제가 공부해온 AI 기술이 실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실현될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했죠.

Q. 업무적으로 요즘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A. 에이슬립에 계신 한 분 한 분이 모두 훌륭한 분들이라는 걸 알기에 저는 늘 그 의견을 조율하는 정도로만 보조하려고 해요. 누군가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아닌, 스스로 할 일을 생각하고 계획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고요. 현재는 OKR을 통해 모든 일을 진행하려고 시도하고 있어요. 팀원 각자가 개인적인 목표를 정하고, 이를 팀원들과 모두 공유하면서 일하고 있죠. 아직 시행착오를 겪는 단계이긴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시도하다보니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게 느껴져요. 직원분들 모두 회사가 지금 어떤 플로우로 진행되고 있는지 잘 팔로업해주고 있고요. 서로 업무 분야가 완전히 다른 디자이너분이나 앱 개발자, 마케터 등의 직군끼리는 물론, 개발 쪽에서도 와이파이 센서 팀과 AI 기술 팀 등 다른 분야에 있는 팀원들끼리도 OKR을 통해 서로 이해도를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어떤 기술을 언제까지 개발할 수 있는지, 이후 이를 서비스화하기 위해 어떤 팀이 언제까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의 의사소통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어요.

Q. 평소 업무 외의 시간은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

A. 사실 평일엔 업무로 바빠 취미를 즐길 시간이 많이 없는 편이긴 해요. 그래도 주말이 되면 와이프와 같이 영화도 보고 외식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고요. 지난 주말엔 장인어른 생신이어서 다 같이 영화 <모가디슈>를 봤는데 재밌었어요. 한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밖엔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시간 간간히 모바일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요. 요즘엔 ‘원신’이라는 모바일 RPG 게임을 하고 있어요. 저는 PC, 콘솔, 모바일 다 가리지 않고 게임을 좋아하는데 요즘엔 예전만큼은 자주 못 하고 있네요.

운동은 건강을 위해 꼭 챙겨서 하려는 편이에요. 요즘엔 자주는 못하지만 일주일에 2–3회 정도 헬스장에 가서 1시간 정도 뛰고 있어요. 원래 와이프와 필라테스를 9개월가량 꾸준히 함께했는데 최근 이사를 오면서 잠시 중단한 상태예요. 그때 가르쳐주셨던 선생님이 정말 좋았는데 아쉬워하고 있답니다. 좋은 강사님을 다시 잘 찾아 필라테스도 다시 시작하고 싶네요.

제이든은 슈슈와 두나의 집사이기도 합니다 :) 너무 귀여워요!

Q. 앞으로 실현해보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A. 우선은 에이슬립을 어떤 형태로든 성공시키는 것이 제 목표예요. 많은 사람들이 에이슬립을 통해 수면 활동을 개선하고, 이를 바탕으로 일상생활에 실질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에이슬립을 성공시킨 이후엔 게임 회사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아직 구상 중이긴 하지만 블록체인 개념을 적용해 유저들이 자신이 만든 게임 세계를 각자 가지고 있는 동시에 다른 게임 월드에도 놀러 갈 수 있는, 그런 형태의 게임을 한번 제작해 보고 싶습니다. 쉽게 말해 중앙에서 유저들을 통제하는 식의 게임이 아닌 일종의 ‘멀티버스’ 개념의 ‘사용자 맞춤형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진 아직 막막하지만 언젠가는 달성해낼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답니다!

Q. 에이슬립에서 함께 일하게 될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에이슬립에서 같이 즐겁게 일하면서 사람들의 일상을 바꿔봅시다!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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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슬립의 사람들, 일 그리고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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