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in Asleep] 춤과 개발에 진심인 백엔드 개발자

Don Jung
Asleep Team Blog
Published in
10 min readSep 1, 2022

춤에 진심이고 개발에 진심인 에이슬립의 백엔드 개발자 스키피 님은 요즘 ‘마음으로 낳은 자식 같은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대기업을 박차고 나온 그는 현재 스타트업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하며 신나게, 그리고 치열하게 일하고 있었는데요. 스키피 님의 에이슬립 라이프를 지금 소개합니다!

Q. 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AI backend 팀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스키피(Skippy, 송우석)입니다.

Q. 에이슬립엔 언제, 어떻게 입사하게 되셨나요?

A. 올해(2022년) 6월 중순 입사해 이제 다닌 지 만으로 두 달 정도 됐어요. 들어오기 전까진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물론 그곳의 장점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약간 긴장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죠. 이미 많은 것들이 갖춰져 있는 체계 안에서 비지니스적인 개발이 진행되다 보니 Comfort Zone에 빠져 개발자로서의 성장 원동력이 많이 부족해진 상황이었습니다. 뭔가 치열하게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에이슬립에서 일하고 있던 지인 블레이즈가 이 회사를 추천해줬어요. 스타트업은 아직 갖춰져 있지 않은 것들을 처음부터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인 만큼 제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면서요. 에이슬립은 알면 알 수록 본능적으로 굉장히 끌리는 회사였어요. 우선 슬립테크라는 분야도 제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새로운 영역이었고, 에이슬립이 이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죠. 실력이 출중한 인재분들이 모여 있다는 사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곳은 정말 잘 될 곳이다! 라는 확신과 함께 저도 여기서 많이 배우면서 기여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런 기대감을 안고 고민 끝에 이직을 결정하게 됐어요.

Q. 에이슬립에 오시기 전엔 어떤 일을 하셨나요?

A. 그 전에도 계속 백엔드 개발자 일을 하고 있었어요. 학부 때 미디어학을 전공했는데, 그때 IT 전반에 대한 여러 지식과 실무, 프로그래밍 등을 익히면서 개발직군에 흥미를 느끼게 됐던 것이 계기였습니다. 뭔가를 만들어나가고, 그 산출물을 제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업무가 생각보다 많지 않잖아요. 그런데 개발은 그게 가능하더라고요. 그래서 졸업 후 개발자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죠. 사실 저는 화면 개발쪽보다 백엔드 개발을 하고 싶어 입사했던 건데, 점점 제 커리어 방향과 맞지 않는 길을 가고 있었죠. 그래서 그때 이직을 했어요. 이후 두 번째로 갔던 직장은 배달의민족이었고, 그곳에선 가게노출 파트에서 앱 서버 개발자로 일했습니다. 배달의민족 앱에 처음 진입했을 때 보이는 가게 리스트들과 상세 페이지 등 첫 진입점에 해당하는 파트 노출을 담당하는 프론트 서버 쪽이었어요. 제가 원했던 백엔드 개발 업무 일이었고요. 그곳에서 일하다 앞서 말씀드린 이유들로 지금은 에이슬립에서 새롭게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Q. 이전에 했던 일들을 에이슬립에서 어떻게 활용하실 계획인가요?

A. 저는 그동안 거의 B2C 성향의 서비스들을 개발했고, 그러다 보니 라이브 서비스 개발을 주로 해왔어요. 그러면서 애플리케이션을 라이브하는 데 있어 필요한 것들을 다양하게 익힐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여러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에이슬립에서 개발 중인 Slee 앱 출시 때도 그간의 제 노하우가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믿어요. 이전에 제가 진행했던 개발 언어는 지금 에이슬립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다르긴 하지만, 개발 프로세스 자체로 보았을 땐 근본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특히 제가 개발했던 서비스들이 민감도가 높은 성격의 것들이었던 만큼 에이슬립의 B2B 서비스를 진행할 때도 이전에 해왔던 업무 내용들을 많이 참고하게 됩니다. 기업의 신뢰도를 지켜내기 위해 유의해야 할 점들을 더 챙기게 되죠. 그 외에도 제가 그간 대기업 위주의 커리어를 밟아온 만큼 큰 기업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해왔던 여러 업무 프로세스 및 개발 문화들을 에이슬립에도 많이 전파해보고자 노력 중입니다. 실제로 미팅 때마다 그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먼저 제안하고 있어요.

Q. 현재 에이슬립에선 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나요?

A. 백엔드 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다 하고 있다고 봐주시면 될 텐데요. 현재 저는 슬리 앱에서 수면 세션을 관리하고 수면 오디오 파일을 업로드 하게 되면 해당 파일에 대한 수면 분석을 요청할 수 있도록 처리해주는 AI-backend API 포지션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B2B 프로덕트 개발이 본격화되면 저희 회사가 다른 업체에 제공하는 수면 AI 분석 및 세션까지 관리할 수 있는 API 서버 개발도 필요한데 그 업무도 제 역할입니다. 또 최근에는 DTx(디지털 치료제) 스쿼드 개발 리드를 맡게 되어 현재 개발팀 팀장이신 아론과 함께 DTx 애플리케이션 서버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DTx 앱 서비스를 위한 모든 기능 개발과 인프라 셋팅 업무가 제겐 최근 높은 우선순위로 치고 올라오는 중입니다!

Q. 에이슬립에 들어와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A. 의외이실지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처음 에이슬립에 면접 보러 와서 팀원들과 저녁을 먹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날 데이빗(에이슬립 CEO)과 대화를 나누고 회사 회의실에서 레이와 아론, 레아와 바스버거를 먹었거든요. 보통은 회사에 면접 보러 간 날 그곳 팀원분들과 저녁을 먹진 않잖아요. (웃음) 그런데 에이슬립에선 제게 먼저 식사하고 가지 않겠냐고 제안해주셨죠. 같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여담을 나누며 저녁을 먹었어요. 제게 다니고 있던 회사 분위기는 어떤지 여쭤보시면서 에이슬립에 대해서도 다들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주셨죠. 제게 면접자로서의 꼬리표가 전혀 느껴지지 않게 대해주셨고, 저도 너무 즐겁게 같이 얘기를 나눴네요. 그런 자유로운 분위기가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사실 그날 면접을 보고 처음엔 입사를 한 번 거절했었어요. 제가 다니고 있던 회사의 명성이 워낙 좋았던 점, 에이슬립에 오면 제가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기술 스펙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 등 주저되는 것들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다니던 곳으로 돌아가 다시 일하면서 느꼈죠. 그곳의 업무 성향이 저와 잘 맞지 않고, 일하는데 즐겁지 않다는 사실을요. 결국 제가 에이슬립에 면접을 다시 요청했고, 이후 정식으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이곳에 입사하게 된 다른 이유들이 많았지만, 팀원들과 함께 그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저녁 먹으며 대화를 나눴던 시간이 개인적으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던 것 같아요.

Q. 다른 스타트업과 차별화되는 에이슬립만의 특장점이 있다면?

A. 사실 제겐 에이슬립이 첫 스타트업이어서 다른 스타트업과 비교하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경험했던 기업과 에이슬립과의 차별점을 꼽자면 우선 ‘책임 안의 자유로움’을 꼽고 싶어요. 저는 지금까지 사실 일을 되게 치열하게만 해왔거든요? 근데 이곳에선 다들 ‘코어타임제’를 적극 활용하며 일찍 집에 가시는 분도 많고, 회식도 자주 하시고, 무엇보다도 다들 노는 일에 생각보다 진심이신 거예요. 그래서 가끔은 ‘아니 이 사람들이 일을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웃음) 그런데 결과적으로 나중에 뚜껑을 까놓고 보면 차질없이 다 일이 되어 있는 거예요. 오히려 더 높은 효율로 성과를 내시는 느낌이었죠. 그런 걸 보면서 되게 신기했고 ‘아, 이런 게 스타트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통 대기업 같은 곳은 상사가 퇴근 안하거나 주변 동료가 야근으로 힘들어하면 되게 눈치 보이잖아요. 에이슬립에선 그런 걱정은 전혀 할 필요 없어요. 저도 앞으로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 깊게 적응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 외에도 저희가 무언가를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스타트업 동료들이다 보니 같이 허들을 넘어가는 전우애 같은 게 좀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저는 업무 자체가 허들로서 느껴진 적이 없는데, 이곳에선 같이 고생하고, 같이 무언가를 해결해나간다는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동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애정도 더 많이 생기게 돼요.

Q. 근무 외의 시간은 주로 어떻게 보내고 계시나요?

A. 저는 오랫동안 비보잉이 취미였어요. 14살 때부터 춤을 추기 시작해서 고등학교 3년, 군대 2년 빼고 거의 14년 동안 꾸준히 추고 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힙합〉이란 만화책을 보고 댄스에 서서히 흥미를 갖기 시작했는데, 그 무렵 학교 복도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추고 있는 친구들을 봤어요. 그때 같이 합류해 추면서 완전 춤바람이 나버렸죠! 중학교 3학년 땐 아예 댄서가 되려고 준비까지 했었어요. 다만 부모님 반대가 워낙 심하셨어서 결국 예고 진학을 포기하고 공부를 했죠. 그렇게 잠시 춤을 잊고 있다가 대학에 들어갔는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춤 공연을 우연히 보게 됐어요. 다들 저보다 못 한 것 같은데 폼 잡고 있으니 묘하게 킹받기도 하고 (웃음) 옛날에 나도 춤 많이 추고 공연도 다녔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 저도 다시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요새도 틈틈이 대회도 나가고, 일주일에 2번 정도 연습실에 나가 연습하고 있어요. 제게 에이슬립을 소개해준 블레이즈도 비보잉을 하다 알게 된 지인이십니다. 블레이즈도 비보빙을 꾸준히 해왔거든요.

춤 추는 것 외에도 여자친구와 여행이나 캠핑도 자주 가고 있어요. 날이 좋은 날엔 근교로 나가 캠핑이나 글램핑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Q. 에이슬립에서 이건 꼭 도전해보고 싶다, 하는 자체적인 미션이 있다면?

A. 제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기능이 메인이 되어 나가는 어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가 런칭될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마음으로 낳은 자식 같은 서비스’가 하나 있기를 바랬거든요. 지금까지 일했던 회사에선 이미 나와 있는 애플리케이션에 정을 주면서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지금 개발하고 있는 DTx 같은 경우 처음부터 제 손을 거쳐서 나오게 되는 애플리케이션이어서 애정이 더 커요. 그런 만큼 정말 잘 만들어 출시할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에이슬립에서 함께 일하게 될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제가 볼 땐 저만 잘하면 될것 같아요 ㅎㅎ 제가 더 잘할 수 있도록 독려해주시고 항상 도움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가끔 일하면서 조금 까칠하게 구는 모습을 발견하실 수도 있는데 그런 모습이 보기 불편하시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콜아웃하셔도 좋습니다! 언제든 편하게 저에 대한 피드백 주세요. 항상 더 발전하는 사람이 될게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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