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생태계를 사랑하는 모두를 위한 커뮤니티, AsyncSwift

Sujin Lee (Daisy)
AsyncSwift
Published in
9 min readMay 16, 2023

“우리 iOS 커뮤니티 하나 만들래요?”

어느 봄날, 동료가 건넨 이 한 마디가 내 2022년을 빛나게 만들었다.

경상북도 포항에서 iOS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을지 몰랐고, 성공적으로 3번의 행사를 개최할 수 있을지도 몰랐고, 이렇게 즐거운 일들이 많이 생길지도 몰랐다.

AsyncSwift를 소개합니다!

AsyncSwift(어싱크 스위프트, 약칭 어싱크)는 Apple 생태계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이다. 우리 커뮤니티의 독특한 점은 바로 직군과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것이다. iOS 개발자는 물론이고, iOS 앱을 기획하는 서비스기획자(PM), iOS 앱을 디자인하거나 애플의 디자인 철학에 관심이 있는 UI/UX디자이너, 프로덕트 디자이너 등 모든 사람을 위한 커뮤니티이다. 실제로 어싱크의 코파운더 및 오거나이저들 또한 다양한 직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의 경우에도 PM 직군이다. 우리는 Swift라는 공용어를 매개로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들이 어우러져 지식과 경험, 기회를 공유함으로써 함께 성장하기를 꿈꾼다.

AsyncSwift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AsyncSwift는 우연히 탄생했다. 회사에서 아침에 가끔씩 수다를 떠는 일명 ‘조동아리’ 모임을 가지곤 했는데, 그때 한 동료가 제안을 했고, 적극적인 호응과 더불어 처음에는 다섯 명이 모여 시작하게 되었다. 모두 IT 커뮤니티를 사랑하고 IT 커뮤니티 안에서 많이 성장한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놀랍게도 모인 다섯명이 모두 커뮤니티 및 행사를 운영/주관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어서 더 수월하게 진행이 되었던 것 같다.

코파운더 다섯 명 모두 다양한 이유에서 시작했겠지만, 내가 AsyncSwift를 만든 이유는 아래의 같았다.

첫째, IT 커뮤니티를 통해 시야가 넓어지고 세계가 확장되는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주고 싶었다. 나의 경우 WWCS(Women Who Code Seoul) 등의 단체에서 오거나이저로 활동했고, 각종 소규모 IT 모임에도 참여하곤 했다. 다년간의 커뮤니티 활동을 하며 느낀 점은, 회사라는 comfort zone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 나의 시야가 넓어지고, 내 세계가 확장된다는 것이었다. 물론 직장인의 기본은 회사 생활이지만,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자극과 에너지를 얻고, 우리 회사에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도 많이 얻었었다. 내가 경험한 이러한 커뮤니티의 순작용을 다른 분들에게도 전파하고 싶었다.

둘째, 지방 거주자 및 디자이너/기획자(PM)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다. 본디 경상도에서 태어났으나 서울에서 인생의 1/3을 보내면서, 재작년까지만 해도 지방에서 거주하는 것이 어떠한 의미인지 잘 몰랐다. 직장으로 인해 포항으로 내려오면서 지방에서 IT 행사를 참여하는 것의 어려움을 절절히 깨달았다. 기존에 참여하고 있던 커뮤니티들 행사가 서울에 열리다보니 나 또한 자주 참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지기도 했고, 수도권에만 정보와 기회가 치우쳐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지방 거주자분들도, KTX 왕복 10만원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다. 우리의 시도가 시작은 미약할지 모르나 남부 지역에서 새로운 장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또한, 디자이너와 기획자(PM)을 위한 커뮤니티는 없다는 아쉬움에 애플 생태계에 관심이 있기만 하다면 어떤 직군이든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했다. (만남의 장을 만드는 것은 언제나 신나는 일이다.)

셋째, 애플 생태계가 가진 철학과 힘을 전파하고 싶었다. 이전까지 나는 웹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들을 담당했었다. 모바일 서비스도 꽤 많이 했지만 껍데기만 네이티브인 웹앱스러운 앱들을 많이 했는데, 내가 정말 실력이 좋다고 생각했던 PM 동료가 ‘네이티브 앱의 경험은 환상적이다’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 이후, 네이티브는 어떤지, 무엇이 그렇게 다른지 궁금했다. 그런데 이번 회사로 이직하면서 애플 생태계를 깊게 파고들기 시작했고, 알면 알수록 방대한 이 세계에 매료되었다. WWDC 영상을 보고, HIG를 탐독하면서 이 매력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파하고 싶었다.

포항에서 300명 규모의 iOS 컨퍼런스 개최하기

AsyncSwift는 2022년 아래와 같이 3번의 행사를 개최했다.

<Seminar 001.>

📌 테마: Swift와 함께 행복하게 공생하기
🗓 일시: 2022년 7월 15일, 18:30 ~ 21:00
🌎 장소: Offline — 포항공과대학교 C5 1F 컨퍼런스홀 / Online — Zoom
➡️ 행사소개: 지난달 진행된 WWDC22에서는 Swift의 새로운 성장과 함께 다양한 플랫폼 에서의 변화가 발표되었습니 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우리가 Swift와 함께 행복하게 공생하는 방법에 대해 나눠봅니다.

<Seminar 002.>

📌 테마: 생산성 향상 [생산썽 향:상]
🗓 일시: 2022년 9월 22일, 19:00 ~ 22:00
🌎 장소: Offline —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 1층 / Online — YouTube Live
➡️ 행사소개: 우리가 동료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더 잘 협업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같이 잘 나아가고 성장하기 위한 생산성 향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려합니다.

<Sync 컨퍼런스>

📌 테마: Nesting, 둥지를 틀다.
🗓 일시: 2022년 11월 12일, 10:00 ~ 18:00
🌎 장소: 포항공과대학교 체인지업그라운드 LF 컨퍼런스홀
➡️ 행사소개: Sync 2022 컨퍼런스의 테마는 ‘Nesting(둥지를 틀다)’ 입니다. 국내에서 iOS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둥지를 틀어보려 합니다. 국내 iOS 생태계의 모든 직군(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QA Engineer 등)이 모여 각자의 경험과 고민을 다함께 이야기하고, 소통합니다.

개최지가 경상북도 포항이라 서울에서 행사를 주최하는 것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주실까 걱정했지만, 이것은 기우였다. 포항, 대구, 대전, 서울 등 많은 곳에서 다양한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신나게 즐겨주셨다. 더불어, 행사 프로그램을 개최할 때 고연차의 시니어가 진행하는 메인 세션 외에도, 토크 세션을 추가하여 저연차 주니어들이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라이트한 주제로 가볍게 발표를 하고 싶은 연사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는데, 메인 세션 뿐만 아니라 토크 세션도 반응이 좋아서 뿌듯했다. 기회가 된다면 각 행사에 대한 이야기도 자세히 다루고 싶다.

1년에 3번의 행사를 주최하는 기적

1년간 상상치도 못했던 많은 것을 했다. ‘행사 3번’이라고 하면 간단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각 행사마다 굿즈/포스터를 제작하고, 웹사이트도 만들고, 각종 디자인과 홍보와 스폰서 등 정말 일이 많았다. 1년 만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다 정말 좋은 분들이 오거나이저/자원봉사자로 참여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빌려 AsyncSwift의 오거나이저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내 인생에서 본 사람 중 가장 추진력이 좋은 우리의 리더 영(김은영님), 우리의 든든한 정신적인 지주 링고(윤성관님), 굿즈/디자인 장인이자 브랜딩 팀을 리드해주시는 도라(이민아님), 믿을 수 없을만큼 감동적인 flashback 영상의 제작자 비비(김예빈님), AsyncSwift의 전문 MC이자 연예인 리이오(이현호님),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빛내주는 메이브(최미진님), 든든하고 늘 믿음직스러운 디자이너 송쿨(송시원님), 웹팀에 없어서는 안될 레이븐(곽세진님), 방송반과 기획반을 겸하고 있는 일잘 토비(최인호님), 행사 진행에 없어서는 안될 오디오 감독님 우디(김인섭님), 항상 재기발랄한 예니(황예은님), 든든한 일꾼 이안(이성노님). 여러분을 만나 AsyncSwift 활동을 한 건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거에요. 또한, 자원봉사자로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요청드리지 않아도 먼저 찾아서 일을 해주시던 그 감동적인 모습! 일잘알의 표본이었습니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좋은 행사를 만들 수 있게 스폰서로써 도와주신 SaMT, NIPA(OpenUp) 등에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AsyncSwift와 함께 하세요!

앞으로도 한국 애플 생태계 발전을 위해 많은 시도를 할 예정이다. 올해도 크게 예정이 되어 있는 행사들이 있다.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AsyncSwift는 Slack기반 커뮤니티입니다. 슬랙에 조인하시기를 원하신다면 AsyncSwift SNS로 연락주세요!
  • AsyncSwift SNS(https://linktr.ee/asyncswift)를 통해 AsyncSwift의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
  • 스폰서/협업 등 각종 제안이 있으시다면 asyncswift@gmail.com로 이메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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