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nt의 기획자 Nitrogen입니다.
저희 회사는 하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바로 인원 별로 주기율표 상에 원소 기호를 하나 부여 받는 것입니다. 물론 강제로 부여 받는 것은 아니고 비어있는 원소 중에 본인이 지정합니다.
그래서 1번 Hydrogen은 대표님이, 2번 Helium은 CTO 분이 가지고 있고 저희 공통의 이메일 또한 바로 periodic-table 입니다. 다만 순서는 상관이 없어서 저희 디자인 총괄은 97번 Berkelium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단 제가 Nitrogen을 선택한 이유는 제가 당시에 저희 아이와 마리오카트를 재미있게 하고 있어서… 보통 부스터를 쓸 때 Nitro를 사용하잖아요? 그래서 Nitrogen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회사 제 1번 사원에 빛나는 분은 Nickel을 가지고 계시고 사번 2번은 Argon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 최고의 똑똑이 중 하나이자 가장 똘끼가 충만한 분은 Oxygen인데 의외로 흡연자시네요.. 흡연하면 산소포화도가 줄어드는데 큰일입니다.
그 외에도 Gold를 사용하고 있는 분은 지금 스페인에서 근무 중이시고 Silver는 중간에 ‘은’ 자를 쓰시는 분이 Get! 했습니다. Titanium을 사용하고 있는 제 옆자리 기획자 분은 원래 Carbon을 하고 싶어하셨으나.. Carbon은 개발팀의 공통 계정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얻지 못했다는 슬픈 사연도 있어요.
원래 초기에는 좀 유명한 기호가 대부분 될 줄 알았는데, 우리 회사 기획자 분들은 연구원 출신 분들이 많아서 특이한 것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Xenon이라던가 Krypton도 있습니다. 물론 저 분은 슈퍼맨 때문에 저걸 택했다고 하시네요. (오타쿠..)
물론 사내에서 원소 기호로 상대방을 부르진 않습니다. 우리 회사는 어디까지나 이름 + 님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원소기호를 받음으로써 나름 바이오 계열 연구노트를 만드는 회사의 정체성을 가지고 가고 있지요.
대부분 사연이 있지만 해당 사연을 다 말씀드리면 좀 심심하니까 알고 싶으시면 여기를 통해 입사 지원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대표님에게 만약에 원소기호가 다 차면 어떻게 할꺼냐는 물음에 그럼 화합물까지 고려하신다고는 하는데, 우리 기본 원소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일단 화합물 1번이 빨리 뽑힐 때 까지 열심히 일해야겠습니다!
